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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랑 장민호 콘서트를 다녀왔다 장소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 이전에는 내가 밀국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 한국에 다시 돌아오니 엄마가 장민호를 엄청 좋아하고 계셨다는 걸 알았다 고모랑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갔다 온 경험도 있으셨으나 장민호 단독 콘서트는 한번도 못가보셨단다 (고모 최애는 영탁) 그래서 이번에 3월에 서울에서 콘서트를 한다길래 어찌어찌 예매를 두장 성공하고 누구랑 가실거임? 하고 물어보니 "당연 너지?" 라고 하며 너무 좋아하셨다 아빠는 이런데 시큰둥 (골프만 좋아하심) 주변에 이모나 고모 외숙모 엄마 친구들 중에는 장민호 팬 없어서 표 아깝다 너가 보는게 의미 있을거라고 어필하셔서 효-도 하는 의미로 그러겠다 하고 엄마와 경희대 평전으로 향했다 초행길이었지만 카카오맵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고 걸어가는 길 (내가 택시를 타자 고집을 부렸지만 엄마는 표 값만해도 만만치 않다 택시가 웬말이냐 하셨다) 아뿔사 경희대 평전으로 가는 길을 가파른 경사진 언덕이었다 헉헉 대며 걸어 올라가는데 엄마는 힘든지도 않은지 씩씩한 발걸음으로 나를 앞장서서 걸으신다 "안 힘들어?" 물어보니 "곧 민호님 보는데 뭐가 힘들어~?" 하고 소풍가기 전날밤의 초등학생 얼굴처럼 환하시다 이미 콘서트 오기 전 만반의 준비로 여기저기 써치하고 물어봐서 응원봉 미리 사드리고 응원봉 파우치 까지 장만해드리고 위에는 흰색 후드를 입혀드렸다 (장민호 공식색이 흰색과 민트색 두개인데 주로 흰색이 위주로 민트는 포인트처럼 쓰인다고 했다) 공연장이 가까워지자 흰색으로 위 아래 중무장을 하고 민트색 가방이나 머리핀 리본등으로 포인트를 준 엄마 또래 분들이 엄청 많이들 계셨다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추운 날이였건만 그분들은 여고시절 소녀들처럼 꺄르르 웃으며 서로를 반가워하며 다들 엄마처럼 상기된 얼굴들이셨다 엄마는 무난한 흰색 후드에 검은색 패딩에 기모가 들은 회색 바지... 엄마도 저런 민트색 가방이나 리본을 장만해드릴걸 그랬나? 아차 싶은데 엄마는 "난 그정도 열혈팬은 아니다" 라고 손사래 하시면서도 "저분은 모자에 민트색 핀이 예쁘다!" "어머나 닉네임을 머리핀으로도 만드나보다 야 저런건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건가?" "저분은 패딩부츠까지 흰색 깔맞춤이시네!" "어머 저긴 일행끼리 옷을 쌍둥이처럼 맞춰 입었네!" 하며 연신 팬들의 착장에 감탄을 하셨다 공연장 앞에 가니 커피차가 있었고 팬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민호님이 팬들 먹으라고 커피차 쏘는거란다" 엄마는 알고 계셨다는 듯 자랑하는 말투셨다 우리 아빠 또래 커피차 사장님이 "어머니는 뭘로 드려?" 하며 응대를 하고 있었다 줄서서 표를 보여주면 된다길래 엄마랑 줄을 서서 엄마와 아메 한잔씩을 받아왔다 커피를 받고나니 옆에 또 다른 줄이 보였다 "뭐하는 줄이지?" 엄마도 모르는 눈치셨다 일단 서보자! 하고 서서 앞에 서신 분에게 물어보니 행운권 추첨 줄이란다 "행운권이요?" "콘서트표 보여주고 통에서 쪽지 하나 뽑아서 당첨 나오면 민호님이 특별 제작한 LP 앨범 주는거예요 이거 파는 것도 아니라서 당첨자들만 받을 수 있어요." 