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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조삭비(如鳥數飛)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이다.
如 : 같을 여(女/3)
鳥 : 새 조(鳥/0)
數 : 자주 삭(攵/11)
飛 : 날 비(飛/0)
출전 :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
백조가 우아하게 물 위에 둥둥 떠 있어도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는 끊임없이 갈퀴질을 한다? 이 그럴듯한 말은 동물학자들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 났어도 섭섭하게 여기며 믿고 싶은 사람이 많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연습해야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옥그릇은 갈고닦은 장인이 있었다며 옥불탁 불성기(玉不琢 不成器)라 했고, 작은 바늘부터 높은 태산까지 갈고 쌓은 노력에 의해 마부작침(磨斧作針), 진합태산(塵合泰山) 등의 좋은 성어가 많다. 마찬가지로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도 태어날 때부터 그 능력을 가졌을 리는 없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날갯짓을 반복했듯이 새와 같이(如鳥) 부단히 날아갈 노력을 한다(數飛)는 말은 배우기를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혀야 한다는 뜻이다. 유학(儒學)의 사서(四書)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논어(論語)'는 공자(孔子)와 그 제자들의 문답을 모은 책이란 것은 모두 안다. 이런 것을 알면서 그 무게감 때문에 공부할 엄두를 내지 않은 사람이라도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말은 안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혀 나가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제일 첫 마디를 따서 지은 전체 20편의 편명 중에서 1편인 학이(學而)편이다. 물론 이 때의 '말씀 설(說)'은 '기쁠 열(悅)'과 같다는 것도 안다.
잘 알아도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이 시습(時習)이다. 때때로, 시간 나는 대로가 아닌 때에 맞춰 반복해야 한다고 함께 붙여 썼다. 새가 끊임없이 날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성어는 원문이 아닌 주자(朱子)의 해설서 '논어집주(論語輯注)'에 '익힐 습(習)'을 설명하면서 나온다. 부분을 보자.
習, 鳥數飛也(습 조삭비야)
습이란 어린 새가 반복하여 나는 것이라.
學之不已(학지불이)
如鳥數飛也(여조삭비야)
배움을 꾸준히 하는 것을 새가 날갯짓하듯 하라.
셈 수(數)는 '자주'의 뜻으로는 삭뇨(數尿)와 같이 '삭'으로 읽고, 빽빽한 그물 촉고(數罟)라 할 때는 '촘촘할 촉'의 독음도 있다.
새가 둥지에서 깨어나 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을 때만 연습한 것이 아니듯, 배움도 때에 맞춰 반복하여 익혀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위인전에 전해 오는 훌륭한 위인들은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한결같은 배움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다.
잘 된 결과만 부러워하고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결실이 따르지 않는다. 배움 바로 뒤에 따르는 유명한 말도 같이 익혀 두자. 역시 많이 들어 본 말이다.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여조삭비(如鳥數飛)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게 된다고 하니 "아는 만큼만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우리는 알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논어 학이편에 '여조삭비(如鳥數飛)' 라는 말이 있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자주 날갯짓을 반복해야 하는 것처럼, 배우기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노력하고 익혀야 한다.
맹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어머니의 교육열에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하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데 공부를 시작한지 오래지 않아 어머니가 보고 싶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떻게든 아들을 공부시켜 큰 사람을 만들고 싶었던 어머니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어머니가 묻는다. "공부는 마쳤느냐?" 맹자가 대답한다. "아닙니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 왔습니다." 어머니는 즉시 칼을 들어 짜고 있던 베틀의 베의 날실을 자른다. 맹자가 놀라 묻는다. "어머니 왜 그러십니까?" 어머니가 대답한다. "네가 공부를 중단하는 것은 내가 오랫동안 고생하며 짜던 베를 자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맹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 학문에 전념하여 큰 학자가 되어 공자 다음으로 추앙받는 사람이 된다.
맹자는 항상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시대를 살았지만,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꺾이지 않았다. 어려움이란 새로움의 시작일 뿐이다. 어려움을 이겨낸 자만이 새로운 단계, 새로운 세상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이냐, 소극적이냐의 문제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한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빌 게이츠도 같은 말을 한다. "나는 힘이 쎈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이것이 나의 비결이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되는 것처럼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변화에 대해 애써 눈을 감고 모르는 체 하는 사람과 순간순간 변화에 깨어 있으면서 당당히 맞서는 사람과의 차이는 각도계의 눈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살아온 날이 중요한가, 살아갈 날이 중요한가?' 변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그저 머무르게 될 뿐이다.
