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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회 제 342차 산행기 - 울산 시티 투어
2011년 11월 25일
오늘의 참여자 25명
1반 - 방춘일 백의인 이유성 최정조 최차랑 (5명)
2반 - 김갑석 김길부 김무웅 김민남 김호홍 박은서 이규상 정수종 최광석 허세영 홍병정 (11명)
3반 - 김기욱 류근모 박석현 전흥 정경권 정상조 차무언 현호웅(8명)
4반 - 류송자(1명)
지난 9월 19일 배구대회 겸 임시 총회 때 김무웅 회장의 건의로 결정된 1년에 2회의 테마여행 -
그 첫 작품으로 이유성 회원의 제의로 이 번 울산 테마여행이 이루어졌다.
봄에 하는 테마여행은 비용 전액을 동기회 기금으로 하고
가을 테마여행은 기금 반, 참여자 부담 반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오늘 회비는 5,000원
8시 노포동 지하철 역 만남의 장소
김기욱 동기가 일등을 하였고 뒤이어 이규상 정상조 동기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여
8시 10분에 25명이 도착하였다.
(30 명을 예약했으나 5 명이 불참)
8시 26분 발 울산행 시내버스 1127번에 탑승
부산 시내버스 승차권을 대면 2,000 원이 빠져 나간다.
동네방네 골목골목 - 한 마을도 그냥 지나지 않고 멈추어주는 그야말로 시골버스다.
승객은 우리 3기 친구들이 대부분.
남계 총무가 김밥과 우유, 연양갱을 아침 식사로 나누어주고,
적송 류송자 총무는 회비를 거둔다.
날씨는 쾌청에,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이다.
노포동 - 두구동 - 임기 - 창기 - 임곡 - 월평 - 무지개 폭포 - 덕계 사거리 - 명곡 - 서창 - 웅상 - 용당 - 웅촌
등등 부산 광역시와 울산 광역시 사이의 정다운 마을들 - 무려 50 개의 정류소를 지나
울산시에 들어선 것이 9시 10분정도
울산 공업탑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예쁘게 서있다.
공업탑은 다리가 다섯 개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상징하고 당시 8만 울산 인구를
50만으로 만들자는 원대한 꿈으로 세운 탑이라고 한다.
박통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들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울산 인구는 현재 110만.
한국에서 7 번째 큰 도시가 되었고 석유 화학 단지, 현대 중공업, 현대 자동차 등
한국 경제의 견인차들이 많아 대한민국 광역시 중에서 1인당 국민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되었다.
20 여분을 더 달려 시청앞 광장에 닿은 것이 9시 30분경
화장실 단체입장하고 나오니 울산시티투어 버스가 광장에 들어온다.
여기서도 승객들은 우리가 대부분. 거의 우리 전세 버스 수준이다.
버스는 정각 10시에 출발
고은정이란 안내원이 휴대용 마이크를 잡고 안내를 시작한다.
우리는 오른 쪽, 왼쪽으로 눈을 돌려가며 안내원의 멘트를 들으며 울산 시내 투어에 들어갔다.
고은정양은 울산 큰 애기 본토박이, 목소리도 좋고 얼굴도 되었다.
첫 방문지는 장생포 고래 박물관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박물관.
고래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수집, 보존, 전시하여
고래 도시 울산의 역사를 되살려 나가기위해 2005년에 개관하였다.
고래 골격과 고래수염 등을 보았다.
특히 범고래 골격은 장대하여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고래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3층은 울산 앞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던 귀신 고래전문관.
실물 모형과 귀신 고래 뼈를 보았다.
귀신 고래란 이름이 붙은 것은 포경선이 나타나면 귀신 같이 알고 물속으로 숨어버린대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영어 이름은 회색 고래 (Gray Whale) 이다.
다음 방문지는 고래 박물관 옆에 있는 고래 생태 체험관.
고래 두 마리가 수족관에서 회유하고 있다.
고래의 유영 모습과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두 마리 고래는 일본에서 샀는데 한 마리가격이 1억 이라고 한다.
위에서도 보고 인공 해저터널에서도 고래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바다 속 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산호수족관.
산호들이 살아서 흐물흐물 부드럽게 움직인다.
산호들도 가지각색,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구나.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다른 수족관들에는 앙증맞은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다.
너무나 귀엽다.
다음 행선지는 울기등대 및 대왕암
일제 강점기 때 울기등대를 세우고 주변에 소나무 16,000 그루를 심었는데
그 소나무들이 너무 커서 등대가 안 보이는 바람에
바다 쪽으로 20 여 미터 나가서 더 높은 등대를 하나 더 세웠다.
그래서 울기 등대는 두 개다.
주차장에서 울기 등대까지 가는 보행로가 소나무 길이어서 좌우로 동해바다를 끼고 멋진 산책코스겸 촬영 코스가 되었다.
등대 앞에는 대왕암이 있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 문무왕은 내 죽거던 시신을 동해바다에 수장하라.
나는 죽어서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동해 바다의 수호신이 되겠노라고 했다.
왕의 시신은 감포 앞바다의 대왕암에 수장되었다고 전해지고
울기 등대 앞 바다의 대왕암은 문무왕비의 것이다.
왕비 역시 수장을 원하였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자면 울기등대 앞 바다의 대왕암은 대왕비암인 셈이다.
정말 왕과 왕비를 수장했는지 ~ 역사의 근거는 희박하다고 한다.
그러니 왜구를 막아 나라를 지키겠다는 두 분의 애국혼의 상징인 셈이다.
울기 등대 관광을 마치고 즐거운 중식 시간.
운전기사의 소개로 하이루란 식당에 들었다.
