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 박범계에 공개토론 제안, “정성호-추미애-조국 다 도망갔다”

[양평대교]

박범계, 항소포기 관련 “韓 얘기 다 틀려, 왜곡 수사 책임져야”
한동훈 전 국힘대표 “혼자 아무말 대잔치, 법무장관 출신 대표선수로 나와달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월 18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국민먼저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18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7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범계는 안 보이는 데서 저에 대해 혼자 아무 말 대잔치하지 말고, 저와 공개 토론하자”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정성호, 추미애, 조국 등은 다 비겁하게 도망갔으니, 박범계가 민주당 출신 법무부장관 대표선수로 나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범계가 전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얘기는 다 틀렸다”고 밝히자 이를 맞받아치며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는 전날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한 전 장관은) 검찰주의의 사실상 수장 격”이라며 “그래서 (대장동 사건) 2차 수사가 왜곡돼 있고 잘못돼 있다면 엄희준, 강백신과 함께 책임을 져야 되는 위치에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1심 판결과 관련해서는 “1차 수사팀은 제가 장관으로 있을 때 소위 문재인 때의 수사팀이었고 2차 수사팀은 윤석열 정권으로 넘어간 이후에 이재명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수사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1차 수사팀 수사 결론이 정당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조국과 함께 정성호, 추미애에게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토론을 피했다.

한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에 대해 “막대한 범죄수익금을 회수할 길이 막혔다”며 이재명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조국은 “법학 교수 출신 티를 안 내려고 하는데 이번 건은 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국가가 아닌 성남시청임으로 국가가 몰수·추징할 수 없는 사건 △이재명은 이번 항소 포기로 얻는 이익이 없다는 등 한 전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서로를 향해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린다” “요즘 말로 ‘긁’혔나” “더 얘기하면 울겠다” 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