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을 볼 당시에는 별로 느낀게 아닌데..
보고 나서 요즘 다시 신조협려 보고 있거든요...
근데 사조영웅전에서 곽정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신조협려에서는 엄청강하네요...
얼마안지난거 같은데 그렇게 갑자기 사람이 변할수 있나???
그래서 의천도룡기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나왔나??
그리고 곽정이 익혔다고 하는 황룡십팔장은 절대 무공인가??
갑자기 의문이 생기네요..
내가 드라마를 잘못이해한건가??
아님 김용선생님(?)에 뜻을 이해를 못한건가??
다시 생각하니깐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까지 이어지는 곽정은 의문 투성이네요...
첫댓글 곽정이 여타 무협 소설 주인공들처럼 자질이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지요. 그의 사부들인 강남칠괴도 오죽하면 바보라고 장탄식을 했겠습니까. ^^; 하지만 곽정이 후에 일류 고수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그의 우직함과 순박함입니다. 그는 사조영웅전에서 되던 안 되던 무조건 깊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남칠괴에세 무공을 배울때나 홍칠공에게 항룡십팔장을 전수받을때도 무조건 죽어라 연습합니다. 그리고 대의를 위해 절대 올바른 일을 하지 않는 선한 품성을 지녔습니다. 몽고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모친의 죽음까지 감내해가며 동족인 한족의 멸망을 막고자 동분서주한 모습이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곽정은 여러가지 무공을 터득합니다. 강남칠괴의 무공, 항룡십팔장, 구음진경, 쌍수호박술, 72로 공명권... 하지만 역시 곽정의 선한 성품과 우직함이 그가 일류 고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겠지요. 영웅문은 각 소설마다 일정한 주제가 있습니다. 사조영웅전은 어지러운 난세에 진정한 대협의 올바른 모습을 논하고 있고 신조협려는 영원불멸의 진정한 사랑, 의천도룡기는... 이건 좀 주제 잡기가 참 난감합니다만 한족의 부흥을 위해 애쓰는 강호인들의 노력과 주인공 장무기를 통해 우유부단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이렇게 어리버리하게 살지 말자... 라는 주제랄까요. ^^ㅋ
김용 선생의 무협은 작품마다 방대한 철학적 요소가 기본으로 깔려있어서 주제가 명확하고 확실합니다. 사조영웅전만 하더라도 주인공 곽정을 통해 올바른 인간상을 나타내고자 김용 선생이 애쓰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면 답변 되셨는지요. ^^
답변 충분히 됐습니다. 우직함과 순박함이라... 역시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겠죠..
무공은 가면갈수록 늘어난다고 하죠..;;(아닌감..?) 자질면에선 곽정보다 양과보다 뛰어났죠..흠..
역시 나이에서 나오는 내공도 무시할수는 없겠죠.. ^^;;
신조협려에서 금륜국사가 소용녀와 주백통을 동굴에 가두고 채설주를 동굴입구에 풀어놓는 장면에서 주백통은 소용녀에게 이렇게 말했죠. "곽정은 바보라서 쌍수호박(?)을 익힐 수 있었고 황용은 너무 똑똑해서 못익히더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곽정은 머리가 둔해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외의 사람(황약사, 구양봉, 황용등등)들은 머리가 쫌 좋아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생각하죠. 한마디로 곽정은 직선적으로 모든것을 밀어붙이기에 느리지만 무공의 경지가 오르게 된 거고 그 외의 사람들은 곡선적으로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무공을 익히기에 빠르지만 무공의 경지가 어디서부터 막혀버리죠.
뭐 구양봉이야 마지막에는 미쳐버려서 곽정처럼 직선적으로 나갔기에 말도 안됄 만큼 무공이 강해졌지만요 ^^ 뭐 그냥 해본 소리였습니다~~ ㅎ;;
그럼 곽정은 직선적으로 나가기때문에 점점갈수록 무공이 강해지는건가요?? 처음에 많이 약해도..
ㅋ 대충 그렇다는...뭐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다같이~ 신경쓰지마이~) ^^
네 알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