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연지기(浩然之氣)라...□
어둠 깨고 오르는
금성산 햇무리에
까치소리 유난히
해맑고도 높아서
사립문 활짝 열고
앞마당 눈을 쓸고
서상사 잊고산지
수 해를 넘었어도
행여나 하면서도
눈길은 동구밖에
♡-------♡-------♡
계묘년의 설날 입니다.
새해에 가지는 큰 마음
계묘년에는 모두가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가득 찬 모습으로 말입니다.
호연지기는 浩 클 호, 然 그러할 연, 之 갈 지 어조사 지, 氣 기운 기로서 맹자(孟子)가
인격(人格)의 이상적 기상(氣象)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맹자(孟子)
공손추상(公孫丑上)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가 “선생님은
어떤 점에
특히 뛰어나십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 때 맹자는,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르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공손추는 다시, “감히 무엇을 가리켜
호연지기라고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하자, 맹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 기운 됨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해서,
그것을 올바로 길러 상하게 하는 일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꽉 차게 된다.
기위기야 지대지강 이직양이무해 즉새우천지지간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여기서 먼저 지대지강,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 "호연(浩然)"은 넓고 큰 모습을 형용하는 의태어로서 중국 철학자(哲學者) 풍우란(馮友蘭)은 호연(浩然)을 물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으로 이야기합니다.
내 가슴 속에서 세찬 물결이 흘러 세상 속에 펼쳐지는 그림이라 호연지기(浩然之氣)는 크고 넓게,
즉 왕성하게 뻗친 기운이라는 뜻입니다.
또 반대로 흔들리지 않는 굳센 마음을
얻는데
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둘째, "지대지강(至大至剛)은 이직양(以直養)"이라고 했습니다.
오직, 바름으로만 키울 수 있다.
즉 호연지기는 지극히 크고 몹시도
강하기에
"곧게 길러야"만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호연지기는 올바름을 지키고 있다는
내면의 떳떳함에서 나오는 용기입니다.
그리고 떳떳함은 내 마음이 속삭이는
"올바름(義)"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을 수 있는 것이죠. 모두가 양심에 따라 살 때
당당함이 나오는 것이죠.
호연지기, 계묘년 새해에는 모두가 큰 마음,
큰 뜻을 가지고, 떳떳한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