수정)뜯어봤는데 LP아니고 그 크기의 아크릴 앨범같은건데 휴대폰 NFC 켜서 갖다대면 사진이랑 메세지 영상 등등 나오는거였음 그 말에 엄마는 어머어머 거리면서 몰랐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우리는 표가 두장이니 두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었지만 앞에서 행운권을 뽑는 팬들이 시시각각 당첨과 탈락의 일희일비를 겪는 것을 보며 적잖이 긴장이 되었다 "제발 당첨 나왔으면..." 엄마는 손을 꼭 부여잡고 말씀하기에 더욱 긴장이 가중되었다 칼바람이 불고 무척이나 추운 날씨여서 속으로 행운권이고 나발이고...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엄마가 너무나 기대하는 눈치셔서 춥다는 엄살을 입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드디어 우리 차례! 엄마가 먼저 표를 보여주고 작은 네모 상자 안에 손을 넣으셨다 결과는........ 미당첨... 엄마는 한껏 시무룩한 얼굴로 미당첨자에게 주는 누가크래커 상자를 받으셨다 (누가크래커가 3개가 들은 작은 상자였음) 그리고 바로 내 차례.. 나는 휘적휘적 상자 안으로 젓다가 하나의 쪽지를 꺼내 직원에게 건냈다 "당첨이요." 쪽지를 펼친 담담한 직원의 말과 달리 엄마는 옆에서 꺅 소리를 내면서 손뼉을 짝짝치셨다 "역시 우리 딸이 복손이다 복손!" 곧바로 LP판이 들은 민트색 쇼핑백을 건네 받아 엄마에게 드리니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으신 모습이 이상하리 만큼 뭉클했다 "올해는 운수대통이다 대통!" 엄마는 으스대는 말을 하시며 성큼성큼 또 앞장서서 걸으셨다 그 모습이 퍽이나 귀여워 따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이윽고 평전 안으로 입장을 했다 엄마는 응원봉이 있으셨지만 나는 맨손 그런데 그 안에서 팬들이 자발적으로 별모양의 흰색 LED봉을 무료나눔을 여기저기서 하고 계셨다 "우리 딸도 하나만 주세요!" 나는 차마 입이 안떨어지는데 엄마는 얼른 가서 내 응원봉을 받아오셨다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엄마는 연신 두리번 거리며 감탄을 연신하셨다 생각보다 무대가 잘 보인다며 미리 알아보고 준비한 망원경을 쨔잔하고 꺼내니 이런건 또 언제 준비했냐며 놀랄 노자를 하신다 공연이 시작되고 내 눈은 무대를 보랴 무대를 보는 엄마를 흘끔거리랴 쉴새가 없었다 무대 앞에로 빨려 들어갈 기세로 집중을 하며 연신 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마 내가 죽기 직전에도 주마등처럼 떠올릴, 잊지못할 순간일 것이다 체면이나 뭐 아무것도 상관없이 그저 눈을 반짝이며 나 지금 너무 행복해요가 쓰여있는 얼굴로 연신 장민호를 외치는 엄마의 모습에 나는 다시 한 번 콘서트에 같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행복하니까 나도 행복하다 너무 행복하다 공연도 더할나위 없이 흡족했다 종종 엄마가 보는 장민호의 방송을 본의아니게 같이 보게되다보니 그가 예능감이 있는 편이란 건 알았지만 적재적소에 멘트도 잘 치고 웃겼다 자신이 먼저 무반주로 한소절 부르고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넘기더니 가만 노래를 듣다가 "이렇게 부르실거면 앞으론 부르지 마세요." 하고 팬들을 놀리기도 하고 "오늘 출근길 사장님은 당나귀에서 나와서 찍는데 아까 출근 때 보니까 어떤 어머님이 제 출근길 보기도 봐야겠고 카메라는 오고 하니까 갑자기 쿠션을 꺼내서 막 두들기시대요?" 