지난 5월24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밭에 초청해 야외 바베큐 파티를 열고 기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약속했다. 기자 해외연수를 100명까지 늘리겠다는 ‘파격적’ 선물이었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와 횡성 한우, 완도 전복 등)를 잘 얻어먹은 기자들은 이 말을 듣고 박수에 ‘화이팅 인증샷’도 찍었다. 한달도 안 돼 언론인 해외연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내년 해외연수 선발자를 올해 60명 정도에서 내년에는 160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 말 한마디로 해외연수를 경험할 수 있는 기자가 갑자기 세배 가까이 늘게 됐다. 언론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다”며 미담성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들은 대통령의 ‘해외연수 100명’ 발언에 왜 박수를 치며 좋아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왜 언론과 소통하겠다면서 기자들에게 갑자기 이런 약속을 한 걸까? 도대체 기자들에게 해외연수가 뭐기에? 언론재단이 실시하는 언론인 해외연수는 1~2주의 단기연수, 1~6개월의 중기연수, 1년 간의 장기연수 등이 있다. 언론재단은 내년에 해외 단기연수와 중기연수를 신설해 각각 60명, 10명을 선발하고, 장기연수는 올해 10명에서 내년에는 20명으로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1~2개월 이내의 국제언론인 교류와 디플로마 과정 연수까지 합치면 내년에는 연간 161명의 기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기자들이 밥그릇을 들고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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