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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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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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날 충청도에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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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울 어머님 생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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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눌. 이렇게 세명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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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누나 내외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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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생일 상 차려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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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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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날이 시골에 장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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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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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홍성에서 20분 가면 갈산..서해안 바다 옆에 있는 조그만 동네.면소재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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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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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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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같이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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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 . 어머니 아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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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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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누리 어머니 다니고 나하고 아들은 따로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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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시골 장날에 사람 별로 없죠..찬바람만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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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핵심으로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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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중간에...인삼 파는 할머니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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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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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밭에서 캐왔는데..1만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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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 어디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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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성리여...그럼 거기는 우리 동창도 살던데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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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이 인삼 밭에서 캐왔으니 그냥 1만원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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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런데 이거 몇년 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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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인삼...4년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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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인삼 내가 보니...3년 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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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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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래 며칠 지나면 해가 바귀잖아..그럼 4년 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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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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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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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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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할머니 집에 인삼 많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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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10채..아니면 20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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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그정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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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0키로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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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많은 것을 뭐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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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외로 수출 할려고요.베트남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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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금 인삼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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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캘때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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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밭에 작업 반장에말하면 사게 살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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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할머니 밭에는 인삼 없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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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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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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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삼 3년산인데...밭에서 3년 키웠으면..내년이 되도 3년 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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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4년 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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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1년 시간이 지나 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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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계산법은 참으로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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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3년 자란것...캐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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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팔다가 시간 지나면..자동으로 4년 삼이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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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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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 지나고 2008년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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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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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몸은 3년근이되고..그냥 나이만 하나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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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숫자 하나만 올라 간다고 생각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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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숫자 나이로 생각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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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엉뚱하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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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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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그냥 퍈하게 세월이 흐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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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는 계산법에 웃고 갑니다. 발렌타인 21년산 사 놓은지 2년되었으니 23년산이네요....그렇게 두리뭉실 넘어가도 모르는 시골장이니... 모르면 서로 편하죠..
재미있게 인생 계산하면 세월 좋을 듯합니다.
ㅎㅎㅎ 잼있내요 게산법도 웃고 갑니다 ..
세월 그냥 흘러 버리세요..
할머니 계산법 참 재미있군요
네 재미있게 사세요..
할머니의 계산법에 우리의 세월을 대입해 보려는 생각이 참 좋군요.....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라는 말을 뒷받침 해주는거 같네요....
그렇죠..
재밌는 할머님이신데요...맞는 말씀같기도 하고...ㅎㅎㅎ
그냥 맞다고 생각 해요.
우리가 끌어당기고 밀지 않아도 2007년에서 2008년 자동으로 넘어가잖아요... 할머니 계산법처럼...
ㅎㅎ할머니를 난감하게 하셨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머니의 유머감각이 대단합니다...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