버나드 쇼의 저 유명한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힘차게 흐르던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멈추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상처만 남을 뿐이다. 물이 가득 채워져 넘쳐 흐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람의 그릇은 이처럼 구덩이에 빠진 고난과 시련과 역경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떤 이는 구덩이에 갇혀 있는 자신을 할퀴고 절망에 빠져 자포자기 하는데 어떤 이는 물이 구덩이를 채워 넘쳐흐를 때까지 마음을 다잡고 재기를 노려 오히려 구덩이에 빠지기 전보다 잘나가는 사람이 있다.
'세한도'를 그린 조선시대 붓글씨의 추사 김정희를 봐라. 35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병조참판까지 잘나가다 모함에 빠져 제주도로 귀양살이를 떠나게 된다. 그는 삶의 구덩이에 빠진 걸 한탄하지 않고 그가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는 일이었다. 먹을 가는 벼루만 해도 10개가 밑창이 나고 붓은 천 자루가 달아서 뭉개졌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 정약용은 18년이라는 길고 긴 귀양살이를 전남 강진에서 보내게 된다. 삶과 죽음이 오가는 유배지 구덩이에서 역경과 시련과 절망과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한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대작과 수많은 저서를 남겨 후대에 삶의 지표를 남긴다. 그는 귀양살이 유배지에서 역경과 시련과 절망과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였다
우리는 스스로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우리 삶의 새로운 chance(기회)가 되는 것처럼, 스스로 변화해야 새로운 기회가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몸과 마음에도 힘이 있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몸은 좋은 음식과 0.9% 소금물로 건강을 얻고, 마음은 올바른 생각으로 건강을 얻습니다.
오늘도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일 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누군가를 만남에 감사하고!
감사가 넘치다 보면 우리의 삶도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익숙함은 오직 연습에서 나온다
아버지가 생을 마감했다. 음력으로 2003년 9월 23일. 올해가 20주기다. 부음은 거래처와 점심에 폭탄주를 많이 마셔 잠깐 졸고 나서 들었다. 더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웠다. 본가로 가는 차 안에서 전화로 장례식장 등 장의 절차 논의를 끝냈다.
아버지는 당신의 방에 언제나처럼 그대로 누워계셨다. 눈을 뜬 채 미간을 약간 찌푸린 모습이 당장 일어나 지난주에 오지 않은 것을 질책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못 할 짓이 사람 기다리는 걸 텐데 찾아뵙질 못한 게 후회됐다. 뒤이어 도착한 남동생에게 어머니가 눈을 감겨드리라고 했다. 아버지는 그렇게 눈을 감았다.
중풍으로 오른쪽을 쓰지 못하는 아버지는 5년째 누워 지냈다. 말씀하지 못해 주로 한자로 필담(筆談)을 나눴다. 머리맡의 잡기장에는 나와 지난주에 나눈 뒷장에 한 글자만 쓴 장이 더 펼쳐져 있었다. 아버지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글자다. 남기고 싶은 마지막 필담은 그렇게 유언이 됐다.
누워서 종이를 보지 못하고 떨리는 왼손으로 쓴 글씨는 글자라기보다 차라리 그림이었다. 획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나는 바로 읽었다. '익힐 습(習)'자였다. 성격 급한 아버지를 닮은 속필(速筆)이자 달필(達筆)을 나는 언제나 글자를 마무리하기 전에 알아맞혔다. 한참이나 그리듯 썼을 그림 같은 글자가 뭘 뜻하는지는 그래서 대번에 알아봤다. 워낙 여러 번 말씀하셨던 글자였기 때문이다.
틈날 때마다 아버지가 가장 많이 인용한 고사성어가 '여조삭비(如鳥數飛)'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들은 성어다. '셀 수(數)' 자는 여기서는 '자주 삭'으로 읽는다. '새가 자주 하는 날갯짓과 같다'는 말이다. 쉬지 않고 배우고 익힘을 비유한 말이다.
