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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진출국 소개 20번째시간
오늘은 프랑스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명가재건 나선 아트사커 레블뢰군단! 프랑스>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14회 (1930, 1934, 1938, 1954, 1958, 1966, 1978, 1982, 1986, 1998, 2002, 2006, 2010,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우승 1회(1998), 준우승 1회(2006), 3위 2회(1958, 1986), 4위 1회(1982), 8강진출 1회(1938)
- 월드컵 통산성적 : 7위 (25승11무18패 96득점 68실점 +28 승점 86점)
- 유럽축구선수권 :
본선진출 횟수 : 8회 (1960, 1984, 1992, 1996, 2000, 2004, 2008, 2012)
최고성적 : 우승 2회(1984, 2000), 4위 2회(1960, 1996), 8강진출 2회(2004, 2012)
- 유럽축구선수권 통산성적 : 4위 (15승8무9패 49득점 39실점 +10 승점 53점)
- FIFA 랭킹 : 20위 (2013년 12월 19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유럽 지역예선 I조 2위 (5승2무1패 15득점 6실점 +9 승점 17점)
플레이오프 vs 우크라이나 (Away - 0:2 패, Home - 3:0 승)
완벽한 스타일, 예술적 독창성, 세계 최고의 패션, 특급 휴양지, 고급 음식들..프랑스는 수많은 열정을 갖고 있는 나라다. 하지만 프랑스인들 가슴 밑바닥엔 축구에 대한 애정이 항상 흐르고 있다. 그것은 바로 프랑스 낳은 축구 천재 미셀 플라타니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1984년 자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에서 플라타니는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그는 영웅이 됐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1930년 원년대회부터 본선에 참가한 프랑스는 1958년스웨덴월드컵에서 쥐스트 퐁텐라는 레전드를 앞세워 3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후 66년대회와 78년대회 본선에서 조별 예선 탈락을 경험했고 마침내 1982년스페인월드컵에서 다시 4강에 진출하면서 제2의 황금기에 들어서게 된다. 80년대 프랑스 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주역은 역시 플라티니였는데 그는 82년스페인대회 4강과 4년 뒤 86멕시코월드컵에서 프랑스를 3위로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활을 했다. 플라타니의 은퇴 후 프랑스는 기나 긴 침체기를 격는다. 90년이탈리아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에 이어 94년미국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불가리아에게 경기 막판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며 2회 연속 본선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은 프랑스 국민들에겐 잊을 수 없는 대회다. 60년만에 2번째 월드컵을 개최한 프랑스는 엠므 자케 감독을 앞세워 클레르 퐁텐에서 와신상담!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면서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른다. 프랑스 축구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밤이였다. 제 아무리 축구에 무관심한 프랑스인이라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감동적인 역사의 순간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점령에서 벗어난 해방감..그 이상이였다. 이제껏 축구가 프랑스 국민들을 이렇게 흥분시킨 적은 없었다. 1984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98월드컵 영광을 안겨준 엠므 자케 감독이 유로2000에서 그 감동을 재현시켜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 우승 뒤 은퇴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당시 코치였던 로저 르메르에게 감독직을 넘겨준다. 르메르는 월드컵 우승 주역들을 그대로 기용해 그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유로2000 결승전에서 트레제게의 환상적인 결승 발리골로 연장 접전끝에 이탈리아를 꺽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다. 이어 1년뒤 컨페드컵마저 제패한 프랑스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명실상부 세계 최강 자리에 오른다.
