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모두와신비
ㅁㅂ
내용 및 결말 스포 주의
(근데 어차피 볼 수 있는 곳이 없음
혹시 알면 제보 좀 ㅠㅠㅠㅠㅠ)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
얼꽝 '모두'가 4시간 동안 얼짱 '신비'로 변신할 수 있는
마술샴푸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시트콤.
얼꽝 3인방인 시루떡 시스터즈 모두, 슬기, 미미와
시루떡 시스터즈, 그중에서도 모두를 특히 미워하는
얼짱 3인방 럭셔리 시즈터즈 빅토리아, 소피아, 나타샤.
'모두'가 샴푸를 사용하면 럭셔리 시스터즈조차
범접할 수 없는 미모의 '신비'가 된다는 설정의
이 시트콤은, 결말에서 모두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줌.
기억을 전부 잃고 지금의 자신을 버리는 대신
예쁜 외모의 '신비'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예쁘지 않더라도 지금의 '모두'로 남느냐.
<두근두근 체인지>에는 주인공 모두 외에도
뛰어난 가창력을 가졌지만 예쁘지 않아서
소속사 트레이너들에게 무시당하고
예쁜 여자의 쉐도우 싱어를 하게 되는 슬기나
뚱뚱한 가족들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강박으로
'모두'를 미워하고 음식을 토하는 빅토리아와 같이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이 등장함.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고민하던
'모두'는 결말에서 현재의 자신을 선택하고,
3개월 후 아이들이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마술샴푸를 마주한
'모두'는 샴푸를 다시 구입하고 말아.
극중의 아이들은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지만,
외모지상주의라는 현실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엔딩이라고 생각함.
씁쓸한 것은 이렇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의 의도와는 달리ㅡ
<두근두근 체인지>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비의 예쁜 외모를 찬양하고,
오히려 예쁜 외모를 선망하곤 했다는 점.
극중에서 신비의 미모는 일종의 권력임.
예쁜 외모의 신비는 실력과 무관하게
소속사 식구들의 환영을 받고,
모두가 짝사랑하는 로미오 역시 신비에게 반함.
모두를 뜯어먹으려던 남자는
신비와의 데이트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고,
모두가 하루종일 일해도 벌지 못했던 돈을
신비는 방송 게스트 출연으로 단번에 벌어들임.
또한 신비가 등장할 때마다 걸리는 슬로우모션과
신비의 미모에 감탄하는 주변 사람들의 리액션 역시
예쁜 외모에 대한 동경을 부추기게 됨.
물론 20년 전 작품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없을 수는 없음.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만약 <두근두근체인지>가 리메이크 된다면
시청자들은 스스로의 모습으로 남겠다는
'모두'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당시의 인터뷰 (일부발췌)
https://www.donga.com/news/amp/all/20040708/8081150/1
흥미로운 대목은 조정린보다 정시아가 더 얼굴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말한 점이다.
조정린은
“내 얼굴에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다”고 말하는 반면,
정시아는 “고치고 싶은 데가 너무 많은데
차마 말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중략)
○ 얼굴이나 몸 중 고치고 싶은 부분은
▽ 조정린= 얼굴은 없고 몸이 너무 실해 문제다.
나보고 조뚱땡이라고 한다.
살빠지는 보디샴푸나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날씬해지면 사람들이 날 안 좋아할 것 같다.
이경규 아저씨나 김용만 아저씨도
난 살 빼면 안 된다고 했다.
▽ 정시아= 고치고 싶은 부분은 많은데 얘기하면
안티 사이트에서 난리가 날 것 같아 얘기 못하겠다.
60여개의 정시아 안티 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안다.
요즘엔 글래머 체형이 유행이라는데
살이 너무 안 쪄 단백질로 된 보조식품을 사먹고 있다.
○ 실제로 예뻐지는 샴푸가 있다면
▽ 조정린= (단호하게) 샴푸를 버리겠다.
▽ 정시아= 샴푸를 계속 쓸 것 같다.
누구라도 그 샴푸를 버리지는 않을 듯하다.
첫댓글 저때 진짜 재밌게 봤는데 저래놓고 또 정시아 얼굴 진짜 예뻤다 ㄷㄷ 이러고 있는게 쩜..바보들 같음ㅋㅋㅋ
오묘하다 감정이
그래도 저때보단 지금이 발전한거 같으면서도 퇴화한거같아
이쁜거 잘생긴거에대한 욕구는 당연하겠지
인간은 본인이 가지지못한거에대한
열망이있고 소수만 가지는 것을 탐하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타협선을 찾아야하는데 너무 기괴해지는게 문제인거같음
어렵다어려워
저때 초딩이었고 정시아 처음 딱 등장했을때 미모때문에 헉했던 걸로 기억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은 의미로 충격적인 게 많았고 결말도 외모지상주의 비판 그 자체라 마냥 정시아가 예뻤다로만 끝낼 수 없는 시트콤인데 두근두근 체인지 언급만해도 걍 정시아 외모 얘기로 끝나니까 참 착잡하더라...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ㅁㅈㅁㅈ 나도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 어릴때 넘 충격이었어...
와 마지막인터뷰는 처음보는데... 기분묘하다
인터뷰가 찐이다 진짜
인터뷰 보니까 느낌이상하다
저당시에 우리학교에서 저시트콤찍기도 해서 뭔갚더 열심히 봤는데 그때 나도 고딩이어서 엥 당연히 기억알빠임 정시아로 사는거 개이득 이런생각했었어 고민하는거 자체를 이해못했음 어후
주제가 되게 시대를앞서나갔네
인터뷰 진짜 씁쓸하다.. 어릴 때 재밌게봤는데
와우... 현대미술 그자체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