아버지는 "배운 사람이 부족함을 안다. 그러니 배운 사람이 더 배운다. 세상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 알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끓임 없이 공부해야 한다"며 평생 배우고 익히기를 강조했다.
공자에게 익힘은 배움의 실천이다고 가르친 아버지는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날갯짓해야 하는 것처럼 배움도 쉬지 않고 연습하고 익혀야 한다는 뜻이다. 학습(學習)은 공자가 처음 쓴 말이다. 논어(論語) 학이편 첫머리에 나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주자(朱子)는 논어 해설서에서 '익힐 습'을 '연습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니 배우기를 그치지 않음은 마치 새 새끼가 자주 나는 것과 같이하는 것(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이라고 풀이했다. 저 성어는 저기서 유래했다"고 일러줬다.
아버지는 "학(學)은 습(習)과 함께 하는 것이다. 주자는 '배울 학'자를 '본받는다(效)'는 뜻으로 풀이했다. '습(習)'은 '깃털 우(羽)' 자에 '흰 백(白)'을 더한 자다. 갑골문으로는 '날 일(日)' 자다. 날마다 새가 날갯짓을 익히는 것을 뜻한다. 배움과 익힘은 반복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배움은 남의 것이다. 본래 날 수 있는 새도 날마다 익혀야 비로소 날 수 있는 것처럼 '습'을 해야 비로소 네 것이 된다. 배움이 온전한 내 것이 되는 방법은 오직 연습뿐이다. 몸으로 익혀 눈을 감고도 그대로 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 익숙해야 제대로 된 일을 한다. 익숙함은 오직 연습에서 나온다"며 학습하기를 주문했다.
특히 "인간은 모방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려서는 부모의 행동을 본받고, 자라면서는 선배나 선생님을 비롯해 앞선 이들을 모델로 삼아 자신을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며 끊임없는 학습을 당부했다.
학습의 흥미와 의욕은 지식에 대한 열정과 탐구심에서 온다. 공부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라 끈기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부의 주도권을 잡고 학습에 집중해야 하기에 절대 필요한 인성이 자발성이다. 자기 스스로 하려는 마음인 자발성은 타고난 성향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으로 형성된다.
타고난 성향이 호기심, 도전 정신, 자기 신뢰 등이고, 환경적 요인이 부모의 양육 방식, 학교 교육, 사회 문화 등이다. 말귀를 알아들으면 무엇보다 먼저 깨우쳐야 할 소중한 품성이다. 내가 나서서 먼저 보여주지 않으면 깨우치기 어려운 성품이다. 손주가 노력한 결과에 대해 칭찬하고, 노력을 인정해주는 일이 자발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높인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鳥(새 조, 땅 이름 작, 섬 도)는 ❶상형문자로 鸟(조)는 간자(簡字)이다. 새의 모양으로, 나중에 꼬리가 긴 새를 鳥(조), 꼬리가 짧은 새를 새 추(隹; 새)部라고 구별하였으나 본디는 같은 자형(字形)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 것이며 어느쪽도 뜻에 구별은 없다. 한자의 부수로서는 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鳥자는 '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미 새를 뜻하는 글자로는 隹(새 추)자가 있지만 鳥자는 모든 새를 총칭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鳥자의 갑골문을 보면 두꺼운 부리와 큰 눈이 묘사된 새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이 어떤 새를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전적으로는 鳥자가 '큰 새'를 뜻하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鳥자는 새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새의 종류'나 새와 연관되는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鳥(조)는 ①새, 새의 총칭(總稱) ②봉황(鳳凰) ③나라의 이름 ④벼슬의 이름 ⑤별의 이름, 그리고 ⓐ땅의 이름(작) 그리고 ㉠섬(=島)(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새 금(禽)이다. 