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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생회선거 유권자 모임입니다.
첫 번째 자보를 통해 이야기하였듯, 학생회선거를
통해 고민되어야 할 지점들을 제출하고 그에 따른 각 선본의 문제의식-정책과 공약-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대후문 등지에 대자보로 부착하였습니다.
비록,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선거를 떠나, 학생회 활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 항상 중요하게 고민되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의견과
비판을 교류하며 의미있는 논의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은, 문제제기의 배경과 유권자모임의 입장, 그리고 각 선본의 정책/공약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각 선본들을 만나보지 못한 관계로, 정책자료집과 신문을 주로 참고하였음을 밝힙니다.
글
순서
1.
2003년, 등록금 또다시 인상될까?
2.
학부제, 다시 공론의 장을 마련하자
3.
더욱 풍요로운 우리의 자치를 위해
4.
시설관리 노동자들과 연대를 이야기하자
(링크를 누르시면 각 주제별로 바로 이동합니다)
2002년 등록금은 2001년에 비하여 7.5% 가량 인상되었다. 2003년 등록금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98년과 99년을 제외하고 매년 등록금이 인상되었다는 점을 보았을 때, 2003년 역시 등록금이 인상되리라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매년 등록금이 올라서 가장 적은 등록금을 받는 문과대에서만 99년 이후 50만원 가까이 인상되었으며 의대와 공대 등에서는 한 학기 4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
학교와 재단의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은 올 학생회 선거에서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대한 요구 1위로 등록금 인상 저지가 나타났다는 데에서 쉽게 알 수 있다.(고대신문 인용) 대부분의 학우들은 등록금이 인상되는 만큼 교육의 질이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대학을 다니면서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낼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콩나물 교실과 낡은 수업용 기자재, 부족한 PC실 등... 그리고 이러한 뒤떨어지는 교육환경에 비하여 각종 편의시설-이라기보다는 수익사업시설들은 늘어가고 있다. 2002년 초 완공된 중앙광장에는 서점과 편의점, 패스트푸드, PC방 등의 각종 업체들이 입주하였다. 물론 이러한 시설들이 생기면서 학우들의 편의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의 입주 공간을 짓는데 들어간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학교와 재단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지고 각종 업체들의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이로부터 다시 임대료를 받아서 돈을 쌓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당국의 처사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들에 대하여 매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각 선본은 등록금 인상에 대하여 저마다의 대안을 제시해 왔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출마한 6개 선본들은 정보공개청구 소송, 교육투쟁위원회 건설, 등록금지원센터 설립, 등록금 카드분할납부 등의 공약들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 인상에 대하여 [PROMISE WITH]선본을 제외하고는 등록금 투쟁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 선본은 없는 것 같다. 특히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과 [변화하는 고대]는 등록금 인상의 문제를 단지 제도적 개선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은 등록금 인상의 문제를 등록금 카드 분할 납부제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는 등록금 인상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라기보다는 한꺼번에 고액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생들의 가계에서의 부담감을 완화겠다고 이야기다.하지만 한 학기에 300~450만원 정도 되는 등록금은 이미 그 절대적인 액수에서 보았을 때에도 분할납부의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커다란 액수이다. 가계의 부담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100의 고통을 한번에 받았다면 이제 30~40정도의 고통을 몇 달 동안 받게 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학우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등록금 카드 분할 납부가 아니라 등록금의 인상을 저지하고 나아가서 사회적 노동력 비용을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등록금을 삭감하는 것이다.
한편 [변화하는 고대]선본은 등록금 인상의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등록금 지원센터’를 이야기하고 있다. 외부에서의 지원금을 받아서 이를 전교생에게 장학금의 형태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들의 말처럼 1조원의 기금과 500억원의 이자가 있어야 등록금은 150만원으로 인하될 것이다. 하지만 이 기금의 조달 방식이나 운영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단지 내․외부 기탁금을 통해서 기금을 조성하고 이자수입으로 이 기금을 운영하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교육시장 개방, 학교발전계획 추진, 국가보조금 삭감 등 도처에 등록금 인상요인이 있다. 기금의 이자수익만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 역시 계속해서 인상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에는 기금은 고갈될 것이다. 이 때 다시 기금을 모으겠다고 주장할 것인가?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변화하는 고대]는 공히 등록금 인상이 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나,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이월적립금에 대한 어떤 문제제기도 없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공약만을 제출하고 있다.
