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을 대구가 밀어달라?...제 지역구는 순천"

[MT칠갑]

"천하람을 대구가 밀어달라?...제 지역구는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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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을 대구가 밀어달라?...제 지역구는 순천"©뉴스친구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세은 국힘 전남 순천시의원(비례대표), 천하람 국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뉴스1에 따르면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22일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천하람 대구가 밀어달라'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제가 대구 출마를 안하고 순천 출마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권력에 아부하는 무기력한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판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그들보다 '천하람 같은 괜찮은 정치인 키워야 한다'는 취지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천 위원장을 대구가 밀어달라"고 공개발언했다.

그는 "대구가 정치적 고립을 벗어나려면 천 위원장 같은 사람이 대구에 출마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촉구해 달라"며 "내년 총선에서 공무원 출신이 출마해 당선된들 뭐할지 뻔하지 않으냐. 차라리 야당과 싸울 줄 알고, 방송가서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천 위원장 같은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천 위원장은 "제가 갑자기 대구간다고 하면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저도 되게 우스워진다"며 "또 지금의 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스탠스를 지키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미리 상의하거나 논의한 건 전혀 아니다"면서 "최근에도 (순천)남제동과 덕연동 노인의날 기념행사에 찾아가서 열심히 하고 왔다. 저는 제 지역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구 출마를 일축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현 정부와 국민의힘의 전국 지지율이 하락했는데도 TK에서는 큰 변화가 없어 'TK의 정치적 고립화'를 지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순천에서 4개월간 머물면서 직접 중학생들에게 과외를 했는데,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지역구 총선에 도전하는 천 위원장을 물밑에서 돕기 위한 것이란 시선이 많았다.

천 위원장은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해당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9월 21~22일 진행한 '내년 총선에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19.4%)에 이어 2위(13.9%)를 기록했다.

천 위원장은 2020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해 제21대 총선(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시 소병철 민주당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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