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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칠레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살펴보시죠~
<남미 최강의 공격력에 진수를 선보인다! 칠레>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9회 (1930, 1950, 1962, 1966, 1974, 1982, 1998, 2010,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3위 1회(1962), 16강진출 2회(1998, 2010)
- 월드컵 통산성적 : 20위 (9승6무14패 34득점 45실점 -11 승점 33점)
- 코파아메리카 :
본선진출 횟수 : 35회
최고성적 : 준우승 4회(1955, 1956, 1979, 1987), 3위 5회(1926, 1941, 1945, 1967, 1991), 4위 10회(1916, 1917, 1919, 1920, 1924, 1935, 1939, 1947, 1953, 1999)
- 코파아메리카 통산성적 : 5위 (54승26무81패 247득점 291실점 -44 승점 188점)
- FIFA 랭킹 : 15위 (2013년 12월 19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남미 지역예선 3위 (9승1무6패 29득점 25실점 +4 승점 28점)
이번 2014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칠레만큼 본선진출에 대한 집념을 불태운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지난 10월 에콰도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예선 9승째를 챙긴 칠레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이어 남미지역예선 3위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아메리카 남서부에 길게 뻗어 있는 칠레는 산티아고를 수도로 하고 있고 인구는 1,720만명, 면적은 약 75만6천㎢이다. 다른 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정열적이며 축구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뜨겁다.
칠레는 이번 대회까지 총 9번 본선무대에 올랐다. 지난 1962년에는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했는데 당시 3위를 기록하며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올렸다. 예선에서 스위스, 이탈리아를 잇따라 격파한 칠레는 8강에서 당시 유럽의 강호로 손꼽히던 소련을 2:1로 꺽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4강에 진출한다..당시 스트라이커 레오넬 산체스는 4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66년 대회와 74년 대회 예선탈락 후 82년스페인월드컵에서는 3전전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1962년월드컵 칠레대표팀
90년이탈리아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1989년 9월 3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과의 예선전 당시 칠레 골기퍼였던 로베르토 로하스가 탄액 캡슐을 사용해 마치 불꽃에 맞아 피가 나는 것으로 위장한게 들통나 FIFA로부터 4년간 출전금지를 당해 94미국월드컵 지역예선에는 참가할 수 없었다. 이러한 출전 금지라는 징계가 칠레 대표팀의 각오를 새롭게 만들었고 그 결과는 98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넬슨 아코스타 감독의 지휘 아래 폭팔적인 공격력을 자랑한 칠레는 남미 예선 4위를 기록, 페루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16년만에 7번째 본선무대를 밟게 된다. 최강 투톱으로 평가받던 이반 사모라노와 마르셀로 살라스는 예선 32골 가운데 23골을 넣을 정도로 막강했는데 본선에서도 이들의 화력은 매서울 정도였다. 첫경기에서 강적 이탈리아와 2:2로 비기며 선전을 펼친 칠레는 오스트리아, 카메룬과도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 3무를 기록하고도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는다. 비록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대패당했으나 6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36년만에 본선 2회전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세대교체 실패로 인한 침체기로 다시 본선에 오르기까지는 12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지휘아래 칠레는 예선에서 온두라스와 스위스를 잇따라 격파하면서 2승1패로 16강진출에 성공한다. 공교롭게도 16강전 상대는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이였다. 칠레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체 3:0으로 완패당하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던 비엘사가 돌연 사임하면서 칠레축구협회는 새 감독 물색에 들어갔다. 호세 페케르만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협상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당시 보카주니어스 사령탑에서 경질된 클라우디오 보르기(49)가 칠레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보르기 감독의 첫 시험무대였던 2011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는 8강에 머물렀다. 예선에서 멕시코와 페루를 연파, 우루과이와 비기면서 2승1무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베네수엘라에게 1:2로 패하면서 4강진출에는 실패했다. 2년간 진행되는 2014브라질월드컵 남미지역예선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기나 긴 예선일정이 시작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칠레는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참패 당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홈 경기에서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페루를 산티아고로 불러들인 칠레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중앙 수비수 왈도 폰세(31, DF,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예선 1골)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18분에는 장 베우세요르의 땅볼 크로스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차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칠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개리 메델이 멋진 중거리슛으로 꽃아넣었고 페루가 피사로와 파르판의 연속골로 3:2로 추격하자 후반 19분 호르헤 발디비아(30, MF, 팔메이라스)가 골기퍼로부터 얻어낸 페널트킥을 움베르토 수아조(32, FW, 몬테레이, 예선 1골)가 깔끔히 마무리하면서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루과이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뒤 홈에서 파라과이와 만났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전반 28분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의 왼쪽 코너킥을 백전노장 중앙 수비수 파블로 콘트레라스(35, DF, 멜버른 빅토리, 예선 1골)가 헤딩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마티아스 캄포스(24, DF, 유니온 에스파놀라, 예선 1골)의 슈팅이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되면서 추가골로 연결됐다. 2:0 칠레의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라파스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예선 첫 원정 승리를 거뒀다. 