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워낙 그동만 많은회원분들이 들어오셔서 그런가 예전같아두 제방오는 느낌인데 이젠 제가 남의집 놀러온
기분드네요 저는 mix라구 대구에서 활동하던 플레어바텐더구요. 26살입니다 지금은 일을하고있지않지만요 ^^
고등학교때 처음 백재현스승님 만나서 미친듯이 칵테일에만 매달리고 상도몇번 우연찮게타보고 나름대로 자부심과 자신
포부를 강하게 매료되어서 이일이 아니면 죽을것같다는 생각 많이해왔어요 그래서 그렇게 무대포로 무작정 실력 쌓는것에
급급해서 여러 사고들도 있었지만 몸에난상처들도 영광의상처라고 자랑하고 다니고 그정도로 플레어 좋았으니깐요 ^^
그렇게 자격증취득하고 고1때부터 대학교까지 전공을 식음료 칵테일로가서 나름 전문적인 분야도 개척을 해보고싶었는데..
스승님 안타깝게 돌아가시고 좀 마음이 허하다해야할까 ^^ 참 마니 아팠습니다 마음... 아버지를 잃은 그런느낌이랄까..
팀으로 연습하던 오빠들이랑도 서서히 제살길에 바쁘고... 연습량도 줄고 또 현바텐더하시는님들 연습많이못하거든요
연습하고 실무하곤 다르니까 어차피 술마니팔고 노가리잘까고 단골만드는게 솔직히 바텐더아닙니까...
술마니파는 목적을 크게둔 오너만나면 하루에 오바이트를 10번이상한적도있습니다...그정도로 한가게들어가면 애착가지고했는데 남는건 없죠... 그저 당시 나에대한 믿음과신뢰를 거짖으로 표현하면서 월급땐저에게 동정심을 사고.. 후훗....
바텐더를하다가 나중에 메니져까지할때... 참 마음의차의가 많이나더군요 내가먼저 가게앞쓰레기라도 먼저주어야 밑사람들이
할수있겠단 생각들어서 참 애착가지고 오너를 빼고개인 회식자리도 티타임도 우습지만 매장오픈후 구호까지선정하여 팀웍도모에힘써서 오너가 삐질정도였으니... 아직도 그애들과는 연락합니다 오너를 잘씹어서 안주삼아 술도한잔하고...^^
대목시즌 정말 바쁜시기였습니다 월간 예약도 이미 만원사례이고 24시간 가게에 매달려야했습니다 가게가 1층이고 집이2층인데 라면한번꼬들한걸 못먹을 정도였습니다...그와중에 암으로 투병중이시던 어머니가 퇴원하시고 하늘나라기차를 기다리고 계실때였죠 집으로 모시고오긴했지만... 가게를 나가지않을순없었습니다.쉬는날도빼주지 않고 휴가는 물론이고..공과사 구분하라더군요.... 암말기..공과사 님들은 구분하시겠습니까..??바보같이 매달려야만했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이 내가없음 우리가게안돼 그건 제생각일뿐일텐데요 왜그땐 몰랐을까요... 마지막으로 떡꾹한그릇먹고싶다는 어머니 부탁도 들어들이지못하고
모신지 일주일만에 돌아가시고....전 완전 쑈크상태였죠....심리적압박이었나봅니다... 내가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일을 하는가.... 술마시러오는 사람앞에서 땀흘리고 다쳐가며 플레어를 왜하는가...너무 바빠서 나조차돌보지못해 이미 친구들과도 연락이 멀어지고... 하지만 믿고있던 사장이 장례식을앞둔 저에게준 밀린월급은 단돈 40만원이었습니다..후훗..
밀린월급이 400이좀 안되었는데 전 그저 가게만 매달리다보니까 저축한단 샌치고 제가밀리더라도 애들꺼 더많이 챙겨주자 그런생각이많았거든요 똑같이고생하니까 단돈 만원이라도 더챙겨주면 다들 고맙잖아요 내가 그맘아니까 그랬던건데 사장이그렇게 뒤통수칠줄이야...후훗. 무덤하나보내고..정신이 아릿할때 술에 약에 쩔어서 병원에갇히고... 나오니까...
더이상 바텐더는 하기싫어지더라고요... 열심히일하고 자부심느끼던 바텐더가 제게남긴건..
어머니의 죽음과 제몸 고혈압과 당뇨 뿐이더군요.....
이젠 술을 끊었습니다 손이너무떨려서 일상생활이힘들어 힘들게끊었습니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여러분 제일중요한것은 자신의 건강입니다 나중에 다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보험아저씨 김아저씨 크리스오빠 바카디 잭오빠 다들 보고싶어요
연락한번씩줘여 죽기전에한번봐야죠 ^^
010-5844-1565 손지은(MIX)
지금회사생활하면서 시간당 3770원벌고있는데 300만원벌때보다 더 살기좋은세상같습니다 ^^
아 일찍일나서 그런지 말이많았죠 오늘하루 즐거우시고요 ^^ 정모때기회되면뵙겠습니다 ^^
첫댓글 ㅇㅇ 오랫만..^^
술 마니 팔고, 노가리 잘 까고.. 단골 만드는게 바텐더라면... 백선생님께서 생전에 가르치시던게.. 그런거 였을까? 내가 지금의 내 후임들에게 가르치는것도 과연 그런걸까... 마셔서 술 팔아야 하는 일이었으면.. 그런걸 우린 왜 배웠을까.. 이상하지? 힘들던건 이해하지만.. 길을 잘 못 걸어왔구나. 적어도.. 나를 비롯해 위에 열거한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어도..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련만.. 이미 지난 일이고.. 때늦은 후회라 생각이 드네.. 앞으론 몸 버리지 말고.. 상처 받지 말고.. 그러고 살았으면 해.. 주변 사람들.. 가끔 돌아보고...
안녕 안녕. 그러게 클수 말대로 우리한테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냐.
이미 지난건데 이제와서 다시 걸어가라면 나 그냥 뛰다 넘어져뿔란다 ^^ 다신...시작안하고 싶네 ^^ 연락이라도 한번할걸..괜히..그랬나생각드네 크리스오빠....... 오빠는 그러지않나요? 정말 우리바텐더란거 책에나온그대로 술과 사람의 벗일뿐일까요.. 그렇담 오빤 바텐더 잘하고있는거네 책에나온것 처럼...화이팅여
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ㅠ_ㅠ 앞으론 행복하세요~
우리에 삶은 늘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손가락 빨고있죠^^* 이상이든 현실이든 스스로가 개척하는 겁니다.. 누구의탓도 원망도 다 부질없는거죠.. 힘내세요.. 바텐더란 직업이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이사회가 현실이 문제인거죠.. 그런 세상과 싸워나가는 것도 스스로 해야할 일이구요^^* 늘 자신에게 당당한 삶을 살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