하면서 얼굴에 쿠션 두들기는 시늉을 하자 온 객석이 뒤집어진다 (엄마 왈: 사장님은 당나귀 프로에 콘서트때 보스로 나오셔서 KBS에서 콘서트 촬영을 왔다고)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쌩눈으로 무대보시랴 망원경으로도 무대 보시랴 연신 분주하셨고 노래마다 내 귀에 대고 이건 무슨 노래고 어떤 사연이 있고 등을 설명 하시느라 분주하셨다 다행히 장민호 콘서트는 이 정도 귓속말은 관크로 치지 않는 열린 공연이였다 왜냐하면 우리 말고도 스몰톡을 즐기는 관객들이 많았고 장민호의 멘트마다 객석에서 대답을 하고 잘한다! 하며 박수를 치기도 하고 하는 그런 공연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의상 갈아입으러 간 사이 인터뷰 영상 찍은게 나왔는데 별건 기억이 안남는데.. 지금 얼굴 그대로 살기 VS 10억? 받고 얼굴 랜덤 돌리기 질문이 나왔는데 장민호는 고민도 없이 10억 없어도 랜덤 돌리기를 할거라고 선택을 한게 인상이 깊었다 미의 기준은 각자 다르고 잘생기지 않은 얼굴이라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했는데 속으로 일평생 잘생기게 살아온 사람들의 마인드는 저러할 수 있구나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중간 중간 맨트하는 가운데 장민호가 가족이랑 같이 오신 분? 하고 물어보자 엄마는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저요 저요!!!! 하고 내 손까지 잡아다 끌며 손을 마구 마구 드셨다 이렇게 적극적인 엄마의 모습도 낯설어 기분이 좋았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장민호는 콘서트에 도움을 준 밴드와 댄서들 그리고 코러스를 해준 실용음악과 대학생들과 사물놀이팀 등을 꽤나 길게 소개해주며 이분들에게도 고맙다고 박수를 쳐달라고 했다 엄마는 장민호의 아바타가 되어 장민호가 무대에서 하는 말은 무엇이든 그대로 모든 미션을 수행했다 장민호가 박수를 치라면 치고 소리를 지르라면 지르고 따라 부르라면 불렀다 마지막으로 장민호가 인사를 하고 무대가 암전되자 팬들은 앵콜을 외치며 숨겨두었던 슬로건을 들고 핸드폰 손전등을 켰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슬로건에 자세히 이렇게 해달라고 상황이 안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신 앵콜을 연호하자 다소 프리한 차림의 장민호가 나와 다시 노래를 부르고 팬들이 들고 있던 슬로건 문구를 읽으며 즐거워하고 슬로건을 든 팬들을 배경으로 무대에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 이때 김치나 치즈처럼 "무슨 멘트 할까요?" 하면서 민호특공대? 장민호? 중에 고민을 했는데 팬들이 계속 장민호로 하자고 외쳤는데도 본인 고집으로 민호특공대를 골라서 (이럴거면 왜 물어보셨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민호특공대~"를 다같이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참고로 민호특공대는 장민호 팬클럽 이름이다 이어진 앵콜 무대로 객석에서 모두 일어나라고 해 스텐딩 형식으로 댄스곡 두어곡을 불렀다 맨날 아이고 무릎이야 하는 엄마가 그렇게 방방 잘 뛰는 분이신 줄은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 이윽고 앵콜 무대까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때가 되었다 콘서트 소감: 웃기고 노래 잘함 의외로 춤도 추더라 (댄스풍 노래들도 많았음) 평전 밖으로 나가니 왼편으로 사람들이 몰려 길게 인간띠 같은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보통의 콘서트에선 