전반 추가시간 카를레스 아랑귀스(24, MF,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예선 2골)와 후반 막판 아르투로 비달(26, MF, 유벤투스, 예선 5골)의 골로 2:0으로 볼리비아를 이겼다. 베네수엘라 원정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마티아스 페르난데스(27, MF, 피오렌티나, 예선 3골)와 아랑귀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초반 예선 6경기에서 4승2패의 호성적을 거둔 칠레는 상위권을 유지하며 본선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마티아스 페르난데스(27, MF, 피오렌티나, 예선 3골)은 칠레의 공수를 조율하는 해외파 미드필더로 그의 존재는 대표팀 내에서 매우 중요하다. 2004년 콜로 콜로에서 선수로 데뷔한 그는 2006년 스페인 비야 레알(2006-2009)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스포르팅(2009-2012)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3시즌 동안 69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그는 201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패스능력의 그의 최대 장점이다. 이번 남미지역예선에서 총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골결정력까지 보여준 페르난데스는 현재 칠레 대표팀 허리 진영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홈에서 콜롬비아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부터 칠레의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중앙 수비수 개리 메델이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칠레는 전반 페르난데스가 통렬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내리 3골을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수적열세와 함께 주전 수비수 메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결국 칠레는 1:3으로 졌다. 에콰도르 원정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반 중반 에콰도르 후안 카를로스 파레데스가 자책골을 넣어주면서 칠레가 먼저 앞서갔지만 곧바로 8분 뒤 카이세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1분 파블로 콘트레라스가 페널트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반칙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경기를 더욱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핀투 골기퍼가 페널트킥을 막아냈지만 카이세도가 제차 차 넣어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카스티요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예선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강적 아르헨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인 칠레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세계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에게 전반에만 2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 구티에레스(23, MF, 트벤테, 예선 1골)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1:2로 패한 칠레는 예선 3연패에 빠졌다. 어느덧 남미지역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스위스에서 가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마저 3:1로 패한 칠레는 예선 포함 A매치 5연패를 당했다.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이 경질됐다...
새 감독으로 팀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파라과이를 8강에 올려놓은 마르티노가 유력한 감독후보로 부상했지만 칠레축구협회가 최종 선택한 인물은 당시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감독이였던 아르헨티나 태생인 호르헤 삼파올리(53)였다. 그는 칠레 리그에서는 성공적인 지도자였다. 소속팀 우니베르시다드를 3번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에콰도르, 페루와 같은 남미 국가에서 많은 감독생활을 해왔던 남미 정통파였다. 하지만 국가대표 감독은 전무했다. 이 때문에 칠레축구협회는 150만 달러의 연봉과 함께 1년(2013년)의 계약을 체결했다. 칠레의 월드컵 본선진출시에는 계약 연장을 약속했다. 새로운 감독 삼파올리 체제로 칠레는 다시 한번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전 칠레 감독인 비엘사와 비슷한 축구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었다. 감독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대표팀 개편작업도 진행됐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
삼파올리 감독의 첫 예선전이였던 페루 리마 원정경기에서 칠레는 또 패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페루 제퍼슨 파르판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예선 4연패를 당한 칠레는 우루과이와의 홈경기가 너무나도 중요했다. 패할 경우 하위권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본선진출이 멀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 10분 에스테반 파레데스(33, FW, 퀘레타로, 예선 1골)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도 칠레는 우루과이를 계속 압박했다. 후반 32분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골기퍼와 맞서는 결정적 찬스에서 맞고 흐른 공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4, FW, 그레미우, 예선 5골)가 마무리하면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2:0..칠레가 예선 5경기째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기는 순간이였다. 이 승리 이후 칠레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음 최하위 파라과이 원정에 나선 칠레는 전반 바르가스의 멋진 중거리포와 후반 알렉시스 산체스와 2:1 패스를 주고 받은 아르투로 비달(26, MF, 유벤투스, 예선 5골)의 추가골을 묶어 경기 막판 산타크루즈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파라과이를 2:1로 꺽었다.
