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력주자라는 안철수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민국 정치권 뿐 아니라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이 희대의 현상을 보자니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이렇게 요란할 수가 없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를 통해 지금의 지지도를 확보하고, 역시 SBS 예능 <힐링 캠프>를 통해 대선까지 지지율을 확장하겠다는 정치공학적 계산은 정녕 빈수레스럽다. 그의 행보를 보자니 머리 속에 떠오른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심형래감독이다.
2007년, <디워 신드롬>을 기억하는가? 심형래감독은 <디워>라는 영화를 만들고 TV 예능프로그램을 한바퀴 돌며 영화 홍보에 주력했다. 그는 “우리도 헐리웃처럼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애국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TV에서 반복해 840만이라는 흥행 돌풍을 일구어 냈다. 그러나 문제는 영화 자체가 거의 3류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복사판이었다는 것… 오죽하면 진중권교수가 “평론할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 했을까.
지금 안철수원장이 하고 있는 행태가 딱 심형래스럽다. 그 공통점이 무서울 정도다.
1. TV 예능프로그램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
2. 심감독은 <애국심>, 안원장을 <증오>라는 감성 마케팅을 활용한다.
3. 정작 컨텐츠 자체는 부실하기 그지 없다.
4. 자기 자신에 대한 외적인 이미지 구축에만 주력한다.
5. 지독한 나르시즘으로 주변 사람 소중한 줄 모른다.
그래서 입으로는 사회가 잘못됐고, 불공정하며 국민이 불쌍하다고 외치지만, 그 해결책이라고 내놓는 것은 딱 <디워> 수준이다. 문제의식만 있고 해결책과 전략은 없는… 오직 홍보전략만 확실한 그의 대권행보에 40%의 지지율이 따른다는 것이 국가적인 불행이 아니고 무엇인가?
심형래는 자신이 한국의 스필버그라도 될 줄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안철수는 자신이 한국의 케네디 쯤은 된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러나 스필버그도, 케네디도 이렇게 TV 예능의 힘으로 컨텐츠 없이 관객과 국민에게 한표 팔려거나 얻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번에 <힐링 캠프>에서 안철수원장이 했던 이야기 중 참으로 한심한 대목이 있다. 자신의 '책을 읽고 지지율이 변화가 없으면 결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세상 어떤 나라의 지도자도 이렇게 국민을 상대로 간을 보지는 않는다. 지지해주면 나갈 수도 있다는 국가 지도자를 모신 국민은 과연 행복할까?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자신의 뜻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왜이리 조건이 많은 것인가? 하물며 심형래감독도 “<디워>가 흥행하면, 속편을 결단할 수도 있다.”라는 망언은 하지 않았다.
"오빠 돈 많이 벌면 결혼 생각해볼께."라는 여자친구는 어떤가?
"이뻐지면 사귈지 생각해볼께."라고 말하는 남자친구는 또 어떤가?
아내에게 "내가 성공하면 큰집으로 이사할 지 생각해볼께."라는 가장은 믿음이 가는가?
"회사가 성공하면 월급 줄지 생각해볼께."라는 사장은 능력이 있는 건가?
바로 안철수원장이 국민을 상대로 선문답하고 있는 수준이 딱 이러하다. 이것이 안원장이 원하는 소통인가?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만 던지려고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국민은 안철수라는 사람의 명확한 입장을 원하고 있다.
국민이 원하면 대통령이 돼 줄 수도 있다는 분을 모시는 국민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폄
첫댓글 철수야 간보지마라 찍어줄지 생각해볼께ㅎㅎㅎ
끌어다가 그 멍청한 짓거리 이실직고 개패듯 두들겨 패야 한단말인가?
그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니....열받네...멍청한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