98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유일한 우승을 안긴 지네딘 지단
그러나 2002한일월드컵의 충격적인 예선탈락 이후 유로2004 4강진출 실패 등 서서히 쇠퇴기를 맞이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세계 챔피언의 명성을 잃을지 모른다는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98월드컵 우승 주역 중에는 제2의 플라타니라 불리는 축구천재 지네딘 지단이 있었다. 그는 대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국민적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랐고 프랑스 축구의 제 3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였다. 지난 유로2004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그는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대표팀에 복귀, 결국 프랑스를 본선에 올려놓았다. 본선에서도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한 그의 완벽한 경기운영능력에 프랑스는 예선 초반 부진을 딪고 토너먼트부터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안착한다. 비록 결승에서 지단이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 당하며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의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지켜봐야 했지만 지단은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하며 명예롭게 은퇴했다. 지단의 은퇴와 함께 프랑스 축구 황금 세대들이 하나둘씩 대표팀을 떠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새로운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는 유럽대륙 서부에 위치한 유럽에서 3번째로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수도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파리이며 인구는 약 6,590만명, 면적은 64만㎢정도이다. 프랑스는 지난 유로2008와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의 참패로 약 6년간 대표팀을 지휘봉을 잡았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을 경질하고 98프랑스월드컵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수비수 출신 로랑 블랑(48)에게 유로2012의 임무를 맡겼다. 블랑 감독 체재로 나선 유로2012는 프랑스 축구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하는 대회였다. 예선에서 보스니아와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승점 1점차로 조 1위를 차지,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1:1), 그리고 개최국 우크라이나(2:0)를 꺽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했지만 세대교체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프랑스로써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대회 도중 팀 내 내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블랑 감독이 경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곧바로 후임 감독을 뽑기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09-10시즌 마르세유를 프랑스 1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디디에 데샹(45)이 새롭게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데샹 역시 98프랑스월드컵 우승멤버 중 하나로 우승 당시 주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선수시절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92-93시즌에는 프랑스 클럽 최초로 마르세유를 UEFA챔피언스리 정상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해냈다. 이어 2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도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제 감독으로써도 그가 대표팀에서 뭔가 보여줄 때가 됐다. 데샹 감독의 지휘아래 프랑스는 월드컵 지역예선을 준비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
프랑스는 이번 유럽지역예선에서 탑시드를 받지 못했다. FIFA랭킹이 높은 국가가 많은 유럽 내에서 탑시드를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는 2포트에 자리잡았다. 조편성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유로2012에서 자신들을 탈락시켰던 1포트 최강 스페인이 한 조에 포함됐다. 그 외에 벨라루스(3포트), 그루지아(4포트), 핀란드(5포트)와 함께 I조에 편성된 프랑스로써는 쉽지 않은 예선 일정을 시작했다. 조 1위만이 본선 직행이 가능한 유럽 예선은 그 어느때보다 험난하게 느껴졌다.
첫 경기는 핀란드와의 헬싱키 원정경기였다. 전반 13분 홈팀 핀란드가 먼저 기선을 잡을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핀란드 카스퍼 하말라이넨이 골기퍼 요리스와 1:1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수비수 마푸 양가 음비와가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법, 전반 20분 벤제마가 수비수 2명 사이로 돌파해 들어가던 아부 디아비(27, MF, 아스날, 예선 1골)에게 정확한 킬패스를 연결했고 디아비가 마무리 지으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도 우세한 경기내용을 선보이는 프랑스는 결국 디아비를 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첫 승리를 따냈다.
나흘 뒤 홈에서 벨라루스를 만났다. 전반 내내 벨라루스를 밀어붙이던 프랑스는 후반 초반이 되서야 비로소 첫 골을 만들어냈다. 리베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내 준 공을 달려들던 에티앙 카푸에(25, MF, 토트넘, 예선 1골)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프랑스는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크리스토프 잘레(30, MF, 파리생제르망, 예선 1골)가 오른쪽 측면에서 그대로 찬 공은 그림같이 골대를 맞고 안으로 빨려들었다. 벨라루스는 곧바로 3분 뒤 반격했다. 안톤 푸틸로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수비수 마푸 양가 음비와가 파울을 범해 페널트킥을 얻어냈고 세르게이 코르니렌코의 페널트킥을 골기퍼 요리스가 선방하며 막아냈지만 푸틸로가 제차 뛰어들면서 차 넣어 만회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동요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발부에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왼쪽으로 달려들던 리베리에게 연결했고 리베리는 골기퍼 나온 것을 읽고 침착하게 로빙슛으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결과는 3:1 프랑스의 승리였다. 초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프랑스는 조 선두로 나서게 된다..