용례로는 높은 곳에서 비스듬히 내려다 봄을 조감(鳥瞰), 새의 알을 조란(鳥卵), 새를 넣어 기르는 장을 조롱(鳥籠), 새를 잡는 데 쓰는 그물을 조망(鳥網), 새의 똥을 조분(鳥糞), 겨우 새나 통할 정도의 산속의 좁은 길을 조경(鳥逕), 나는 새도 넘기 어려울 만큼 험한 길을 조도(鳥道), 새를 잡는 그물을 조라(鳥羅), 새의 우는 소리를 조성(鳥聲), 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조어(鳥語), 새의 날개를 조익(鳥翼), 새와 참새 또는 참새 따위 작은 새를 조작(鳥雀), 새의 발자국을 조적(鳥跡), 파충류에서 진화된 것으로 몸은 깃털로 덮이고 날개가 있으며 다리가 둘이고 입이 부리로 되어 있눈 부류를 조류(鳥類), 해조가 많은 곳에 사는 어류를 조어(鳥魚), 텃새로 철을 따라 자리를 옮기지 아니하고 거의 한 지방에서만 사는 새를 유조(留鳥), 가을에 북쪽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북쪽으로 날아가서 번식하는 새를 한조(寒鳥), 철새로 철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는 새를 후조(候鳥), 날아 다니는 새를 비조(飛鳥), 나라를 대표하는 새를 국조(國鳥), 길한 일이 생길 때 사람에게 미리 알려 준다고 하는 새를 길조(吉鳥), 평범하고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범조(凡鳥), 새발의 피란 뜻으로 극히 적은 분량을 말함 또는 아주 적어서 비교가 안됨이나 물건이 아주 작은 것을 이르는 말을 조족지혈(鳥足之血), 새의 양 날개라는 뜻으로 꼭 필요한 관계를 일컫는 말을 조지양익(鳥之兩翼), 새가 좋은 먹이를 찾다가 목숨을 잃는다는 뜻으로 욕심 때문에 몸을 망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위식사(鳥爲食死), 새가 쫓기다가 도망할 곳을 잃으면 도리어 상대방을 부리로 쫀다는 뜻으로 약한 자도 궁지에 빠지면 강적에게 대든다는 말을 조궁즉탁(鳥窮則啄), 까치의 지혜라는 뜻으로 하찮은 지혜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작지지(鳥鵲之智), 새를 다 잡고 나면 활은 창고에 넣는다는 뜻으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림을 받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진궁장(鳥盡弓藏),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번 화살에 놀란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으로 한번 놀란 사람이 조그만 일에도 겁을 내어 위축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 경궁지조(驚弓之鳥), 까마귀가 새끼 적에 어미가 길러 준 은혜를 갚는 사사로운 애정이라는 뜻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려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오조사정(烏鳥私情), 쫓기던 새가 사람의 품안으로 날아든다는 뜻으로 사람이 궁하면 적에게도 의지한다는 말을 궁조입회(窮鳥入懷),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일컫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새장에 갇힌 새가 구름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몸이 속박당한 사람이 자유를 얻기를 바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농조연운(籠鳥戀雲), 연못의 물고기와 새장 속의 새라는 뜻으로 자유롭지 못한 신세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지어농조(池魚籠鳥), 네 마리 새의 이별이라는 뜻으로 모자의 이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조지별(四鳥之別) 등에 쓰인다.