아르투로 비달(26, MF, 유벤투스, 예선 5골)은 이번 남미지역예선 칠레 대표팀 내 최다 득점자다. 콜로 콜로 유소년 클럽 출신은 그는 지난 2005년 프로에 입문했다. 2007년 U-20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비달은 곧바로 독일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유럽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당시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이 직접 이적에 열을 올릴 정도로 그의 가치를 높히 샀다. 이적료는 520만 유로였으며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0살에 불과했다. 레버쿠젠에 진출하면서 비달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2007-08시즌부터 4시즌간 뛰었으며 2010-11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10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혀갔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칠레의 주전 미드필더로 나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비달은 이듬해 여름 세리에A 최고 명문 유벤투스로부터 1,05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고 팀을 옮겼다. 세리에에서도 그는 유벤투스를 2회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2007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고 이번 남미지역예선에 총 11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그는 현재 칠레 대표팀 허리진영에서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활을 해내는 선수로 내년 월드컵에서의 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아르투로 비달
홈에서 약체 볼리비아를 잡으면서 예선 3연승을 달렸다. 전반 초반 메나의 크로스를 바르가스가 선제골로 만들어냈고 곧바로 1분 뒤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바르가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어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마르틴스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베우세요르의 센터링을 받은 비달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면서 3:1로 승리했다. 예선 7승째를 따내며 승점 3점을 추가한 칠레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을 제치고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가면서 본선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혔다. 베네수엘라와의 홈 경기에서는 칠레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이 절정이 다달은 경기였다. 전반 10분 발디비아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수비수 한명을 등지고 넘어지면서 멋진 터닝슛으로 먼저 선제골을 뽑아냈다. 29분에는 장신 중앙 수비수 마르코스 곤잘레스가 디아즈의 오른쪽 코너킥을 받은 비달이 헤딩한 공을 골기퍼가 처 내자 제차 머리로 받아넣어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막판 산체스의 센터링을 받은 비달의 멋진 헤딩골까지 더한 칠레는 3:0으로 베네수엘라를 완파하면서 월드컵 본선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칠레가 4연패 뒤에 4연승 달리는 롤로코스터급 예선 일정을 치루는 동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4, FW, 그레미우, 예선 5골)는 4연승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리면서 칠레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칠레는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삼파올리 감독 부임 후에 일어난 일들이였다. 바르가스가 이번 월드컵 예선 전 후로 있었던 4월 브라질과 9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으면서 A매치 6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졌던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는 혼자 2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칠레 대표팀 역사상 6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선수는 바르가스가 유일하다. 그전까지는 카를로스 카스젤리와 마르셀로 살라스가 기록한 5경기 연속골이 최고였다.
사실 바르가스는 예선 전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였다. 2006년 17살의 어린 나이에 코브렐로아를 통해 선수로 데뷔한 바르가스는 U-20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2009년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로 이적한 뒤 지난 2011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나폴리로 다시 한번 팀을 옮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나폴리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그는 유럽 무대가 잘 적응하지 못했다. 2시즌동안 컵 대회를 포함 고작 28경기에만 출장했고 리그에서는 무득점, 컵 대회에서는 3골을 넣는데 그쳤다. 결국 올시즌 브라질 그레미우로 1년간 임대로 보내졌고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보다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으로 바르가스는 올 겨울 다시 소속팀 나폴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대표팀에서만큼 세리에A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소속팀에서는 부진했지만 대표팀을 통해 이번 남미지역예선에서의 바르가스의 활약은 빛났다. 이번 예선 총 14경기에 출전해 비달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인 5골을 터트리면서 칠레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직 24살인 그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바르가스는 현재 대표팀 공격진영에서 삼파올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칠레는 8승6패 승점 24점으로 남미지역예선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본선진출을 위해서는 승점 3점만 추가하면 됐다. 바란퀼라에서 2위 콜롬비아를 만났다. 전반 18분 칠레에게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골기퍼에게 파울을 유도, 페널트킥을 얻어낸 것이다. 비달이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3분 뒤 알렉시스 산체스가 2번째 골을 넣은데 이어 29분에는 발디비아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 골기퍼가 쳐내자 곤잘레스가 제차 안쪽으로 연결했고 산체스가 마무리 지으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원정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린 칠레는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본선진출을 확신했다. 그런데 후반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카를로스 카르모나(26, MF, 아틀란타)가 1분 사이에 옐로카드 2장을 받으면서 퇴장당하며 칠레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24분 콜롬비아 테오필로 구티에레즈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칠레를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콜롬비아는 4만여 자국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계속해서 칠레를 몰아붙였고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프란시스코 실바(27, MF, 오사수나)가 콜롬비아 제임스 로드리게스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트킥을 내줬다. 팔카오가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3:2..후반 38분 이번에는 골기퍼 브라보가 로드리게스의 돌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페널트킥이 선언됐다. 팔카오가 마무리하면서 3:3..14분 사이 3골을 허용한 칠레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고 칠레는 콜롬비아의 16년만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칠레의 본선 진출 확정은 결국 최종전으로 미뤄졌다..
