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청담동 남욱 빌딩 앞서 "누구라도 7800억 토해내라"

[양평대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025년 11월 19일 오전 남욱이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규탄 및 범죄수익금의 국고 환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민간 업자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7800억원의 범죄수익 환수를 촉구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로 7800억원대 범죄수익 환수가 막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장동 항소 포기는 법치 파괴, 사법 파괴를 넘어 민생 파괴 범죄”라며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이재명이든 정성호든 이진수든 노만석이든 그 누구라도 7800억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남욱은 이 수백억대 건물 외에도 수백억대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선 건설에 5000억원이 들어가는데 항소 포기로 날아간 7400억원이면 91만 성남시민 전체에게 이재명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 쿠폰을 86만원씩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범죄자를 비호한 게 아니라 7800억원이라는 민생에 쓰여야 할 돈을 범죄자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그런데 검찰은 지금 대장동 범죄자 일당이 추징 보전 해제해 달라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국민을 두 번 분노하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남욱 측은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직후 서울중앙지검에 ‘추징 보전 해제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욱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지 3주쯤 지났을 때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 등 1000억원대 자산에 대한 추징 보전을 풀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경원 의원은 “어제 범죄수익환수특별법을 발의했다”며 “범죄자들이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특별법을 추진하고 사법 정의의 훼손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남욱 부부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2015년 MBC 기자로 재직할 당시, 제 옆자리 여성 기자가 ‘남편이 억울하게 누명 쓰고 옥살이하고 있다’고 매일같이 눈물을 짜내 위로를 많이 했다”며 “뒤늦게 알고 보니 그 남편이 남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에 갔더니, 한인 사회에서 외부와 교류하지 않으면서 아주 거액의 호화주택과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는 호의호식하는 한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 불 헌금 내는 걸로 알려져 있었다. 이 부부가 남욱 부부”라며 “이 사람들이 강남 일대 부동산을 현금화해 어디로 도망가려는지 모르지만 이런 사실이 매우 처참하다. 국민의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도둑들이 호의호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