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의 서시
나, 사랑을 다 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 가슴에 담아 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이 지고 머리에는 살포시 흰 눈이 내린다 해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름지고 나이를 먹는다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 자. 그리고 당신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내 가슴속에 있는 당신 이름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 김정한 -
여자는 여자이고 싶어 한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여자는 이쁜 거 보면 사고 싶고 소유하고 싶어진다. 뱃살 나오고 흰 머리카락 바람에 휘날리지만 마음만은 스무 살 시절의 아가씨처럼 마음이 휘날리고 싶은 날들도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나이트클럽에서 옛날로 돌아가 미친 듯이 흔들어 보고 광란의 밤을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인생 계급장처럼 이마의 주름살과 눈가의 잔주름을 보이기 싫어 진한 화장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목주름이 드러나 보일까 봐 일부러 폴라티를 입거나 머플러를 감싸고 싶을 때가 있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빈말이라도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할머니라고 부르는 소리보다는 아줌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가끔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하거나 와인 한잔하면서 아직은 늙지 않음을 확인하여 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삶의 시련 때문에 지난날 고운 마음도 거칠어진 성격으로 변하였고 자랑할 거 없는 아줌마 몸매이지만 아줌마가 아닌 여자로 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여자는 죽을 때까지 여자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 글, 고주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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