한 달 뒤..예선 최대 고비인 스페인 마드리드 원정에 나섰다. 스페인은 전 경기에서 벨라루스를 4:0으로 일축, 프랑스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스페인 최강다운 면모를 먼저 과시했다. 샤비의 왼쪽 코너킥을 받은 수비수 라모스가 헤딩, 골대를 맞고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제차 페드로가 중앙으로 연결했고 골기퍼가 처낸 공을 라모스가 다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중반 직전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메네즈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0분 결정적 위기가 또 찾아왔다. 코시엘니가 페드로의 발을 걷어 차 페널트킥을 내준 것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골기퍼 요리스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페널트킥을 막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프랑스에 천금같은 동점골이 나왔다.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리베리가 중앙으로 올려준 공을 올리비에 지루가 교체 투입 5분만에 머리로 멋진 헤딩골을 터트렸다.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한 프랑스 선수들에게는 승리보다 값진 무승부였다.
그루지아를 홈으로 불러들은 프랑스는 지루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발부에나의 멋진 중거리골, 그리고 리베리의 멋진 개인기에 이은 추가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같은 날 홈에서 핀란드와 비긴 스페인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엔 스페인을 생드니로 불러들였다. 승리한다면 조 선두를 지킬수도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프랑스는 후반 13분 페드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하면서 다시 스페인에게 조 1위자리를 빼앗긴다..그루지아 원정에서도 득점없이 비기면서 선두 스페인과의 격차가 승점 3점차로 벌어졌다.
마티유 발부에나
벨라루스 원정은 아마도 프랑스가 이번 지역예선을 치룬 경기 중 가장 힘든 경기였을 것이다. 전반 32분 벨라루스 에고르 필리펜코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전반을 0:1로 뒤진 체 마쳤지만 후반 들어 프랑스의 화끈한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1분만에 리베리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트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곧바로 벨라루스가 티모페이 칼라체프의 멋진 중거리포로 다시 앞서나가자 리베리가 발부에나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고 26분 나스리의 땅볼 중거리슛으로 3:2로 역전, 이어 폴 포그바가 쐐기를 박는 4번째골까지 터트리면서 결국 4:2로 승리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조최하위권을 상대로 한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날의 값진 승리로 프랑스는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면서 본선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이 경기에서 빛난 건 역시 미드필더 프랭크 리베리(30, MF, 바이에른 뮌헨, 예선 5골)였다. 그는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로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0년 US볼로뉴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리베리는 올랭피크 알레스(2002-03), 스타드 브레스트(2003-04), FC메츠(2004-05), 갈라타사라이(2005) 등에서 뛸 때까지만 해도 그저 다른 평범한 프랑스 축구선수들과 다르지 않았다. 리베리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마르세유로 입단했을 때부터다. 프랑스리그 명문 마르세유로 이적한 그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히기 시작했고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대표팀 감독인 레이몽 도메네크가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23살의 어린 나이에 참가한 첫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리베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단과 함께 프랑스 허리진영을 책임진 그는 16강전 스페인에서는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각국의 명문 클럽들이 리베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2007년 리베리는 당시 클럽역대 최고 이적료인 2,500만유로를 받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이 됐고 그제서야 대표팀 유니폼이 더 잘 어울려 보였다.