▶️ 數(셈 수, 자주 삭, 촘촘할 촉)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婁(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婁(루, 수)는 여자(女子)가 머리 위에 貴(귀; 물건을 넣은 자루)를 이어 나르는 모양, 물건이 겹쳐지는 일을, 등글월문(攵=攴)部는 손으로 거동(擧動)을 하는 일, 몇 번이나 손으로 무엇인가를 하다, 여러 개 세다, 세다, 수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數자는 '세다'나 '계산하다', '헤아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數자는 婁(끌 누)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婁자는 두 여인이 위아래로 포개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한자에서 婁자가 들어간 글자들은 대부분이 樓(다락 루)자처럼 '겹치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이렇게 겹침을 뜻하는 婁자에 攵자가 결합한 것은 숫자 一, 二, 三과 같이 막대기로 셈을 하고 있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고대에는 막대기를 겹쳐 셈을 했다. 이를 산가지라 한다. 그러니 數자에 쓰인 攵자는 몽둥이가 아닌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니까 數자를 막대기를 겹쳐 셈을 한다는 의미에서 '세다'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이다. 그래서 數(수, 삭, 촉)는 (1)좋은 운수(運數) (2)운수(運數) (3)서너 또는 두어 오륙 정도의 확실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 (4)낱낱의 것을 셈하여 본 결과의 값. 특히 양(量)과 대비해서 쓰기도 함 (5)사물을 계속적인 면에서 포착(捕捉)하는 것 (6)자연수, 완전수, 정수, 분수, 부수, 무리수, 실수, 허수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7)수학 (8)인도(印度) 게르만 어족(語族)이나 그 밖의 언어에서 볼 수 있는 문법 범주(範疇). 보통 단수, 복수 등이 있음. 언어에 따라서는 두 가지의 것을 나타내는 쌍수(雙數)도 있음 (9)옛날 중국에서, 육예(六藝)의 하나 등의 뜻으로 먼저 셈 수의 경우는 ①셈, 산법(算法) ②역법(曆法) ③일정한 수량(數量)이나 수효(數爻) ④등급(等級), 구분(區分) ⑤이치(理致), 도리(道理) ⑥규칙(規則), 예법(禮法) ⑦정세, 되어 가는 형편 ⑧꾀, 책략(策略) ⑨기술(技術), 재주, 솜씨 ⑩운명(運命), 운수 ⑪수단(手段), 방법(方法) ⑫몇, 두서너, 대여섯 ⑬세다, 계산하다 ⑭셈하다 ⑮헤아리다, 생각하다 ⑯조사(調査)하여 보다 ⑰책망하다 그리고 자주 삭의 경우는 ⓐ자주(삭) ⓑ자주 하다(삭) ⓒ여러 번 되풀이하다(삭) ⓓ빨리 하다(삭) ⓔ빠르다(삭) ⓕ황급하다(삭) ⓖ바삐 서두르다(삭) ⓗ급히 서둘러 하다(삭) ⓘ다가서다(삭) ⓙ접근하다(삭) 그리고 촘촘할 촉의 경우는 ㉠촘촘하다(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계산하여 얻은 수를 수치(數値), 수를 나타내는 글자를 숫자(數字), 수효와 분량을 수량(數量), 사물의 수를 수효(數爻), 열의 두 서너 곱절되는 수효를 수십(數十), 두서너 차례나 몇 차례를 수차(數次), 수학의 이론 또는 이치를 수리(數理), 이삼일 또는 사오일을 수일(數日), 돈의 머릿수를 액수(額數), 수효가 많음을 다수(多數), 성적을 나타내는 숫자를 점수(點數), 어떠한 대응 관계로 변화하는 수를 변수(變數), 기초적인 셈법 또는 이를 가르치는 학과목을 산수(算數), 적은 수효를 소수(少數), 일이나 사건 따위의 가짓수를 건수(件數), 인간의 힘을 초월한 천운과 기수를 운수(運數), 두 자리 이상의 수를 복수(複數), 작은 수로 얼마 되지 않는 수를 소수(小數), 차례의 수효를 횟수(回數), 친족 간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 체계를 촌수(寸數), 글씨에서 획의 수효를 획수(劃數), 일정한 수효나 수량을 정수(定數), 어지간히 많은 수를 상당수(相當數), 전체수의 거의 대부분을 대다수(大多數), 구설을 듣게 되는 운수를 구설수(口舌數), 반이 더 되는 수를 과반수(過半數), 방정식에서 풀어서 구하지 않고서는 그 값을 모르는 수를 미지수(未知數), 극히 적은 수를 극소수(極少數), 같은 사람이 저지른 여러 가지 죄가 한꺼번에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수죄구발(數罪俱發), 몇 년이라도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일을 일컫는 말을 가아연수(假我年數),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매우 많음을 일컫는 말을 부지기수(不知其數), 무능한 사람이 재능이 있는 체하는 것이나 또는 외람되이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남우충수(濫竽充數) 등에 쓰인다.
