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타 계곡에서 빠져 죽는 이유

[래퍼]

출처: 여성시대 유플러스호갱, 유튜브 캡쳐

어렸을 때 빼고 계곡에 가본 적이 별로 없던 나여시는 사실

계곡에 빠져서 죽는다는 것 자체를 잘 이해 못 했음 ㅎ

아 그냥 수영장에서 하는것처럼 숨참고 가만히만 있어도 저절로 떠서 사는거 아닌가?(아님)

계곡이 바다처럼 조온나 깊지도않고 끽해야 허리나 어깨까지 올 텐데 거기서 빠져죽는다고? 

파도도 없고 해류도없는데? 엥? ㅋ (죽는거 맞음)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살던 중에 모 유튜버가 엄청 깊은 계곡에 방문한 글을 쩌리에서 보게되었고..

머야...존나....계곡이,,,이러케 깊다고,,,,?,,.....

미친 개무서워 ㅜ

계곡도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깨우침 후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함

계곡 갈 것도 아니면서 사서 걱정부터 해봄 ㅋ..

그러면서 계곡에서 죽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몇가지 의외의 것도 있고 미처 생각하기 어려운 점들도 있어서 여시들이랑 공유하려구 글써봄

1. 다이빙하다 다치는 경우

일단 저 정도로 계곡이 깊다 보니깐 계곡에서 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많음

뭐 이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계곡으로 입수할때 신나서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는 상황이 제일 많은데

기억을 뒤져보면 나도 어렸을때 이정도는 개많이한거같음ㅋㅋ..

풍덩 뛰어드는게 위험한 이유가머냐면

사진에서도 보듯이 계곡지형은 바다처럼 완만하지가 않고

울퉁불퉁하고 모나고 거친 바위들이 한가득 있음

그리고 제일 위험한게 착시현상인데

계곡은 겉면으로 봐서는 수심을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음

아까 그 유튜버 영상 중 하나인데 하나도 안깊어보이지?

저 물이 이렇게 깊을 거라고 상상이 감?

딱 저기가 이정도 수심이 나옴 ㅋㅋㅋ

계곡물이 그냥 녹색 희끄무레한 덩어리정도로 보여서

수심도 가늠할 수 없고

그 안에 바위가 이따시만한게 있어도 모른다는것..

여기에 겁도없이 머리부터 뛰어들거나 하면 그냥 죽은목숨인것..

평범하게 뛰어들어도 최소 척추손상

실제로 여름철 척추손상 환자 상당수가 계곡 물놀이때문이래

2. 깊은 수심

그리고 수심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오는 위험이

깊은 물 속에 갑자기 빠져버리는 경우

이때 수영 못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꼴까닥하겠지만

나름 수영에 자신 있는 사람들도 위험해

아 그거 대충 숨 참고 가만잇으면 위로 동동 떠서 살지않음?

나 5미터 수영장에서도 다이빙해봤는데 몸이 저절로 올라오던뎅?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처럼 수영장에서만 수영 배운 경우 ㅎ;

조금만 움직여도 둥둥 잘 뜨는 바다랑

물살 1도 없고 잔잔한 수영장과는 달리

계곡은 부력이 확연히 부족하고 가라앉으면 위로 뜨기가 힘듬

익사할뻔한 사람들 경험담 보면 아무리 허우적거려도 

수면 바로아래에서 그 위로 더이상 안뜬다고, 몸이 이동자체가 안된다고

하는 얘기들이 많음 

계곡에서 숨 참고 가만히 있으면 뜨는게 아니라 가라앉음 ㅋㅋㅋ..

계곡 깊은 물에 빠졌을 때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로 솟아오르려고 애쓰지말고

