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갔을때보다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상태에서...어제오전 서울대병원 전 교수님을 뵙고 왔습니다.
요 한달내지 두달을 하루 서너시간, 두시간 정도 밖에 못잔터라 아침 9시까지 자고 갔는데도...(3시에잠들었으니 그것도 많지는 않을지도) 내정신이 아니고 몸은 덜덜떨리고, 굳어오고 긴장되고 있었습니다.
일이 그리 많기도 하지만, 아침에 다섯시반에 일어나고, 여섯시에 출근하면...아침내내 멍하니...모니터앞에 앉아있다가 아무것도 못한채 점심을 먹고 졸다가...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좀 정신이 돌아오고...그러다가 일은 밀리고, 야근하고, 집에가져와서 새벽까지 하다가 두세시간 자고 나가는...
아흥...
그런상태에서 어제 갔었는데, 교수님께서 이번에도 저에게는 ...움...우움...그런 자주하시는 짧은 읊조림으로 역시나 운동을 하라고 웃는얼굴로 말씀을 해주셨는데, 전과는 다르게 옆에 여자선생님과는 '??'이런 증상이 있네...'??' 이런증상도 있고...등등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제일 힘든건 뒷골이땡기고 머리가 무거워 하루종일 고갤숙이고 눈을감고 싶을정도로 머리가 무거운것과, 하루종일 제대로 앉아있거나 서있을 수 없는 다리의 움찔거림과 온몸의 떨림입니다. 서있어도 자꾸 다리가 움찔해서 가만히 서있지 못하는...그런것들...
그얘길 드려서 옆 선생님과는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셨는데, 약물은 역시나 같은걸 주시더라구요...변비약만 추가되고...처방전이 안나와 정확하진 않지만...기존약은 그대로 먹네요... (미라팩스 하루세번, 피케이멜즈정 하루세번, 유맥스 하루두번...그리고변비약)
그리고는 옆방으로 가 '숫자더하기', '빼기', '단어기억하기', '그림그리기' 같은것을 해보라시더라구요, 문진서..질문서같은것고 함께...ㅡ.ㅡ
저 아직 서른넷이고 머리는 멀쩡해요...그러면서도 웃으며 다 따라했죠... 맘속엔 내가 저런걸 못하게 될 수도 있나...걱정하면서^^;;;
그런데 유전자검사와, 항상어지러움에 대해 피검사를 하자셨는데, 제가 지난해 삼성병원서 유전자 검사를 받은적이 있고 피검사는 최근에 회사 건강검진결과가 있어서 담주엔 그걸 가져가기로 했는데, 삼성 유전자검사결과는 없네요...ㅡ.ㅡ삼성에 부탁하면 주실려나요?
요몇개월은 변비와함께 온 얼굴에 쉬지않고 피어나는 뽀드락지/종기로 머리까지 지끈거리며 영구얼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그거 참 안없어지네요...ㅠㅠ
이 카페에서 밝은 희망을 갖게되는 기사나 글들이 가끔 올라오는데, 교수님께서는 그런것에 대한 말씀이나 희망에 대한 말씀이 별로 없으셔서 막막하기만 한 하루였습니다... 몇일전에 장염으로 입원한 네살베기 딸래미가 야근하는 저에게 '사랑해' 하며 전화에 소리질러준것 뒤에 혼자 많이 울고싶은 하루였습니다.
에공...맨날 한탄만 하네요...^^히히...오늘도 일좀하다가 그래도 월욜이니 4-5시간은 자고 출근해야겠죠...ㅠㅠ...
또 일하러 창을 엽니다^^;;;
첫댓글 47년생남자투병생활7년투병경험......010-5011-0470
힘내세요 ! 곧 치료제가 나올 것입니다
안타깝네요.약 조절 다시해봄이 어떠실런지요? 내용보니 너무 힘드시게 생활하시는듯 .본인의 체험이 제일이라고 봐요 .식생활도 한번더 되돌아 보시고, 밤낮이 바뀐것 처럼 약이 잘 돌지않으니 힘드실 수 밖에.일상을 잘 체크해보시면 좋아지실 수 있으니 희망 버리지 마시고 .수면이 첫째이니 밤잠 잘 잘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저녁에 많이 걷는다던지...그리고 변비정도는 약에 의존 않고 해결하심이.
아직, 젊으시니까 활기차게 생활하실수 있읍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새벽운동, 등산, 조깅,헬스등 열심이 하시면 잠도 잘오고 변비도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열심히 사실려고 노력하고, 악화되지않도록 노력하시구요.약에의존하지 않도록 노력하시구 때를 기다리면 치료법이 천천히 나올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돈도 많으면 좋겠죠 열심히 부지런히 , 화이팅입니다.
저도 40대 중반,전범석선생인데,반갑습니다.12월4일 예약되있는데.
강중님 글에 눈물이 나네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고생하실 아빠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