잘 없는 문화지만 트롯 콘서트에선 반드시 있다는 퇴근길을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이었다 엄마 말로는 공연 끝나고 10~15분 정도 지나면 가수가 나와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팬들이 서 있는 줄 따라 쭉 걷다가 차를 타고 간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근거리에서 가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장민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트롯 가수 콘서트엔 이런 문화가 있단다 하지만 오늘은 매우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밤 8시가 넘은 칼바람 속에서 엄마가 퇴근길을 보려 하실까? 싶었는데 엄마는 역시나 앞장서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 자리를 잡고 나를 부르셨다 패딩 모자를 뒤집어 쓰고 호달달 거리면서 몇분을 기다렸을까 멀리서 와아!!! 하는 함성이 들리고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제 민호님 나오시나보다!" 엄마는 초흥분 상태셨고 나도 어둠속에서 두리번거렸다 멀리서 장민호가 매니저의 엄호 속에 꾸벅 거리고 손을 흔들며 걸어오는 것이보였다 그리고 장민호는 회사에서 내가 싫어하는 박대리 자리와 내 자리만큼 가까운 거리로 나와 엄마를 스쳐 지나갔다 "어때 잘생겼지? 그치?" 계속 되묻는 엄마한테 장난으로라도 아니라고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잘생긴 건 인정이었다 실물이 카메라에 반의 반도 안 담긴다 내가 장민호면 방송국 카메라 다 뿌신다 장민호는 40대인데 40대치고 잘생긴게 아니라 그냥 잘생겼다 엄마가 칼바람 속에 퇴근길을 놓치지지 않으려한 이유를 알았다 장민호는 내려가는 길 아래까지 쭉 팬들 따라 인사를 하고 다시 공연장 쪽으로 올라오면서 다시 또 인사를 했다 "역시 남자는 얼굴이야" 라며 우쭐해하는 엄마에게 근데 왜 결혼은 아ㅃ...?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좋은 날이니 참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마는 콘서트에서 좋았던 부분들 전지적팬시점으로 장민호의 귀였웠던 부분들을 곱씹으며 계속 재잘대셨다 나는 너무 지쳤고 귀에 피가 날 것 같았지만 계속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딸 너무 고마워 덕분에 오늘 너무 행복했어." 집으로 올라가는 승강기 안 우리집 층수를 누르는데 엄마가 대뜸 고맙다 하신다 "에이 뭘 이런걸 가지고... 담에 또 보내줄게" 나는 쑥스러워 이렇게만 둘러대고 말았지만 사실은 내가 더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다 엄마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너무 즐거워 보여서 내가 더 행복해졌기 때문에 오늘의 이 기분을 잊고 싶지가 않다 엄마의 행복으로 내가 더 행복해졌던 오늘을 |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광공처돌이
원글 쓴 여시 허락 받고 이렇게 올림
(본인이 수시로 글 미는 여시라서
복붙으로 가져가라고 했음)
엄마 모시고 엄마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
첫댓글 글이 너무 뭉클하다..
엄마가 저정도로 좋아하면 진짜 너무 행복하지
나 왜 눈물나??? 딸 너무 잘 키우셨다 엄마 맘을 헤아리는게 최고의 효도야
