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는 서양 음식이다.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면 오스트리아의 슈니첼(schnitzel)에서 시작된 나름 역사 깊은 고기요리이다. 이 돈가스가 유럽의 각국으로 퍼져나갔고 영미권에서는 슈니첼을 포크커틀릿이라 불렀다.
1872년 일본에 처음으로 커틀릿 요리법 소개
1. 일본이 돈가스를 먹게 된 배경 시작 : 육식 금지령(675년)
2. ‘동물보호법령’으로 동물 살생을 법으로 제한(1687년)
3. 메이지유신 이후 육식 권장(1868년)
1,200년간 고기를 금지했던 일본. 그러나 1868년 메이지유신이 단행되었고, 이에 신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했던 개화파들은 신지성인의 척도로 고기를 선택했다.
“서양인들은 고기를 먹음으로써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신체를 만든다. 우리도 고기를 먹으면 서양인과 근접한 체격을 만들 수 있다.”
참고: 메이지 유신 당시 천황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 육식 금지령을 해제하고 육식을 권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지어 서양인과의 혼인까지 국가적 장려를 하면서 일본인의 작은 체구를 바꾸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보수주의자들은 육식을 불경함과 신성모독 행위로 보았다. 고기 논쟁은 꽤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어 천황의 거처에 10명의 자객이 난입한 적이 있다.
돈가스의 탄생 배경 : 빵가루로 기름에 튀겨 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정부와 유신지사들은 일반인들에게 고기를 먹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된다. 그렇게 나온 것 중 하나가 돈가스였다. 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두꺼운 빵가루에 튀겨 두툼하게 만들었다.
1929년 우리나라에 소개된 돈가스
이 돈카츠가 우리나라로 건너와 돈가스가 된 것이다. 물론 이것도 일본의 돈카츠와는 다른 형태다. 일단 우리의 돈가스는 잘려져 있지 않고(일본식 돈카츠를 파는 곳은 잘려져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분식집에서도 포크와 나이프가 나올 정도다) 소스도 고기 위에 뿌려져 나온다(나름 양식임을 강조하기 위해 수프가 나오는 곳도 많다!).
서양 음식 커틀릿→일본 음식 돈카츠→한국 돈가스
일본인들에게 고기를 먹게 하기 위해 서양의 음식 커틀릿을 가져와 돈카츠로 만든 일본인. 그리고 그 일본인이 만든 돈카츠를 한국적 형태의 돈가스로 만든 우리나라. 각자 환경과 사정에 따라 같은 음식도 이렇게 변하는 것이다.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첫댓글 돈까스를 일본꺼라고 알고있는게 더 신기하닼ㅋㅋㅋ
일본식 싫어ㅠ 경양식이 좋아
ㄷㄷ 돈까스도 우리거였다
마즘 그래서 나 카츠 카츠 이렇게돼있는 돈까스집 존나피해다님
애초에 돈까스가 경양식으로 팔렷넛믄제 당연 양식아님...???? 일본음식으로ㅜ아는 사람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