비록 비기긴 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2골을 넣은 알렉시스 산체스(25, FW, FC바르셀로나, 예선 4골)의 활약이 돋보였던 한판 승부였다. 산체스의 골이 아니였더라면 승점 1점도 챙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 산체스는 현재 스페인 최고 명문인 FC바르셀로나 소속이다. 2005년 코브렐로아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산체스는 2007년 U-20월드컵에서 칠레를 3위로 올려놓으면서 유럽 명문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콜로콜로와 리버플레이트를 걸쳐 2008년 여름 이탈리아 우디네세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지난 2010-11시즌 31경기에서 12골에 도움 10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바르셀로나 당시 감독이던 펩 과르디올라는 그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고 마침내 201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산체스는 2600만 유로(375억)의 이적료를 받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전격 이적하면서 빅 클럽 소속의 일원이 됐다. 스페인에서의 그의 적응 능력은 뛰어났다. 거칠기로 유명한 세리에A의 경험 덕분에 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시즌에서 25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지난 시즌과 올 시즌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맨체스터Utd로의 이적설이 도는 등 그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6년 약관 18살의 나이로 처음 A대표팀에 선발된 산체스는 지금까지 총 64번의 A매치를 경험했고 22골을 뽑아내면서 대표팀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총 12경기를 뛰면서 4골을 넣었다. 그는 현재 칠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알렉시스 산체스
콜롬비아 원정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여전히 칠레의 본선진출의 가능성은 높은 상태였다. 에콰도르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위를 확정지으며 본선에 갈 수 있었다. 전반 33분 에우게니오 메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산체스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작렬한다..이어 개리 메델(26, DF, 카디프시티, 예선 2골)이 오른쪽 코너킥을 추가골로 성공시키면서 칠레의 본선행은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방심할 순 없었다. 후반 들어 에콰도르 펠리페 카이세도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해왔지만 칠레의 2:1 승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예선 9승째를 거둔 칠레는 9승1무6패 승점 28점으로 남미지역 최종 순위 3위를 기록, 통산 9번째이자 2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연승과 연패를 오가며 예선 도중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도 내려졌지만 어찌됐든 칠레는 2년간 진행됐던 남미예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칠레의 2014브라질월드컵 남미지역예선 일정 및 순위
에콰도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개리 메델(26, DF, 카디프시티, 예선 2골)는 지난 2010월드컵을 통해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와 보카주니어스를 걸친 메델은 세비야(2011-13)에서 두 시즌 동안 뛰었고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부리그 진입에 성공한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메델은 이번 예선 총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그는 이번 예선에서 칠레의 수비 진영을 책임졌다. 이밖에도 중앙에 190cm의 장신 수비수 마르코스 곤잘레스(33, DF, 플라멩고, 예선 1골)을 축으로 왼쪽 풀백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한 마우리시오 이슬라(25, DF, 유벤투스)와 에우게니오 메나(25, DF, 산토스), 그리고 곤잘로 자라(28, DF, 노팅엄) 등이 이번 예선에서 주로 중용됐던 수비수들이다.
미드필더에는 아르투로 비달과 마티아스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장 베우세요르(29, FW, 위건 어슬레틱), 호르헤 발디비아(30, MF, 팔메이라스)와 카를레스 아랑귀스(24, MF,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예선 2골), 스위스에서 뛰고 있는 마르셀로 디아스(26, MF, 바젤)와 카를로스 카르모나(26, MF, 아틀란타), 프란시스코 실바(27, MF, 오사수나), 백전노장 다비드 피사로(34, MF, 피오렌티나) 등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 역시 중원에서 자신들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 공격에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 외에도 움베르토 수아조(32, FW, 몬테레이, 예선 1골)와 마크 곤잘레스(29, FW, CSKA모스크바), 에스테반 파레데스(33, FW, 퀘레타로, 예선 1골) 등이 있다. 주전 골기퍼는 주장 클라우디오 브라보(30, GK, 레알 소시에다드)이며 서브로 미구엘 핀토(30, GK, UAT)가 나서고 있다.
