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팀리그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영예의 챔피언팀 MVP는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차지했다.
초클루는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 합류와 동시에 하나카드에 발탁되어 PBA 팀리그에서 활약했다.
그의 명성만큼 팀과 팬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사실 그에게도 팀리그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의 없던 당구'라는 슬로건처럼 처음 겪어보는 새로운 룰과 팀리그 환경은 좀처럼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팀리그 초반 승리하는 세트보다 패배하는 세트가 더 많았지만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와 팀원들은 초클루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그의 폼이 돌아오길 기다렸고, 결국 그 믿음에 보답하듯 초클루는 5라운드에서 활약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마침내 포스트시즌 파이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하나카드의 우승을 확정했다.
결국 초클루는 이날 MVP로 선정되며 PBA 팀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MVP로 선정된 초클루는 "MVP가 될 줄 몰랐다. 팀을 위해 헌신했고, 그 헌신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하나카드의 우승에 대해 "이겨서 매우 기쁘다. 시즌 동안 팀원들과 함께 팀워크를 쌓아오면서 좋은 친구가 됐다. 서로를 서포트하면서 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팀원들이 오늘 한마음으로 이기길 원했다는 걸 알고, 나 또한 굉장히 이기고 싶었다. 긴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을 달려왔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가 배로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처음 팀리그에 합류한 것에 대해 "첫 팀리그인 만큼 3라운드까지는 내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 처음이다 보니 부담도 됐고, 팀리그라는 것 자체가 조금 힘들게 느껴졌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점점 편해지기 시작했고, 내 자신만의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라운드부터 완전히 경기를 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었다. 그 결과 이번 포스트시즌 파이널까지 쭉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초클루는 이번 포스트시즌 중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호흡을 맞춘 4세트 혼합복식에서 12경기에 출전해 단 한 경기에서 패배했을 뿐 11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초클루와 사카이는 에스와이와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NH농협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는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출전해 3차전에서 조재호-김민아에게 단 한 번 패배를 당했을 뿐 이후 SK렌터카와의 파이널 7차전까지 전승을 거두는 대단한 기록을 작성했다.
초클루는 "스카치 경기는 굉장히 조합이 중요하다"며 "사카이와 나는 이번 시즌 굉장히 호흡이 좋았고, 좋은 조합을 이루었다. 사카이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어떻게 포지션을 만들고, 포인트를 만드는지 잘 알고 있었고, 그 길을 같이 보고 최대한 쉬운 길로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다. 또한, 사카이는 두 번이나 투어에서 우승한 만큼 내 설명을 듣고 실행하는 능력이 좋았고, 나 또한 그녀에게 좋은 포지션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고 좋은 승률의 비결을 밝혔다.
사아키 역시 "4세트 좋은 성적의 비결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초클루 선수가 정말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그녀는 "초클루가 원하는 플레이를 내가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분이 좀 아쉽지만, 그럴 때마다 초클루는 내가 릴렉스할 수 있게 나를 안심시켜 주고, 즐기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해줬다. 그 말을 듣고 나 스스로 릴렉스하면서 오히려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초클루가 옆에서 잘 도와준 덕분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공을 초클루에게 돌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