뮌헨에서의 그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였다. 3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컵대회 우승을 경험했고 뮌헨을 지난 2012-13시즌UEFA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는 올시즌 뮌헨의 트레블 달성의 주역이다. 지난 2007-08시즌부터 지금까지 뮌헨에서 컵대회 포함 총 259경기에 출전해 92골을 기록했다. 그는 170cm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빠르고 영리하며 깔끔한 볼터치 능력과 탁월한 골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바로 그가 현 프랑스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그의 국제대회 경험은 풍부하다. 2006년 처음 대표팀 발탁 이후 지난 두번의 월드컵과 두번의 유럽선수권 무대에 출전했다. 지단이 떠나간 대표팀의 빈 자리를 그는 훌륭하게 잘 매워줬으며 어느덧 그 역시 지단 못지 않은 훌륭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프랑스 올해의 선수상 3회(2007,2008,2013)수상과 2012-13시즌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유럽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그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프랑스의 허리진영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해내며 예선 1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내면서 내놓으라는 공격수들을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프랑스가 내년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리베리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그는 현재 프랑스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프랭크 리베리
리베리와 함께 공수를 조율하는 파트너인 프리미어리거 사미르 나스리(26, MF, 맨체스터시티, 예선 1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나스리는 현재 영국 맨체스터시티에서 뛰고 있다. 2004년 마르세유에서 데뷔한 그는 2007년 프랑스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곧바로 2008년 아스날로 이적하면서 영국 무대에 진출한다. 당시 아스날 감독 아르센 웽거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인 나스리는 3시즌 동안 86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지난 11-12시즌 맨체스터시티로 팀을 옮긴 후에도 그의 기량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 나스리는 U-21대표팀시절 유럽선수권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2007년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번 월드컵 예선 4경기에 출장해 1골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이번 예선 전 경기에 출전한 마르세유의 단신 미드필더 마티유 발부에나(29, MF, 마르세유, 예선 1골)와 뉴캐슬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미드필더 요한 카바예(27, MF, 뉴캐슬Utd), 무사 시소코(24, MF, 뉴캐슬Utd), 그리고 블레이즈 마투이디(26, MF, 파리생제르망)와 약관 20살로 현재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폴 포그바(20, MF, 유벤투스, 예선 1골), 아부 디아비(27, MF, 아스날, 예선 1골) 등도 이번 예선에서 프랑스의 중원을 책임진 선수들이다.
사미르 나스리
프랑스의 예선 마지막 상대는 핀란드였다. 조 선두의 희망은 남아있었지만 같은 날 스페인이 홈에서 약체 그루지아에게 패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프랑스는 전반 8분 리베리의 그림같은 중거리골를 시작으로 후반 핀란드 수비수 요나 토이비오의 자채골, 그리고 후반 막판 리베리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쐐기골을 더해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프랑스의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일정 및 성적
티에리 앙리라는 전설이 떠나 간 공격수 자리는 카림 벤제마(26, FW, 레알 마드리드, 예선 2골)가 메우고 있다. 벤제마는 이번 예선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다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감각적인 골결정력과 정확한 위치 선정 능력은 그가 왜 현 프랑스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올림피크 리옹 유스출신인 벤제마는 2004년 U-17대표팀 시절 프랑스를 유럽챔피언쉽 우승을 이끌면서 어린 시절부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2006-07시즌부터 당시 리옹 감독이였던 알랭 페렝 감독의 신임을 얻은 벤제마는 그 다음시즌인 07-08시즌 20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갔다. 리옹의 4회연속 리그 우승을 이끈 벤제마는 2009년 7월 3500만 유로를 받고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하면서 축구 인생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첫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매시즌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는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번 예선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유로2008과 유로2012 본선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내년 자신의 첫번째 월드컵 본선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카림 벤제마
벤제마의 공격 파트너는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27, FW, 아스날, 예선 2골)다. 지루는 최근에서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격수다. 2005년 그레노블에서 데뷔한 그는 투르FC(2008-2010)를 걸쳐 2010년 몽펠리에로 이적하면서 프랑스리그 특급 골잡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몽펠리에에서 2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지루는 12-13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팀을 옮겼다. 큰 키를 이용한 정확한 헤딩력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탁월한 그는 지난시즌 아스날에서 11골을 터트리면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고 올시즌에도 아스날의 벵거 감독의 신뢰를 받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에도 뒤늦게 합류한 케이스다. 지난 2011년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고 지난 유로2012에 프랑스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9경기에 나와 2골을 넣었다. 지루는 현재 벤제마와 함께 데샹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벤제마와 지루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많다. 로익 레미(26, FW, 뉴캐슬Utd)와 바페팀비 고미스(28, FW, 올림피크 리옹), 안드레 피에르 지냑(28, FW, 마르세유) 같은 선수들 역시 언제든지 데샹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다.
