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은석형님, 문규, 카페, 저 이렇게 4명!
어제 부산내려 가면서 비행기안에서 키득대며
서로 똘아이라구 놀렸거든요
어제 오전 11시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관계로
곤히 자구 있는데 느닷없이 전화벨 울립니다
잠결에 받아보니까 문규 다짜고짜 하는소리
"야 부산가자 단체복 챙겨서 지금 김포공항으로와!"
저 자다가 꿈인줄 알았습니다
더 황당한 다음얘기!
" 야 12시 20분 비행기니까 그안에 꼭와!"
저 문규 미친줄 알았습니다...의정부에서 김포공항엘
씻지도 않구 자던사람보구 1시간 20분만에 공항까지 오라니...
어쨌던 한 2~3분 멍하니 있다가
대충 세수만하구 공항으로 출발! 공항버스는 일산을 거쳐 가니까
죽어도 시간을 못맞춘다고 하여 택시기사와 12시 20분 안에
도착해야만 택시비 지불하기로하구 달리니 12시 10분에 도착!
부랴부랴 티켓교환하구 답승장안으로 들어가는시간이 12시15분!
그때 갑자기 카페가 신분증을 안가지고 와서 확인작업 2~3분
가까스로 비행기타구 부산으로 향하는데
비행기안에서 문규는 대학교때 이후로 처음이라며
어린아이 소풍가는거 마냥 창문에 매달려있구....
근데 문규 대단합니다. 하늘위에서 야구장만 가지고 현재 위치를
알아 맞춥니다. " 야 저거 수원구장이니까 여기 수원이다"
"야 저긴 대전구장이니까 대전이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거의 도착할무렵 또한가지 일벌어져서 다 뒤집어집니다
이거 은석형님이 절대 누설하지 말랬는데...형님 미안해요~~
비행기 착륙할때 안전밸트 하구 등받이 정상으로 하구 뭐
막 그러잖아요 근데 그전부터 화장실에 들어가있던 은석형님
안나옵니다..^^ 스튜디어스 난리났습니다..계속 문두드리구...
"손님 곧 착륙합니다 나오셔야 돼요" 잠시후 다른 스튜디어스가 또..
"손님...손님..."
은석형님 역시 두산인입니다...뚝심으로 말없이 버티기로 갑니다
스튜디어스들이 더 안달입니다...한참있다 은석형님 나오면서
"우씨~나보고 어떻하라구..." 다 뒤집어 집니다^^
어쨌던 부산공항에 도착해서 택시타구 도착하니 2:00경
매표소 줄 엄청늘어서서 암표를 삽니다...결국 7,000원에 표사구
들어가니 벌써 우즈의 홈런으로 1:0!
금요일부터 가있던 승필이, 한조, 사시미 등과 합류하여
열십히 응원 하는데 타선의 폭발과 레스의 완벽한 피칭으로
5:0 경기 무진장 빨리 진행됩니다
그런데 6회부터 갑자기 경기 늘어지면서 동점!
그때까지 저희 꼴뚜기송만 빼구 열심히 응원하다 동점상황에서
긴장하느라 응원을 잠시 멈추는데...그때 술먹은 롯데팬들
야유 부립니다..."어이 OB! 어이 두산! 응원좀해봐"
"어이 왜 조용해 응원좀 하라니까" 이것외에도 심한말들 쏟아집니다
사실 부산구장 어제 그래도 관중이 거의 찰정도였는데...
그중에 저희 홍일점처럼 몇십명안돼는 인원으로 사방에 롯데팬들로
부터 포위 당합니다
그러다 8회 원아웃에 롯데가 정수근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구
나가자 롯데! 거의 흥분상태가 됩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심한 야유 쏟아집니다(왜 우리만 보구 욕해
...우씨~ㅠ.ㅠ)
"야 두산 필쭝이 나오라구해" "야 두산 응원을 하던가 아니면 필쭝이
나오라구 해라"아~ 열 받습니다..그때 진짜 필중선수 등장합니다
그때 또다시 야유 "야 필중아 여기가 미국이라구 생각하구 던져라~"
아~ 열받아 뒤쳐다 보니까 부산 사회인야구팀인듯한 사람들이
술먹구 인상 확 씁니다...저그냥 조용히 자리에 안습니다...ㅠ.ㅠ
어쨌던 우리의 진필중선수 완벽한 마무리로 불을끄고 9회에
대반격으로 결국은 두산의 승!
진짜 좋았습니다...경기 끝나구 청소하구 나와서 근처 삼겹살
집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면서 문규가 터미널에 가서 11:10분
버스표 예매하는데 V4정준이(따로 혼자 기차타고 왔데요...대단해)
하구 나는 너무 늦을거 같아서 직접가서 가장 가까운표를 살려구
갔는데...결국은 10시15분 표만 남았다구해서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하며 기다리다가 차를타구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03:02분
너무 늦어 차가 없어 서울역까지 택시타구 V4정준이 차있는곳까지
가서 V4차타구 종로에 와서 총알택시타구 의정부로 향하는데
완전히 죽는줄 알았습니다...난 이래서 총알택시 안탄다니까...ㅠ.ㅠ
손에 땀이 납니다 03:37분에 택시를 탔는데...의정부에 도착하니
03:55분 죽음이었습니다...우리나라 차 진짜 잘만듭니다
차가 진짜 잘나가거든요...그 아저씨 진짜 신호 무시합니다...ㅠ.ㅠ
어쨌던 집에 잘도착해서 2시간 자구 출근해서 이글을 쓰니 진짜
졸립니다...ㅠ.ㅠ...참 참고로 결국에는 문규, 카페 어제 11시10분
고속버수 예매한거 캔슬하구 부산에 남았습니다...^^
새벽에 차에서 전화해 보니 부산 남포동이라네요...대단해...
아마 은석형님은 어차피 수원이라 표를 따로 예매했으니까
오셨을 거구요...
어쨌던 어제 9회까지 정말 재미있는 경기 본거 같아서 후회 없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연승행진을 했으면 하구요...^^
참 그리구 부산구장 가보니까 진짜 엽기구장 이더군요
음식물 반입은 안되는데...그안에 들어가보니 진짜 정광이 말대로
없는거 빼고 다있는거 같아요...
정식 판매원이 캔맥주를 박스째로 들고 다니며 "시원한 맥주나
오징어 있스~~" 그리구 매점에서도 버젓히 팔구...
매점 메뉴판에도 있더라구요 캔맥주 2,500원이라구
부산은 술마시는게 공식적으로 허용되는거 같았어요...
그리구 조금 있어 보니까 핫도그 팔러 다니구 라면두 아예 물
부어서 팔러 다니구 또 라면 배달두 해다주구, 진짜 엽기는
번데기 팔러 다니는 사람도 있더라구요...진짜 죽입니다
언제 한번 같이들 가자구요...제가 뻔데기 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