아 엄마 너무귀엽다ㅋㅋㅋ당첨된거 너무다행이야
우리 엄마는 영탁을 좋아하는데 진짜 엄마의 모습이 아닌 팬의 모습을 한 엄마를 보면 기분이 묘하더라고 글 보는데 웃기고 울컥하고하네
울 엄마도 민호님이라고함ㅋㅋㅋㅋ
난 그정도로 열혈팬은 아니다 이거 우리엄마도 그래ㅋㅋㅋㅋㅋ 본인과 팬클럽을 분리하시는데 걍 귀여움.. 나도 언제 한번 같이 가드려야겠다 엄마 공연보고 나와서 목쉴때까지 찬양하는거 너무 보기좋았는데
나 이번에 엄마랑 나훈아 콘서트 댕기왔는데 딱 저랬어
지치지도 않고 소리 지르고 노래하고
엄마의 소녀 모습을 봤어ㅠㅠ
나도 연말 임영웅 콘서트가 엄마 생일이랑 늘 비슷해서 동생이랑 악착같이 주변지인 다 동원해서 엄마 표 한자리라도 구해서 보내주는데 우리엄마 투석중이라 평소엔 뛰는것도 먹는것도 의욕없는분인데 콘서트 일주일 전부터는 영웅이 보려면 힘내야해 하면서 밥 부지런히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몸 만들고 콘서트장 들어가기전에 동생이랑 둘이서 엄마 들여보내기전에 앞에서 파는 옷이며 머리띠 같은거 주섬주섬 사서 엄마 꾸며준다음 들여보내고나서 둘이서 앞에서 파는 영웅이 달력 영웅이 컵 영웅이 시계 100만원치는 질러서 콘서트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면 볼이 빨갛게 상기된 엄마가 파란방석을 보물마냥 품에 안고 10대 소녀마냥 사뿐사뿐 오는데 그날부터 한달간은 그날 영웅이가 하는 조잘조잘 엄마의 수다를 들으면 다음해 또 콘서트를 안보내 줄수가 없어
나 이거 읽고 울엇자나ㅠㅠ
난 울엄마랑 뮤지컬 보러 다니는데 그때마다 저 마지막 문장의 심경이 됨
그냥 엄마가 행복하면 눈물이남 ㅠㅜㅜㅠㅠ
행복했겠다 ~~
와 나 눈물나ㅜㅜ
아이고 좋은글보고 나는 왜 울어 ㅋㅋㅋㅋㅋ
울엄마도 나훈아 콘서트 보내드렸을때 내내 흥분상태였음 ㅠ엄마 이번엔 딸이 못보내줘서 미안해,,ㅠ마지막인데ㅠㅠㅠㅠㅠㅠㅠ
장민호 콘서트가서 나 우리엄마 광대가 그렇게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 알았잖아 ㅋㅋ
엄마..내가 보내줄테니까 누구라도 좀 좋아해봐...
ㅋㅋㅋ 엄나랑 임영웅콘 가서 사진 줄 기다리는데 앞앞에 엄마랑 딸이 하늘색 가디건입고 사진찍는데 따님분이 엄마한테
건행포즈하라고!!!!!!!!!!!!! 다한다고!!!!날마다오는기회가아니라고!!!!!@! 하면서 소리지르는데 즐거웠어 그 어머니도 윽박들으시면서 웃으시고 ㅋㅋㅋ 주변 어머니할머니들도 다 웃으심 너무너무 기분좋은기억이야
울엄마 생일선물 2년째 영웅이 콘서트표임.. 엄마가 너무 좋아해
하...ㅜ엄마 임영웅콘 실패해서미안해ㅜㅜㅜ
엄마 임영웅콘서트 보내줬을때 생각나네ㅋㅋㅋㅋ내자리는 못구해서 엄마만 보내드렸는데 너무좋아해서 다음에 또 보내드리고싶어ㅠㅠ울엄마 사진찍는 줄에서 친구도 사귀심ㅋㅋㅋㅋ
나름 드레스코드 맞춘다고 내꺼 하늘색 옷 엄마 입혀서 갔는데 반팔엠디 사주니까 넘좋아하심ㅋㅋㅋㅋㅋ본가에 응원봉이랑 티셔츠랑 고이보관중..엄마 좀만 기다려봐 내가 한번더보내줄게......
나도 같이 가고싶어서 맨날 연석으로 예매하는데 엄마는 친구랑 가는게 좋은가봐 ㅋㅋㅋ임영웅콘 두번 보내줬는데 갈때마다 착장하고 손수건으로 머리띠도 만들어묶고 귀엽게 찍어보내는데 표정이 행복 그자체라 보는나도 행복하고 뿌듯해 같이가서 옆에서 행복해하는 엄마보면 눈물날듯ㅠㅋㅋㅋ
딸과 엄마 관계란 뭘까....
ㅠ....휴 비상
행복하고 눈물난다ㅜ
아 눈물나네.....ㅠㅠ
진짜 엄마가 행복해 하는 모습 보는데 내가 하고 싶은거 할때보다 더 행복하더라고 .. 엄마도 나 어릴때 이렇게 키웠으려나 ㅎ..
눈물나 ㅜㅜㅜ
비상...비상.......
시핥 올해는 임영웅 ㅇ성공한다ㅠ
비상비상ㅠ
눈물날거같아서 중간에 읽다가 내림 흑흑 글만 봐도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