올리비에 지루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에서 프랑스는 행운을 얻었다. FIFA랭킹 순으로 1포트 진입에 실패한 프랑스는 1포트에서 가장 랭킹이 낮았던 우크라이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포르투갈, 그리스, 크로아티아와 비교해 본다면 만족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우크라이나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키예프에서 먼저 경기를 가졌다. 올림픽 스타디움에 모인 6만 7천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을 얻은 우크라이나는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내용을 보이던 우크라이나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 후반 17분 로만 조줄리아가 드뷔시의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랑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스리의 슈팅도..코시엘니의 헤딩도 위협을 주지 못했다. 후반 37분 코시엘니가 페널트박스 안에서 우크라이나 조줄리아에게 파울을 범하고 만다..안드리 야르몰렌코가 페널트킥을 성공..우크라이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0:2 프랑스의 완패였다. 이 날의 패배로 프랑스는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반드시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했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나흘 뒤 생드니에서 2차전에 펼쳐졌다. 1차전과는 양상이 전혀 달랐다. 프랑스 선수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재무장되 있었다. 전반 22분 리베리 슈팅을 골기퍼가 쳐내자 달려들던 중앙 수비수 마마두 사코가 다시 차 넣어 먼저 골을 터트렸다. 이어 34분 벤제마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플레이오프 전적 2:2를 만들어냈다. 7만7천여 홈 관중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대표팀에 힘을 실어줬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7분 마침내 역전골이 터졌다. 리베리의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사코가 방향을 바꿔 프랑스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어려울 거만 같던 3:0 승리를 현실로 만들어낸 프랑스가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였다. 통산 14번째이자 5회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프랑스로써는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본선행이였다.
프랑스의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일정
가장 중요한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활약을 해준 선수는 리베리, 벤제마가 아닌 중앙 수비수 마마두 사코(23, DF, 리버풀, 예선 2골) 였다는 점은 의외였다. 마치 그의 플레이는 지난 98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2골을 넣으며 프랑스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던 수비수 릴리앙 튀랑을 연상케했다. 사코는 2007년 파리 생제르망에서 처음 프로로 입문했고 올시즌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는 이번 예선에서 주전으로 기용된 적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활을 해내면서 조국 프랑스를 본선으로 이끌었다. 총 5경기에 출전해 우크라이나와의 홈경기에서만 2골을 뽑아냈다.
프랑스 수비에는 최근 대표팀에 복귀한 노장 에릭 아비달(34, DF, AS모나코)을 비롯해 중앙수비수 마마두 사코와 로리앙 코시엘니(28, DF, 아스날)를 축으로 세네갈 태생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부동의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32, DF, 맨체스터Utd)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1998년 마르살라의 평범한 선수였던 그가 축구계에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2002년부터 AS모나코에서 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결국 그는 2006년 1월 당시 수비보강이 절실했던 맨체스터Utd 사나이가 되었고 현재도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주전 윙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브라와 같은 왼쪽에 가엘 클리쉬(28, DF, 맨체스터시티), 그리고 오른쪽 풀백 바카리 사냐(30, DF, 아스날)가 눈에 띈다. 프랑스리그 옥세르에서 좋은 모습을 바탕으로 웽거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2007년 7월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도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냐와 같은 포지션인 마티유 드뷔시(28, DF, 뉴캐슬Utd) 등 주로 경험이 풍부한 프리미어리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이번 예선에서 내 준 실점은 10경기에서 8실점이다. 골문은 주장 휴고 요리스(27, GK, 토트넘)가 책임지고 있다.