개리 메델
칠레는 이번 남미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많은 골(29골)을 뽑아냈다. 역대 월드컵 지역예선만 보더라도 칠레는 항상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는데 이번 예선에서도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예선 마지막 6경기에서 5승1무의 성적을 거둘 때 역시 3경기 연속 3골을 넣는 등 그들의 화끈한 공격축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의 약점은 여전히 문제시 되는 점이다. 칠레가 패한 경기들을 보면 대량 실점으로 패한 적이 빈번했다. 이는 곧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게 된다. 실제로 남미예선에서 3연승-4연패-4연승을 오가며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칠레 대표팀에게 있어 이 점은 하루 빨리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역사상 두번째로 연속 출전을 하게 됐다. 지난 1962년 3위를 차지하고 66년대회 참가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강에 진출한 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악의 조에 편성되면서 조별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칠레는 이번 월드컵 조편성에서 지난 대회 우승국 스페인, 준우승국 네덜란드, 그리고 호주와 함께 예선 B조에 속하게 됐다. 말그대로 죽음의 조다. 스페인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당시 칠레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이번에는 설욕이 가능할 것인지..칠레의 예선 첫번째 상대가 호주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호주 입장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16강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는 74년월드컵 이후 40년만에 다시 본선 무대에서 격돌하게 됐다. 당시 양팀은 득점없이 비겼다. 강적 네덜란드와는 본선에서 처음 만난다. 마지막 상대인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칠레에겐 아주 힘겨운 조별 예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2년 월드컵 3위 이후 칠레는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할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98년과 2010년 두번의 16강진출이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전부이며 그 마저도 98년월드컵 때는 3무로 16강에 오르는 행운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 78년 이후 36년만에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같은 남미 국가 칠레로써는 기후나 시차 모든 점이 다른 타대륙 국가들보다는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칠레는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과연 남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칠레가 본선에서도 지난 대회와 같은 기대 이상의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칠레대표팀
칠레 대표팀 최근 명단 (VS 브라질 2013.11.19)
GK :
클라우디오 브라보 (30,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C>
크리스토페르 토셀리 (25,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
파울로 가르세스 (29, 오이긴스FC/칠레)
DF :
곤잘로 자라 (28, 노팅엄/잉글랜드)
개리 메델 (26, 카디프시티/잉글랜드)
마우리시오 이슬라 (25, 유벤투스/이탈리아)
마르코스 곤잘레스 (33, 플라멩고/브라질)
에우게니오 메나 (25, 산토스/브라질)
호세 로하스 (30,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
MF :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27, 피오렌티나/이탈리아)
호르헤 발디비아 (30, 팔메이라스/브라질)
카를로스 카르모나 (26, 아틀란타/이탈리아)
호세 페드로 푸엔잘리다 (28, 콜로 콜로/칠레)
마르셀로 디아스 (26, 바젤/스위스)
카를레스 아랑귀스 (24,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
펠리페 구티에레스 (23, 트벤테/네덜란드)
프란시스코 실바 (27, 오사수나/스페인)
FW :
알렉시스 산체스 (25, FC바르셀로나/스페인)
장 베우세요르 (29, 위건 어슬레틱/잉글랜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24, 그레미우/브라질)
카를로스 무노스 (24, 바니야스SC/UAE)
후니오르 페르난데스 (25,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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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GK :
미구엘 핀토 (30, UAT/멕시코)
DF :
크리스티안 알바레스 (33,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칠레)
한스 마르티네스 (26, 알메리아/스페인)
오스발도 곤잘레스 (29,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
MF :
아르투로 비달 (26, 유벤투스/이탈리아)
다비드 피사로 (34,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로드리고 밀라르 (32, 아틀라스/멕시코)
펠리페 세이무르 (26, 스페지아/이탈리아)
FW :
움베르토 수아조 (32, 몬테레이/멕시코)
마우리시오 피닐라 (29, 칼리아리/이탈리아)
마크 곤잘레스 (29, CSKA모스크바/러시아)
에스테반 파레데스 (33, 퀘레타로/멕시코)
세바스티안 핀토 (27, 부르사스포르/터키)
파비안 오렐라나 (27, 셀타 비고/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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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님 글 좋은 글인데 댓글이 별로 없네요 ㅠㅠ 칠레가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이변을 일으킬 것 같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최근 a매치에서의 승리도 그렇구요... 제가 봤을 땐 네덜란드를 제치고 16강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비엘사의 칠레의 경기력은 정말 매력 적이였는데 결정력이 좋지 않는 단점이 보이더라구요 16강에서 하필 브라질을 만나서 지긴 했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였기 때문에 아쉬웠었음... 지금 현재 칠레 전력은 지난 대회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이번 대회에서 산체스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선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