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학교(藝苑學校)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예체능 계열의 중학교 과정 각종학교. 음악, 미술, 무용을 전공하는 중학생들이 다니는 예술중학교다. 같은 재단의 예술고등학교로 서울예술고등학교가 있다.
한국에서 1969년부터 도입된 중학교 평준화 제도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입학 시험을 통과해야 예원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공립/국립학교로 아는 사람도 많은데, 학교법인 이화학원에서 설립하였다. 1988년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가 이화학원에서 독립해 이화예술학원이라는 재단을 세웠다. 2010년 서울예술학원으로 재단 명칭 변경, 현재 이대봉 재단이사장이 맡고 있다.
1966년: 학교법인 이화학원에서 서울예술고등학교 구내에 예원중학교 설립을 인가
1967년: 개교
1969년: 예원학교로 설립을 인가
1972년: 예원학교 학력 인정을 지정
2013년: 신관건물 증축 및 준공식
교훈은 ‘자유, 사랑, 평화’이며, 교목은 목련, 교화는 장미이다. 2017년에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였다.
각 학년 300명 정원, 8반, 학급당 37명 내외의 인원으로 편성되어 있다. 남녀공학이며 음악부, 미술부, 무용부 3개의 전공학과가 있다.
개신교 계열의 미션스쿨이라서 매주 월/금요일 아침에는 예배시간 및 채플시간이 있으며, 학교 교정이 상당히 비좁아 많은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의 학교 주요 행사는 인근의 정동감리교회에서 치루기도 한다.
오래전(약 2000년대 이전)에는 국어/산수/사회/자연 필기고사와 실기시험을 함께 보거나, 초등학교 내신을 반영하기도 하였으나, 현재에는 사실상 실기시험 100%에 가까운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자세한 입학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대개 초등학교 5학년 전후부터 전공을 결정하여 입시 준비를 하며, 입학 후에도 실기연습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한 편이다. 실기는 학기 말마다 1번씩 보며, 3학년까지 총 6번의 실기가 있다.
스쿨버스가 다니는데, 주로 잠실, 서초, 대치, 사당, 목동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다.
매년 미전(교내), 무용공연,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예술의전당)공연을 하며 해외공연도 종종 있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으로 개교기념일 등 주요 행사를 함께 하며, 교가도 동일하다.
음악과 학생들의 전공 수업은 1주일에 보통 총 6시간의 전공시간이 있으며 크게 음악이론, 시창청음, 향상음악회, 실내악연주, 피아노 앙상블, 오케스트라, 합창, 3학년들은 정기연주회 연습 등으로 이루어진다. 음악이론과 시창청음은 1시간씩 수업하고 음악이론 수행평가와 청음시험은 1학기에 2번, 시창은 암기시창과 초견시창으로 진행된다. 시험 결과에 따라 다음 학기의 분반이 나뉘어진다.
향상음악회는 연주를 통해 학생들의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고 무대 경험을 늘려주기 위해 각 학년의 전공 수업에 실시하는 연주 프로그램이다.
1학년은 금요일 5~6교시, 2학년은 수요일 6~7교시, 3학년 1학기는 매주 화요일 6~7교시에 실시한다. 학교 특성상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이 대다수이므로, 3학년 2학기에는 입시 대비 기존 진행하던 향상에다가 추가로 한 학생당 2번씩 전공별로 학생들을 모아 연주를 진행한다. 이를 전공별 향상이라고 부른다.
새 학기 시작 전에 추첨으로 순서를 정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와 달리 연주 시간에 제한은 없으나 10분이 넘는 곡은 조금 잘라서 연주한다. 보통 한 번에 12명 내외로 하지만, 사정상 14~15명 정도 더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연주 할 때도 있다.
바이올린과나 플룻과 등, 반주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부분 외부 반주자를 들여온다. 가끔씩 피아노과 아이들이 반주해 주기도 한다. 작곡과 같은 경우에는 직접 작곡을 해서 그 곡을 연주해야 하는데, 피아노 독주곡일 수도 있고 관현악 곡도 작곡할 수 있는 등 형식은 자유롭다. 또한 작곡과는 연주를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며, 작곡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향상 연주를 8~12회 때 한다. 다만 곡 설명을 해야 한다.
참고로 향상음악회 연주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 여학생들은 화이트/블랙으로 의상을 입고 연주하고, 남학생들은 교복 입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연주 동영상을 찍어서 내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작곡과 학생들은 자신이 작곡한 곡을 피날레, 시벨리우스 등의 사보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원과 악보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학생의 무대 경험과 감상의 자세 향상을 위해 1972년부터 열어온 예원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이다. 예원 협주곡의 밤→예원연주회→예원학교 정기연주회로 이름이 바뀌어 왔다.
프로그램은 대강 오케스트라 3곡, 협주곡 4곡, 합창곡으로 이루어진다. 2002년 이전에는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학생들만 무대에 설 수 있었으나, 2002년부터 오케스트라에 참여하지 않는 음악과 학생들은 합창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하였다.
장소는 주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나, 2016년에는 홀을 대관하지 못하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고, 2017년 정기연주회는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2018년, 2019년 정기연주회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것으로 보아, 아마 한동안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를 하지 않을까 싶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정기연주회가 취소되었다.
무용과에는 발레과, 한국무용과 두 가지가 있다. 학년간 군기 문화가 조금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져 선후배끼리 사이가 좋은 편이다.
무용과의 남학생은 대부분 발레과에 2.3명있다. 한무과 남학생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
건물은 1965년부터 사용한 본관과 2013년부터 사용한 신관, 2개가 있다. 두 건물은 복도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어서 거의 모든 층에서 드나들 수 있다.
