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과 참 많이 변해가는 것 같아요
오늘 고객 한분이 내 귀한 시간을 넋두리로...
딸놈이 결혼을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기로 해서 아이들 하는대로 지켜보고만 있었대요
그런데 고객이 모임을 갔는데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어도
사돈 침구세트 정도는 해주라고.. 그게 이치에 맞다며 이야기 해서
본인도 손 놓고 있다가 괜시리 찝찝해서 나왔답니다
예단이라고 하는 침구가 싼 것도 아닌데..
상품은 고르기 나름이고... 최소한 일백만원 정도인데..
예산을 훨씬 못 미치게 잡았는지
자꾸 말을 돌려요... 비싸지는 않은데 꼭 해야 하나 하면서...ㅎ
난 이미 고객의 마음을 읽었죠
생각보다 비싸고..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는데 궂이 해야하나 하는 것과
그냥 있는척은 해 보고 싶은데 중간 가격 상품은 왠지 안함 못하고...
딸은 하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자꾸 엄마가 망설입니다
난 고객에게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으면 하지 말라고 했어요
요즘 결혼할 때 예단비로 집 구입하는데 보태니... 거기에 보태주라고 했죠
집은 예비 사위네가 구했고 가전이랑 가구등도 사위가 해 온다고 자랑질...ㅋ
그럼 침구 한채 해줘도 무방하겠고만
뭘 그렇게 망설이면서 가지도 않고 횡설수설하는지....
다 들어주면 끝이 안날 판이에요
난 이럴 땐 고객을 내쫓아야합니다
다른 고객들에게도 방해만 되니까요... 에효
고객 기분 나쁘지 않게 이렇게 말했어요
" 고객님 따님이랑 다시 의논해 보고 필요치 않음 하지 마세요
고민 조금 더 해보고 결정해도 안 늦을 듯 하네요" 라고 말하고
기다리던 다른 고객을 응대하니 소리도 없이 도망치듯 갔어요...
혼자 잘난척, 있는척은 다하고 옷은 명품 걸치고..
딸놈 결혼하는데 그깟거도 못해주는 애미를 본 것 같아 씁쓸하네요
아낄 것이 따로 있지..
내 귀한 딸이 시댁에 대접 받고 살면 얼마나 좋아.요
아무것도 하지 말자 했어도 선물 주는데 싫다고 하는 사람 있을까요?
자랑질이나 하지 말던가요....ㅋㅋ
첫댓글 그렇네요
차라리 자랑질이나 안하면 더 좋을텐데요
저같으면 딸을 위해서 그만한것은 얼른 해 주겠네요
가전도 사위가 한다면서요
남에게 주는것 아까와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엄마가 넘 인색하네요.
신랑집에서 그정도 하면
예단이불 최고 좋은 것으로
해도 될것 같은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15 22:17
집도 예비 사위네가
구했고 가전제품, 가구까지
사위가 사오는거면 사돈에게
뭐라도 해드려 예를
지켜야 딸래미 위신도
살텐데 그 고객 엄마
너무 염치가 없으신
분이네요..ㅠㅠ
그러게요
좀 쓰면 좋어련만요
맞아요
선물주면 사돈들은 다 좋아해요
우리 막내도 스몰웨딩한다고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했지만
백화점 이불코너서
젤 좋은거 해서 사돈네 드리니
좋아하시더라구요 ㅎ
결국은 마음이지요~
별별손님 다 이야기 들어주시느라 스트레스 적잖게 받으시겠어요.
저 손님은 진짜 염치가 없는 속도 좁은 여인이네요..
친구하지도 마세요.
사위가 집도 가전도 다 했는데 딸을 알몸으로 보내려고 하네요..ㅠㅠ
어이가 없네요.ㅎㅎ
이 글 읽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리 아들 둘은 무일푼이니
결혼은 힘들지 싶네요~~
저희도 아들 25평 아파트 사주고
가전제품 완비해서 독립시켰지요.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아들 결혼을 시키게 되어서
며느리쪽에 모든 것을 생략하고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했는데
안사돈이 제 남편 양복과 침구와
상당히 큰 돈을 챙겨서 보냈더라고요.
바라는건 하나도 없었지만
성의가 참 감사했고
이불은 사용할때마다 우리 며느리
생각이 나더라고요.
딸 시집보낼때는 당연히
잘 갖춰서 보냈구요.
진짜 그 엄마
뭘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