▶️ 飛(날 비)는 ❶상형문자로 새가 날개 치며 나는 모양으로, 날다, 날리다, 빠름의 뜻이 있다. 부수(部首)로 쓰일 때는 날비몸이라 한다. ❷상형문자로 飛자는 '날다'나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飛자는 새의 날개와 몸통을 함께 그린 것이다. 飛자는 본래 '날다'를 뜻하기 위해 만들었던 非(아닐 비)자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글자이다. 飛자는 새의 날개만을 그렸던 非자와는 달리 새의 몸통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飛(비)는 ①날다 ②지다, 떨어지다 ③오르다 ④빠르다, 빨리 가다 ⑤근거 없는 말이 떠돌다 ⑥튀다, 튀기다 ⑦넘다, 뛰어 넘다 ⑧날리다, 빨리 닿게 하다 ⑨높다 ⑩비방(誹謗)하다 ⑪새, 날짐승 ⑫빨리 달리는 말 ⑬높이 솟아 있는 모양 ⑭무늬 ⑮바둑 행마(行馬)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상(翔)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의 영향이 다른 데까지 번짐을 비화(飛火), 공중으로 날아서 감을 비행(飛行), 태양을 달리 일컫는 말을 비륜(飛輪), 빠른 배를 비가(飛舸), 하늘을 나는 용을 비룡(飛龍), 날아 다니는 새를 비조(飛鳥), 높이 뛰어오르는 것을 비약(飛躍), 날아 오름을 비상(飛上), 공중으로 높이 떠오름을 비등(飛騰), 세차게 흐름을 비류(飛流), 공중을 날아다님을 비상(飛翔), 하늘에 오름을 비승(飛昇), 매우 높게 놓은 다리를 비교(飛橋), 날아서 흩어짐을 비산(飛散), 날아오는 총알을 비환(飛丸), 여름 밤에 불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방을 비아(飛蛾), 날아가 버림을 비거(飛去), 내리는 서리를 비상(飛霜), 바람에 흩날리며 나리는 눈을 비설(飛雪),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호(飛虎), 던지는 칼 또는 칼을 던져 맞히는 솜씨를 비도(飛刀), 띄엄띄엄 넘어가면서 읽음을 비독(飛讀), 날아 움직임을 비동(飛動), 일의 첫머리를 비두(飛頭), 힘차고 씩씩하게 뻗어 나아감을 웅비(雄飛), 높이 낢을 고비(高飛), 떼지어 낢을 군비(群飛), 어지럽게 날아다님을 난비(亂飛), 먼 데 있는 것을 잘 보고 잘 듣는 귀와 눈이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의 넓고 날카로움을 이르는 말 또는 그 도구의 뜻으로 책을 두고 이르는 말을 비이장목(飛耳長目), 날쌔게 말에 올라 탐을 이르는 말을 비신상마(飛身上馬), 천리까지 날아감을 이르는 말을 비우천리(飛于千里), 날아가고 날아옴을 일컫는 말을 비거비래(飛去飛來), 곧바로 흘러 떨어짐을 일컫는 말을 비류직하(飛流直下), 특히 여자의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이르는 말을 비상지원(飛霜之怨), 성인이나 영웅이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비룡재천(飛龍在天), 모래가 날리고 돌멩이가 구를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붊을 형용하는 말을 비사주석(飛沙走石), 새도 날아 들어가지 못할 만큼 성이나 진지의 방비가 아주 튼튼함을 이르는 말을 비조불입(飛鳥不入),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 다른 일과 때가 일치해 혐의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을 오비이락(烏飛梨落), 바람이 불어 우박이 이리 저리 흩어진다는 뜻으로 엉망으로 깨어져 흩어져 버림이나 사방으로 흩어짐을 일컫는 말을 풍비박산(風飛雹散), 넋이 날아가고 넋이 흩어지다라는 뜻으로 몹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름을 일컫는 말을 혼비백산(魂飛魄散), 새가 삼 년 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큰 일을 하기 위하여 침착하게 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불비불명(不飛不鳴),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일컫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벽을 깨고 날아갔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출세함을 이르는 말을 파벽비거(破壁飛去), 말이 천리를 난다는 뜻으로 말이 몹시 빠르고도 멀리 전하여 퍼짐을 일컫는 말을 언비천리(言飛千里), 어둠 속에서 날고 뛴다는 뜻으로 남모르게 활동함을 이르는 말을 암중비약(暗中飛躍), 두 마리의 봉황이 나란히 날아간다는 뜻으로 형제가 함께 영달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봉제비(兩鳳齊飛), 제비가 날아올 즈음 기러기는 떠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서로 멀리 떨어져 소식없이 지냄을 이르는 말을 연안대비(燕雁代飛),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오뉴월의 더운 날씨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유월비상(六月飛霜), 함께 잠자고 함께 날아간다는 뜻으로 부부를 일컫는 말을 쌍숙쌍비(雙宿雙飛), 오는 해이고 토는 달을 뜻하는 데에서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이르는 말을 오비토주(烏飛兔走)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