등록금 인상은 단지 제도적 개선을 통하여 해결할 수 없다. 실제로 등록금이 인상되느냐 안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전교 차원에서 학우들이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같이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월 경북대에서는 4000여명의 학우들이 모여서 총회를 성사시켜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총장의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이러한 싸움이 있었는가? 그것은 단지 차기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전체 고대 학우들에게 달려 있다.
2002년 등록금은 2001년에 비하여 7.5% 가량 인상되었다. 2003년 등록금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98년과 99년을 제외하고 매년 등록금이 인상되었다는 점을 보았을 때, 2003년 역시 등록금이 인상되리라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매년 등록금이 올라서 가장 적은 등록금을 받는 문과대에서만 99년 이후 50만원 가까이 인상되었으며 의대와 공대 등에서는 한 학기 4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
학교와 재단의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은 올 학생회 선거에서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대한 요구 1위로 등록금 인상 저지가 나타났다는 데에서 쉽게 알 수 있다.(고대신문 인용) 대부분의 학우들은 등록금이 인상되는 만큼 교육의 질이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대학을 다니면서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낼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콩나물 교실과 낡은 수업용 기자재, 부족한 PC실 등... 그리고 이러한 뒤떨어지는 교육환경에 비하여 각종 편의시설-이라기보다는 수익사업시설들은 늘어가고 있다. 2002년 초 완공된 중앙광장에는 서점과 편의점, 패스트푸드, PC방 등의 각종 업체들이 입주하였다. 물론 이러한 시설들이 생기면서 학우들의 편의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의 입주 공간을 짓는데 들어간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학교와 재단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지고 각종 업체들의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이로부터 다시 임대료를 받아서 돈을 쌓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당국의 처사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들에 대하여 매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각 선본은 등록금 인상에 대하여 저마다의 대안을 제시해 왔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출마한 6개 선본들은 정보공개청구 소송, 교육투쟁위원회 건설, 등록금지원센터 설립, 등록금 카드분할납부 등의 공약들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 인상에 대하여 [PROMISE WITH]선본을 제외하고는 등록금 투쟁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 선본은 없는 것 같다. 특히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과 [변화하는 고대]는 등록금 인상의 문제를 단지 제도적 개선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은 등록금 인상의 문제를 등록금 카드 분할 납부제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는 등록금 인상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라기보다는 한꺼번에 고액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생들의 가계에서의 부담감을 완화겠다고 이야기다.하지만 한 학기에 300~450만원 정도 되는 등록금은 이미 그 절대적인 액수에서 보았을 때에도 분할납부의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커다란 액수이다. 가계의 부담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100의 고통을 한번에 받았다면 이제 30~40정도의 고통을 몇 달 동안 받게 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학우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등록금 카드 분할 납부가 아니라 등록금의 인상을 저지하고 나아가서 사회적 노동력 비용을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등록금을 삭감하는 것이다.
한편 [변화하는 고대]선본은 등록금 인상의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등록금 지원센터’를 이야기하고 있다. 외부에서의 지원금을 받아서 이를 전교생에게 장학금의 형태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들의 말처럼 1조원의 기금과 500억원의 이자가 있어야 등록금은 150만원으로 인하될 것이다. 하지만 이 기금의 조달 방식이나 운영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단지 내․외부 기탁금을 통해서 기금을 조성하고 이자수입으로 이 기금을 운영하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교육시장 개방, 학교발전계획 추진, 국가보조금 삭감 등 도처에 등록금 인상요인이 있다. 기금의 이자수익만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 역시 계속해서 인상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에는 기금은 고갈될 것이다. 이 때 다시 기금을 모으겠다고 주장할 것인가?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변화하는 고대]는 공히 등록금 인상이 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나,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이월적립금에 대한 어떤 문제제기도 없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공약만을 제출하고 있다.
등록금 인상은 단지 제도적 개선을 통하여 해결할 수 없다. 실제로 등록금이 인상되느냐 안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전교 차원에서 학우들이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같이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월 경북대에서는 4000여명의 학우들이 모여서 총회를 성사시켜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총장의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이러한 싸움이 있었는가? 그것은 단지 차기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전체 고대 학우들에게 달려 있다.
