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여행 루트가 청주->포항->부산->경주->대구->대전->청주->서울->청주...
5명이서 렌트카 빌려가지고 여행을 갔는데 원래 계획은 포항 바다가서 놀고 하루 잔 다음에 경주가서 스탬프 투어 게임하고 적당히
시간보내고 잔다음에 청주 돌아오기로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즉흥 여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단 포항은 갔는데 송도는 포스코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물이 더럽더군요..그래서 친구놈의 친구한테 전화해서 월포라는델 추천
받아서 거기가서 물놀이 했습니다.. 날씨 많이 흐렸는데 사람은 그래도 어느정도 있었어요.. 그리고 한 놈이 갑자기 부산에 가서
놀자고 제안을 하길래 가기로 했습니다.. 한 3년전에 지금 여행하는 5명(1명제외)이 부산 서면가서 재밌게 놀다 왔거든요.. 그래가
지고 또 부산 서면가서 술먹고 노래방가고 그렇게 놀았습니다. 근처 여인숙(3년전에 와서 잤던데였음)에서 자고 나와서 주차를
해둔데를 갔어요.. 근데 사건이 여기서 터져버렸습니다.. 주차한데 걸어가면서 한 녀석이 "우리 차 견인해간거 아녀??" 이런말을
던졌습니다...그러니까 "재수없는 말 하지말라고..." 막 그랬는데 가보니... "지저스.." 정말 차가 없어져 있었습니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렌트차량인데 조때따... ' 막 이러다가 간신히 주변 상인분들이랑 주차장 주인분들의 도움을
받아 견인소를 찾아가서 차는 간신히 돌려받을 수 있었어요..그 담에 일단 계획했던 경주로 가서 자전거 빌려서 스탬프 투어 했습니
다... 경주 시내 근처에 오밀조밀 많이 있어가지고 금방 찍을 수는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경주에서 하루 자야했겠지만... 대구를
가보자는 한 마디에 대구 맛집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래서 대구에서 갈비를 먹었죠... 그리고 밥먹고 영화를 보자고 했는데..'이왕 낼
마지막이니 집 근처가서 보자'는 말때문에 대전CGV가서 영화봤어요.. 그것도 12시 심야영화... 피라냐4D봤는데 어우 깜짝깜짝 많이
놀랬습니다.. 앞뒤에서 바람뿌리고 물뿌리고 발목싸대기 때리고.. 암튼 근처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지만.. 또 말이 뒤집혀서 '집에 가
자..'고 제안을 해서 새벽2시 넘어서 다들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낼은 서울가보자 해서 한 명빼고 가기로 합의를 했죠.. 가는 길
에 다른 넘 쪼인해서 서울로 달렸습니다. 목표는 신대방삼거리 왕돈까스집이었습니다. 가서 한번 도전해보자고 결의를 다졌죠..올
라가는데 기흥쯤 되니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판교 지나고 풀렸다가 양재IC 근처에서 또 밀려가지고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청주에
서 1시쯤 출발했는데 돈가스집가니까 5시가 좀 넘었던것 같습니다.. 가서 도전을 4명이 했지만 모두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일단
돈가스 두께가 남달랐고 양도 4조각이었나 그랬어요.. 저는 한 2개 먹으니까 속이 니글거려서 포기해버렸습니다... 그 담에 또 근처 영
화관가서 프레데터스를 보고 집에 귀환했습니다... 아무튼 전 운전하느라 정말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느낀게 '부산,대구에는 바
구니에 동전 집어던지고 통과하는 톨게이트가 있는데 신선했음', '서울은 운전할 곳이 못된다..'는 것이었음.. 그래도 이번 여행은 기
억에 많이많이 남는 여행이었던거 같아서 재미는 있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