오리 고기 훈제를 잘게 썰어 살짝 구워 먹는데 부드러워 먹기 좋고 맛도 괜찮다.
다음 행선지는 현대 중공업
전문 안내원은 아니고 직원의 부인이 아르바이트 한다고 하는데 역시 잘한다.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 현대 문화관에 먼저 들렀다.
현대 그룹 창업자 아산 정주영의 숨길이 살아 넘치는 듯하다.
창조적 도전자 아산 정주영
1915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단군이래 가장 존경받는 경제인이 되기까지 그의 불굴의 정신을 만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모든 일의 성패는 각자의 생각과 자세에 달렸다.
원대한 꿈과 긍정적인 정신으로.
매일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그의 명언들이 적혀있다.
감동받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이
그가 밑창을 기워 가며 30년을 신었다는 낡은 구두 두 켤레가 나란히 얹혀있다.
1973년 설립한 현대 중공업은 지금까지 1,600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여 해외에 수출하였고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되었다.
직원이 44,000 명 - 관람객 숫자도 세계 최대라고 한다.
지금도 곳곳의 도크 (노르웨이 말로 큰 웅덩이) 에 대형 선박들이 건조되고있다.
이런 조선소를 만들어낸 창업자와 기술자, 그리고 근로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 민족이 새삼 우수하다는 느낌이 든다.
60년대, 70년대 당시 잘 살아보겠다고 불철주야 애쓰던 박정희, 정주영, 이병철, 박태준, 김우중
개발 독재라고들 하지만 애국심으로 불타던 당시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그립다.
덕분에 우리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지금의 종북 좌편향 세력들이 큰 소리 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현대 중공업을 보고 아산로 (현대에서 만든 도로인데 울산시에 기증 - 6차선)를 거쳐 현대 자동차로 갔다.
길가에도, 주차장에도 온통 차 천지다.
좌우의 주차장에 각종의 차들이 열을 지어 햇빛을 반사하며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또 안내원이 바뀌었다.
현대 자동차는 하루에 생산량 5,600 대.
13초당 한 대씩 나온다.
차가 무슨 국화빵 찍어내듯이 대량생산되고 있다.
자동차 공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종사자는 34,000명.
차를 공장에서 빼내고 선적하는데 운전기사만 400 명.
직원 식당만 55개
하루 죽어가는 닭만도 만 마리
안내원이 설명할 때마다 다들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공장을 둘러보며 각자 자기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본다.
똑 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 노동이지만 이네들의 연봉은 신입이 3~4,000만
팀장급이 5~6,000만원
고참들은 1억에 가깝다고 한다.
예사 관리직 사원을 능가한다.
견학을 마치니 안내원이 자동차 한 대씩을 선물한다.
모형 제네시스 차다.
모형차는 Made in China. - 중국에서 만들어 납품한다고 하니 아이러니컬하기도 하다.
예뻐서 거실에 놔두어야겠다.
좋은 기념품이다.
3시 반 경
시티투어는 끝나고 차는 다시 아산로를 타고 1127번 버스 시발점으로 간다.
가면서 내려다보는 태화강변의 모습이 아름답다.
7~80 년대는 공업용수로 더러워졌던 태화강이 10여년의 정화노력 끝에 국내 어느 강보다도 깨끗해졌다고 한다.
특히 현 박맹우 시장은 울산시장이라기 보다 태화강 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태화강 정화에 정력을 쏟아부었다.
56종의 철새들이 날아들고 갈대가 무성하고 물반 고기반의 친환경 강이 되었다.
강의 가장자리를 보니 스티로폼 하나 보이지 않고 부유하는 비닐 조각 하나 없이 깨끗하다.
공업 도시를 인위적으로 돌보지 않으면 공해 도시가 되고
잘 돌보면 친환경 도시가 되는 것을 울산시의 경우 잘 증명하고 있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1127번
아침에 올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전용버스 비슷하다.
5시 반경 부산 노포동 도착
전철을 타고 아산 최광석 친구의 안내로 구서동 조방 낙지집에 도착한 것이 5시 반.
예약이 되어있어서 앉으니 금방 맛있는 조방 낙지 대령이오.
흰 쌀밥에 낙지를 비며 먹으니 매콤 달콤.
술 한 잔 씩 따르고 회장님 건배사!
오늘 무사히 잘 마쳐 고맙고
언제나 우리의 건강과 우정을 위하여!
위하여!
류송자 총무가 일어서서 회계를 간단히 보고한다.
수입
회비 25 명 X 5,000 = 125,000
조정 전 회장 찬조 100,000
정경권 3반 반장 찬조 100,000
김무웅 회장 찬조 100,000
백의인 부회장 찬조 50,000
동기회 기금 보조 500,000
계 975,000
지출
점심, 저녁 563,000
투어비 75,000
김밥 35,000
우유등 간식비, 기타 57,000
계 673,000
잔액 245,000
잔액으로 12월 19일 배구 대회겸 연말 임시 총회때 회식비로 쓰겠다는 회장님 말씀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조정님, 정경권님, 김무웅님, 백의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님들의 찬조 덕분에 흑자 경영이 되었습니다.
술밥간에 잘 먹고 6시 반에 일어납니다.
(이 때 김갑석 회원이 2차로 모시겠다는 말 - 전철안에서 지갑을 잃어버릴 뻔 했는데 친구들의 협조로 찾았으니 그냥 집에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연산동으로 몇 몇 동기들을 2차로 모셨습니다. - 작은 에피소드)
오늘 울산시티 투어 아이디어 내 주시고 가이드 해 준 춘성 친구에게도 감사드리면서
오늘 정말 볼거리 배울 거리 많아서 유익한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첫댓글 남계총무님 우리의 영원한 총무님! 수고 많았소이다. 감사하오. 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