얼마 전 전공 신청 기간동안 01,02학번들은 모니터 앞에 앉아 노심초사하며 각 전공의 지원자 상황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학점 신경 좀 쓸걸..", "1년 동안 전공 탐색 2개 들어서 무슨 탐색이 되냐?",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을 못하게 되면 수능시험 다시 봐야 되는 걸까.." 자유롭게 선택해야할 전공이 이제는 학점과 눈치작전에 의해서 결정되는, 다시한번 "대학입시"를 치뤄야 하는 것이 지금 모습이다.
학부제/광역화에 대한 불만들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그 불만들은 광역화에 대한 하나의 목소리를 형성하지 못한 채 항상 흩어져 왔다. 성적 순의 전공배정, 전공탐색의 기회 부재의 어려움 등 모두 개인이 감내해야 하는 문제로 치환될 수밖에 없었다. 학우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과 를 가기 위한 치열한 학점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갖지 못한 채 학과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학부제/광역화로 인해 과반 학생회를 비롯하여 각종 자치 활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위축되고 있다.
물론 99년에 학부제에 대한 학우들의 자발적이고 광범위한 투쟁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학부제/광역화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사라져버리고 학우들 사이에서 공론화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11월이면 돌아오는 난리부르스는 학부제의 문제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 기간 어떤 선본도 광역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쟁점으로 만들어 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정책에 있어서도 학부제/광역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당장 투쟁을 만들어가기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선 광역화, 학부제에 대한 각각의 불만의 목소리들을 하나의 틀 안으로 모아 내며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학우들과 함께 광역화에 대한 문제를 다시 인식하고 더불어 광역화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퓨어상스]
교육권의 측면에서 교육정보, 수업권에 대한 고민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광역화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제시는 없다.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
공약
·총학생회 차원의 대규모 전공 박람회 개최
·전공관련 명사 초청 릴레이 강연회
학부제/광역화에 관한 공약은 제시되어 있지만 전제 되어야 할 총론을 볼 수 없다. 학부제에 대한 총체적인 입장의 마련 없이 대안만을 제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전공박람회나 강연회는 전공탐색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서 유의미할 수 있지만, 학부제/광역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될 수 없다.
[Promise with]
지식권의 측면에서 학부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공약은 없다.
학부제와 광역화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나 공론화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고, "좋은 수업"만들기 같은 수업권에 대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ngo 총학 / 변화하는 고대 / 우리 모두를 위해는 특별히 제시된 내용이 없다.
작년, 문과대 자치공간이 반 년이 넘는 학교 측과의 줄다리기 끝에 겨우 홍보관으로 이전했다. 돌벤치가 사라지면서, 학교측은 풍물패들의 실내 연습실을 중앙광장 지하에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껏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애기능 학생회실들은 학우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는 애기능 학관에 차곡차곡 몰려 있으며, 여름에는 물이 새는 지하공간을 아무도 찾지 않는다.......
언뜻 고대는, 학생회, 동아리 등 자치단위들의 자치활동이 매우 활발해 보이지만, 그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대표적으로 공간 문제를 들 수 있다. 장애인권위원회와 같은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조차도 전용공간이 없는 실정이며, 수많은 동아리나 자치단위들이 제 공간이 없어, 안정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내에 자치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함은 물론이요, 그 환경도 열악하기 그지없다. 여름엔 푹푹 찌고, 겨울엔 벌벌 떨고, 어디서 쓰다가 주워온 의자, 탁자... 학우들의 머릿속엔 ~~방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은가! 그렇지만 학교 측은 자치공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아니, 무시한다고 보는게 맞다. 건물 하나 세우면서 부족한 학생자치공간을 고려하기보다, 어떤 상점을 유치해서 돈을 좀 벌어볼까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학교의 모습이다. 공간 문제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 또한 미미하다. 천억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쌓아놓은 학교이고, 매년 등록금을 올려받는 학교 아닌가. 그렇지만, 실제 학생활동에 지원하는 돈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그나마 몇 푼 안 되는 학생회비를 예산자치제로 쪼개 쓰고 있는 현실 아닌가.
과거에 문대 자치공간 투쟁과 돌벤치 철거로 인한 투쟁 당시에, 자치공간 문제가 캠퍼스 전역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임을 지적하고, 문제의식을 학내 전역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고민이 제기되었으나, 아쉽게도 사안의 해결로 멈춰버린 전례가 있었다. 때문에, 36대 총학에서부터 전체 고대 학우들과 함께 자치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자치활동의 확대와 강화에 대한 방안을 함께 논의해 간다면, 우리의 자치활동은 더욱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다.