이렇게 잠영으로 얕은 곳까지 헤엄치는 방법이 좋은데

수영 못 하는 사람들이 저런 걸 못하는건 당근빠따고

물안경을 쓴 것도 아니고 시야가 그냥 녹색으로 뿌옇게 된 상태+패닉상태에서

저게 침착하게 될리가 음슴 ㅜ

제일 좋은 건 그냥 수시로 수심체크하면서 깊은 곳 주의하고

아예 수심깊은 계곡 피하는 방법뿐

현지인들은 절대로 안 가는 계곡에서 매년 사망자 한둘씩 꾸준히 나오는건

다 객기로 뛰어드는 외지인들..ㅋㅋ 그중에 남자들^^,,,

유튜버가 간 저 깊은 계곡도 매년 사망자 꾸준히 나오기로 유명한 곳이래

사람 머리 넘을 정도로 깊은 계곡은 그냥 피하고...위험하다고 하면 위험한 줄 알고 안가는게 제일

3. 수온

깊은 계곡에 갑자기 빠졌을 때 한가지 더 위험한거

심장마비

다리에 쥐나는 거

특히 계곡에서 심장마비가 잦은 이유가 뭐냐면

계곡물이 온도가 일정한 게 아니기 때문

같은 계곡물인데도 어떤곳은 진짜 입술이 창백하게 질릴 정도로

얼음물처럼 엄청 찬 곳이 있어

손 대면 정말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온도가 이렇게 낮은 물에 몸이 확 닿으면 갑자기 심장마비 오기 쉬움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갑자기 안 되고

쥐도 갑자기 나는거 rg...?

그리고 다리에 쥐났을 때 저렇게 깊은 물 속에 있다면 뭐다? 죽은목숨이다..

4. 와류

와류, 즉 소용돌이치는 물

계곡바닥에 푹 패인 곳이 있다거나 물살이 갑자기 세진다거나 하는 여러 이유로

물 속에 소용돌이가 생기는데 물귀신 썰이 생기는 이유..

이 와류에 휘말리면 정말 덩치 건장하고 수영솜씨 수준급인 장정들도 못 빠져나옴

누가 발목을 잡아당기는 것 같다고 함

특히 폭포 아래가 제일 위험하고 와류가 잘 생기는데

아드레날린에서 최원영이 와류에 휘말려서 빠질뻔한게 나옴

(궁금한 여시들은 여기루..https://www.youtube.com/watch?v=Q_tx3DgRb-c)

홍콩방에서 본 수많은 썰들 중에서 와류에 관한 게 많았던 기억..

5. 예고 없는 비

계곡에 놀러갈 때는 비 소식 꼭 확인하고 가야한대

계곡이 원체 좁은 지형이라 비가 오기 시작하면 물살이 빨라지고 거세지는게 걷잡을 수 없어서

휩쓸려 내려가는것도 순식간

떠내려가던 중에 머리나 다리 부딪혀서 부상당하면 끝나는것...

계곡 쪽 날씨는 맑고 화창하고 아무 이상 없어도 산 뒤쪽에서 비가 오면

아무런 징조도 없이 물이 훅 불어난다고 함

그와중에 머리 잠길 정도로 깊은 계곡에서 놀고 있으면,,,음오아예,,

6. 마른 익사

상기 1~5의 이유들 중 하나로 폐에 조금이라도 물이 들어갔을 경우

문제 없이 잘 놀고 집에 돌아와서 하루 뒤 마른 익사로 죽는 경우가 많음 ㅠ

폐를 구성하는 허파꽈리는 아주 얇은 막으로 되어있는데

물이 들어가면 이 허파꽈리를 지켜주는 폐표면활성제가 녹아내려서 폐가 붓거나

숨이 막혀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고 뇌손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함

물 밖에 있음에도 익사처럼 호흡곤란이 와서 죽는 것이 마른익사

물놀이하고 와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거나 엄청 피로하거나 하는 경우

바로 응급실로 가야함

특히 물에 빠져서 물 먹었던 것도 모르고

자기 상태 잘 표현 못하는 아가들이 마른 익사로 죽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이 잘 살펴봐줘야하는듯..

7. 구조하다 휩쓸리는 경우

물에 빠진 사람이 보인다면

절대 절대로 구해주겠답시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는 안됨

익수자는 발이 땅에 안 닿고 불안해서 사람이 구하러 오면

일단 매달리고 엉겨 붙고 최악의 경우엔 목을 얼싸안고 같이 가라앉음..

익수자를 구할 때 가장 모범적인 자세는 바로 이 자세인데

공포에 질린 익수자가 등에 물이 닿는 저런 자세를 해줄까 과연?

