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여중생들이 흔히 하는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정말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내가 더 관심을 갖고 사랑을 더 많이 주면 없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저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듣거나(그래서 요즘엔 꾸지람도 못하겠더라고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친구들 관계가 제일 큽니다), 그런 행동을 하더라고요. 그 상처를 보는 게 너무 끔찍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고 재미있으면 아주 밝고 쾌활하며 아주 유머러스하게 잘 지냅니다.
그런데 여중생들, 아시죠? 친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삐져서 말도 안 하고... 그러면 우리 딸은 그걸 못 견뎌 해요.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강하게 어필도 못하고 혼자 울기만 합니다.
화가 나고 억울하면 똑같이 하라고 해도 그러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잖아요 하면서 싫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있자면 제 마음은 갈갈이 찢어집니다.
큰애는 자존감도 높고 긍정적인 반면, 둘째는 자존감이 좀 낮고 항상 부정적이에요.
그렇지만 저에게 반항하고 소리를 지른다거나 그런 적은 없거든요. 애교도 많고요.
공부는 잘하지 않지만 예술적인 감각은 좋은 아이예요.
상담 치료가 시급한 건지... 제가 데리고 차근차근 이야기하면 잘 알아듣는 것 같다가도, 또 다시 반복이 되니 저도 너무 힘드네요.
엄마가 이야기하면 알겠지만 힘들 땐 엄마 생각도 안 나고, 자기 스스로도 모르게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저마저도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아이들을 지금까지 지켜왔거든요.
근데 저도 자꾸 무서운 생각이 들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지네요.
제발 도와주세요.
상의할 남편도 없으니 혼자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도 위태로운 저의 둘째 딸을 꼭 지켜내고 싶어요.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상담 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기분입니다.
A. 안녕하세요. 따님의 일로 걱정이 많으시군요. 남편의 부재에도 열심히 두 딸을 키우려 하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으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에게는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큰 충격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담 현장에 오신다면 아빠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충동적인 마음으로 자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 기저에 불안이나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이 있는지 심리 검사를 통해 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본 심리 상담 센터에 내방하시면 좋겠으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시다면 요즘에는 학교에 상담 선생님들이 상주하고 계시므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청소년복지기관 등에서도 무료 상담을 받으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꼭 자녀분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내적인 힘을 기르고 자해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머니께서는 절대로 꾸지람을 하지 마시고, 온정적이며 대화를 시도하는 태도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이는 항상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1. 차분하고 직접적으로 상처의 안전을 확인하기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자해를 발견했을 때 “왜 그랬어?”, “그런 짓 하지 마”라고 몰아붙이기보다, 먼저 상처의 안전을 확인하고 “그만큼 견디기 어려웠구나. 지금 죽고 싶은 마음도 있는지 내가 정확히 알고 싶어”처럼 차분하고 직접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자해를 직접 묻는 것은 위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가 혼자 감당하던 위험을 드러내게 하는 과정입니다.
2. 자해 전 신호를 기록하기
둘째, 아이와 함께 ‘자해 전 신호’를 기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해 전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몸에서 어떤 느낌이 올라왔는지, 어떤 생각이 반복되었는지,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는지 적어보면 자해가 단순 돌발행동이 아니라 일정한 감정-생각-행동의 흐름 속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안전한 대체행동과 도움요청 정해두기
셋째, 자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대체행동과 도움요청 문장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위험해서 혼자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혼내지 말고 옆에 있어줘”, “말은 못 하겠는데 힘들어” 같은 문장을 가족 안에서 미리 약속해두면, 아이는 몸으로 말하기 전에 말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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