학교 본 건물 뒷편의 작은 공원에는 아관파천이 일어났던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다! 당연히 학교 건물 안에서도(특히 연습실에서) 아주 잘 보인다.
한국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3년간 서울 도심을 뻔질나게 드나들게 된다. 주변에서 유적지나 대사관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학교 신관 건물 바로 옆에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이 있다.
2013년에 기존 운동장 부지의 일부를 이용하여 아주 깔끔한 건물을 신축했다. 덕분에 남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옷을 갈아입던 컨테이너 박스같이 생긴 체육실과 매점, 나무 넝쿨을 지붕 삼아 만든 벤치들은 소멸(?)되었다. 물론 그나마 있던 작은 운동장은 더 작아졌다.
체육실에는 사시사철 항상 습하고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는데, 건물을 새로 올리기 위해 그 자리를 몽땅 헐어보니 체육실 바로 밑에 우물이 있었다.
신축 건물이 완공되기 이전에는 급식 시스템이 아예 없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싸서 들고 오거나 단체로 도시락 업체에서 도시락을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물론, 신축 건물이 완공되고 급식실도 생긴 지금은 이런 일이 없다.
학교 앞을 지나가는 도로에는 양 옆으로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다. 그래서 10월쯤 되면 땅으로 떨어진 은행 열매가 밟히고 터지면서 지독한 악취를 풍긴다. 매일 통학을 하느라 그 길을 걸어야 하는 학생들 입장으로는 지뢰밭이 따로 없다. 그리고 은행 열매가 밟혀서 떡이 된 게 가을 지나고도 계속 남아 있다(...). 미관상 그리 좋지 않다.
1998년에 3월에 서울예술고등학교 구내로 이전하려던 계획이 있었고 교육청의 승인까지 받았으나 얼마 안 가서 당시 재단이었던 예음그룹 재단의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건물이 짓던 도중에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이후에 다시 이전을 추진하려 했으나 기존 학교보다 위치가 안 좋다 보니 교사들의 반발로 이전이 무산되었다. 이후에 2010년에 재단이 바뀌면서 완전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나 현재의 예원학교 운동장 부지에 신축 건물을 짓게 되면서 이전 계획은 완전히 백지화 되었다.
무용실에 귀신이 산다는 괴담이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그 해 가장 예쁘게 생긴 무용과 여학생을 잡아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음악과 학생들 중 대부분이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레슨을 받기 때문에 하교 시간때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예원학교 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금요채플, 입학식, 졸업식 등 행사를 예원학교 옆에 있는 정동제일교회에서 하는데, 특송이나 졸업생 연주, 합창 등의 연주를 들어보면 신관 강당(자칭 예원아트홀)보다 훨씬 좋은 음향을 들을 수 있다(...)
학교에 강당이라 할 만한 공간이 없어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 비 오는 날에는 체육시간에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 한다. 운동장을 뒤집고 지하주차장을 만든다는 소문이 있는데 학생들은 그런 걸 만들 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강당을 만들라고 아우성이다. 진짜로 지하주차장을 만들게 되면 만드는 내내 체육시간에 밖에 못 나가고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도.
남학생 동복과 여학생 동복(또는 춘추복)의 차이가 큰 편이다. 같은 것은 체육복과 생활복 정도. 여자 동복은 어두운 베이지색에 체크 무늬가 있는 디자인인 반면에 남자 교복은 그냥 정장이다. 2019년 기준으로 여학생 전용 교복 바지가 새로 나왔다. 미술과 학생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라고.
일종의 학교 기념품이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예원학교 롱패딩이 있다. 디자인은 검은색 롱패딩에 등에다가 영어로 'Yewon School' 이라고 써있고, 그 밑에 'Since 1967' 이라고 작게 써있다. 왼쪽 어깨 부분에도 예원학교 로고가 박혀 있다. 자매품(?)으로 후드티와 반팔티도 있다. 후드티는 파란색으로 가슴 부분에 YEWON SCHOOL이라고 크게 박혀있는데, 반팔티는 앞부분에 작게 예원 로고가 있으며 뒤는 롱패딩과 같은 디자인이다. 이 외에도 L자 파일, 텀블러, 에코백, 달력 등등 기념품이 많다. 물론 학교에서 무료 제공하는 것이 아닌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들이다. 2020년에는 과잠이 나왔다.
예원중학교나 예원예술중학교라고 아는 사람이 꽤 있는데, 정확한 교명은 예원학교다. 이 때문에 가끔씩 봉사활동 같은 곳에서 학교 이름을 써야 할때, 예원학교라고 쓰면 ‘중’ 자를 빼먹었다고 예원중학교로 수정하는 사람이 꽤 있다.
대부분의 예술중학교 재학생 성별 비율이 그렇듯 예원학교 또한 여초다. 한 반에 37~38명 정도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남자가 많아봤자 6명일 정도.
입시에 별다른 혜택은 없으므로 일반 중학교 학생들과 똑같은 입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 전공으로 서울예고에 진학하는 학생이 70-80% 이상이다. 나머지 중에는 중학교 졸업 후 아니면 중도에 곧바로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실기에 비해 공부 성적이 좋은 학생 중 일부는 아예 예체능 전공을 그만두고 인문계 일반고/외고/과학고 등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법조인 오케스트라, 의대 오케스트라 등 사회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나 미술 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는 예원 출신들이 꽤 있다.
학교의 위치가 도심 한가운데이기에 학교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이 매우 많다. 다만 정동길까지 들어오는 버스는 없기에 약 5분 정도는 도보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