대부분 발버둥을 치면서 매달리고 사람을 끌어내림

장비 없이 물에 뛰어들어서 익수자를 구하는 건 전문 구조 요원들도 가장 마지막에 취하는 행동이래

위 사진은 라이프가드(해양구조사) 수업 중의 한 장면인데

익수자를 구하기 쉽게끔 뒷목을 치거나 해서 기절시키는 장면이래

아까 얘기했듯이 계곡의 부력 문제라던가 와류라던가 하는 것 때문에 수영을 잘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음

더군다나 탈진한 상태의 사람 무게까지 감당한다? 절대 불가능임

구하러 들어갔다가 같이 빠져 죽은 사람 얘기 주변에서 다들 한번씩 들어봤을 거야

그만큼 흔함..

라이프가드나 수상구조국가시험이 괜히 있는 게 아님

[올바른 구조 방법 메뉴얼]

주변에서 누가 물에 빠졌다면 접근하지 말고 

페트병이나 튜브 같은 부력 있는 물건을 던져주거나

줄을 던지거나 나뭇가지나 장대 같은 긴 막대를 뻗어주거나

사람들끼리 손에 손잡고 긴 대열을 만들어서 익수자에게 손을 내미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워 여시들

생각보다 계곡에서 죽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다양해서 놀라벌임..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것도 많고..요새 휴가철이라 계곡으로 놀러들 많이 가는데 

다들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글로 정리해 봄 ㅠ 도움이 되었으면 조켔다

다들 안전한곳에서 몸 조심히 놀다 오길~~

문제시 수영장 감

[에너지바k]

나 초딩때 가족여행으로 매년 계곡으로 놀러가서 본문에 위험한짓 매번했던거같은데 살은게 용하네;;;;대박 마른익사 첨들었어

[플러팅장인]

너무 무서워..

[엑셀X]

마른 익사는 처음 들어본다... 지인의 아는 사람이 계곡에서 급류에 휘말려 돌아가셔서 난 절대 안 가 너무 무서워ㅜㅜ 바다도 구경만 하지 수영 안하고 수영장에서만 놀아

[manual]

오.. 계곡 물귀신때문에 무서웠는데 이렇게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니까 하나도 안 무섭네

[우리집강아지는곱슬강아지]

뺑글사 가능한 구간 있음이라고 적으려했는데 4번에 나오네 와 저 유튜버 수영하는 gif만 봐도 무서워...

[manual]

뺑글사 씨핥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으응음이건아닌듯]

나 수영대회도 나가고 물놀이 좋아하는데 계곡은 절대 안들어가 ..

[트이라]

나름 안전하답시고 손잡이 달린 튜브만 끼고 들어가서 노는데 순간적으로 다리에 쥐나면서 몸이 가라앉더라ㅠ 바로 밑에 큰 바위가 있어서 거기 앉아서 쉬다가 나왔는데 그때 이후로 구명조끼도 같이 착용함.. 진짜 무서워 계곡

[술독에빠지고싶다]

지리산 놀러갔을때 민박 바로 앞 계곡에서 어떤 가족 아빠 변 당해서 천 덮힌 상태인거 바로 옆에서 봄. 근데 산속에 있는 계곡도 아니고 민박들 모여있는데는 되게 얕고 넓은 계곡 이잖아. 거기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 난 어릴때부터 산 많이 다녀서 계곡은 무서운데라는 인식 있는데 요즘 인스타보면 계곡 수영 포인트 알려준다면서 다이빙하는 릴스 존많문

[이프로아쿠아쳐돌이]

바다는 염분때문인지 물에 알아서 둥실뜨는데..계곡은 진짜 제대로 헤엄자세 잡아서 물장구 치는거 아니면 계속 제자리에 가라앉더라;; 구명쪼끼 튜브 개필수....바다에선 한번도 못봤는데 계곡에선 빠져죽을뻔한사람 2명봄...ㅜㅠ

[모든순간순간]

나 그래서 계곡은 아예 안감ㅠ 바다가서 종아리 정도만 담구지ㅠ 너무 위험하다

[자기주도학습]

와 마른익사 무섭다 몇년전에 세부갔을때 호핑투어가서 술마시고 스노쿨링 한후에 증상이 딱 저랬는데.. 기침계속하고 갑자기 너무졸려서 잠 지금살아있는거보니 마른익사라기보단 술때문에 그런것 같긴하지만 증상이 비슷해서 소름돋네

[토lㅅr]

계곡은 진짜 물의 농도가 다른거같은느낌이야...

[Luvluvs]

고마워!!

[핑뀨]

안갈래무서어ㅓㅠ

[흥냐냥]

무서워요;;; 근데 계곡 재밋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