각 선본의 정책 및 공약 평가
사실, 직접적인 공약을 통해 학생자치활동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는 선본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육투쟁에 대한 제기 역시 등록금 인상이나, 학부제, 수업권 등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자치공간 등의 문제 역시 교육투쟁의 맥락에서 결코 비껴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좀더 깊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본다.
Promise With
-예산자치기금을 10%로 확대
-예산자치협의회를 동연, 각 단과대/과반학생회, 학생처와 공동 출자, ‘돈을 어떻게 나눌까’를 넘어 ‘고대의 자치활동을 풍성하게 만들 고민’을 하는 상시적 기구로
-공사판 고대. 숨통을 틔우자.
예산자치기금을 현행5%에서 10%로 확대하는 것은 자치단위들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돈을 어떻게 잘 나눠 쓰느냐보다, 학교 측으로부터 더 많은 학생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제해야 한다. '공사판 고대'에 대한 문제의식의 경우 통행불편의 제기를 넘어서서, 건물 설계 시기부터 학생들이 개입하여 부족한 학생공간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를 위해
-과장 장학금을 신설
과반 학생회의 운영 현실은 상당히 열악하다. 학생회비 납부율은 절반 정도에 그치고, 따로 학교 측으로부터의 지원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장 장학금 신설은 과반학생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퓨어상스
-총학생회 특별기구 자치공간보장
-과반학생회 발전을 위한 포럼 건설
-자치단위 페스티벌
지금까지, 과발포/과발특위 등이 활동해 온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그 성과가 축적되고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소 아쉽다. 과발포에서는, 행사를 어떻게 잘 꾸릴까를 고민하는 것과 함께, 학생자치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형성해 간다면 좋을 것 같다.
변화하는 고대
-건물 신축
-학내 NGOs에 대한 지원확대를 위해 노력
문대/사대 등의 건물 신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자치공간에 대한 고려에서 나온 것으로는 보기 힘든 것 같다. 또, 학내 자치단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노력한다고 하지만, 좀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ngo총학
-자치 행사의 적극 지원
-다양한 사회운동 지지,지원
'학생 자치'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또, 다양한 사회운동을 어떻게 지지,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소 추상적이다.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
-제시된 내용 없음
학내에는 월 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의 시설관리 노동자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은 학교 당국으로부터 최저가에 낙찰된 용역업체에 고용되어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문제제기 하며 ‘불철주야’가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시설관리 노동자들 스스로 노동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노조를 결성하였으나 학교측의 와해공작으로 인해 노조는 와해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왜 시설관리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제기하는가?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용역화는 우리에게 피부로 와 닿는 문제점인 학부제의 폐해와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과는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등록금 인상과 함께 학교의 이윤추구의 과정 속에서 교직원들의 정리해고와 더불어 용역회사와의 최저가 낙찰제, 저임금과 강화되는 노동강도 등, 점차 열악해져만 가는 우리의 교육현실처럼 그분들의 노동조건도 각종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시설관리 노동자 분들의 투쟁은 단지 그들만의 일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우리가 등록금 투쟁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지지,지원을 넘어서 연대하고 함께 투쟁해야 함이 분명하다.
또한 이 문제를 학내 문제라는 협소한 틀 안에서만 사고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은 전체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70%를 차지하고, 열악한 현실에서 노동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때문에 우리 학교의 노동자들이 불쌍하기 때문에, 우리학교이기 때문에를 넘어서서 전체 사회 틀 안의 맥락 속에서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선본들의 시설관리 노동자에 대한 정책을 보고
이번 선거를 통해 다양한 선본들의 학내 시설관리 노동자들에 대한 입장과 정책들을 볼 수 있다. 먼저 Promise with 선본을 제외하고는 이에 대한 입장과 정책이 직접적으로 제시되어 있는 선본은 없다. Promise with 선본은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불철주야’의 활동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평가하였다. 그와 함께 최저가 낙찰제 보완, 최저임금 보장, 고용승계 보장, 노동3권 보장 등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연대할 수 있는 ‘고대 불안정노동 철폐를 위한 연석회의(가)’의 건설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 시설관리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고민할 수 있는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은 환영할 만 하다. 그러나, 현재 조건을 고려해 볼 때,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흐름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연대활동을 꾸려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총학생회에서부터 기층 과반학생회, 다양한 자치단위를 포괄하며 공동행보를 취할 수 있는 연대의 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2002.11.25
2003 학생회선거
유권자모임 http://cafe.daum.net/vote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