파트리스 에브라
프랑스가 지단을 앞세워 세계를 제패한 지도 어느 덧 16년이 지났다. 지금 현재 프랑스대표팀의 전력은 과거보단 확실히 낫다고 평가할 순 없다. 하지만 프랑스의 잠재력은 무긍무진하다. 현재도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잘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 U-20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랑스 축구의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돌아올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 암시하고 있다. 지금 현 대표팀의 신구조화는 나쁘지 않다. 데샹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준다면 프랑스 지난 월드컵에서의 아픔을 씻고 내년 브라질에서 좋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현재 전력으로 따지고 봤을 때 현실적 목표는 8강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그들이 토너먼트에만 진출한다면...2006년월드컵 때와 같은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프랑스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편성에 일단은 만족하고 있다. 탑시드를 배정받지 못했지만 탑시드국으로 스위스가 한 조에 포함됐다. 스위스와는 지난 2006년대회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바 있다. 8년만에 리턴매치에서 프랑스는 승리를 바라고 있다. 프랑스의 첫번째 상대는 북중미의 온두라스다. 아직 본선무대에서는 만나본 적이 없는 상태지만 객관적 전력상 프랑스가 우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남미의 에콰도르는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이번 월드컵이 치뤄지는 대륙이 남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콰도르를 상대하기엔 녹녹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월드컵의 참패를 기억한다면 본선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력이 상향평준화 된 국제 무대에서 이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프랑스는 이번 지역예선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는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는 것이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 우승을 기점으로 프랑스 축구는 한단계 성장했으며 발전했고 여전히 유럽 내에서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프랑스 축구는 다시 한번 부활을 꿈꾸고 있다. 비록 지단에 견줄만한 초대형급 스타 플레이어가 아직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수많은 명문 클럽 선수들을 보유한 프랑스 대표팀은 여전히 위협적인 팀이다. 지난 독일월드컵 전에도 프랑스는 주전들의 노쇄화 등으로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어보였으나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고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단을 앞세운 노장들의 투혼은 눈부실 정도였다. 이제 후 세대들이 계속해서 프랑스 축구의 전통을 이어나가야한다. 과연 레블뢰군단 프랑스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 후에 수닭이 그려진 로고 엠블렘에 위에 두번째 별마크를 새겨넣을 수 있을지..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대표팀
프랑스 대표팀 최근 명단 (VS 우크라이나 2013.11.19)
GK :
1. 우고 요리스 (27, 토트넘/잉글랜드) <C>
16. 스티브 만단다 (28, 마르세유/프랑스)
23. 미카엘 랑드로 (34, 바스티아/프랑스)
DF :
22. 에릭 아비달 (34, AS모나코/프랑스)
3. 파트리스 에브라 (32, 맨체스터Utd/잉글랜드)
15. 바카리 사냐 (30, 아스날/잉글랜드)
12. 가엘 클리쉬 (28,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2. 마티유 드뷔시 (28, 뉴캐슬Utd/잉글랜드)
5. 마마두 사코 (23, 리버풀/잉글랜드)
21. 로리앙 코시엘니 (28, 아스날/잉글랜드)
4. 라파엘 바란 (20,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MF :
7. 프랭크 리베리 (30, 바이에른 뮌헨/독일)
11. 사미르 나스리 (26,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8. 마티유 발부에나 (29, 마르세유/프랑스)
6. 요한 카바예 (27, 뉴캐슬Utd/잉글랜드)
14. 블레이즈 마투이디 (26, 파리생제르망/프랑스)
18. 무사 시소코 (24, 뉴캐슬Utd/잉글랜드)
19. 폴 포그바 (20, 유벤투스/이탈리아)
13. 클레망 그르니에 (22, 올림피크리옹/프랑스)
FW :
10. 카림 벤제마 (26,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9. 올리비에 지루 (27, 아스날/잉글랜드)
20. 로익 레미 (26, 뉴캐슬Utd/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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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DF :
아딜 라미 (28, 발렌시아/스페인)
크리스토프 잘레 (30, 파리생제르망/프랑스)
MF :
에티앙 카푸에 (25, 토트넘/잉글랜드)
요한 구르퀴프 (27,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제레미 메네즈 (26,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FW :
안드레-피에르 지냑 (28, 마르세유/프랑스)
바페팀비 고미스 (28, 올림피크리옹/프랑스)
첫댓글 먼가 2%부족한 느낌이 항상 드네요... 지난 매이져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 바란 마투이디 포그바 등의 활약이 기대 됩니다. 16강 진출은 조가 좋다보니 할 것 같습니다
16강에서 아르헨티나만 피하면 8강 충분히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