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성적 채팅 몰입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위험한 관계에 대한 경계가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Q: 중1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아이 휴대폰을 보게 되었는데, 모르는 남성과 채팅으로 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사진까지 주고받은 내용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다그치지 않으려고 몸캠피싱 관련 영상을 함께 보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고, 아이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심각성을 이해했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다시 확인해보니 아이가 채팅 상대에게 “엄마한테 걸렸다”며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대화를 나눈 것을 보고 너무 큰 좌절감과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화를 내고 휴대폰 기능을 제한하겠다고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이제 정말 위험한 걸 알았다며 다시는 안 하겠다고 말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그 말을 쉽게 믿기 어렵고 오히려 다음에는 더 숨기려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몸캠피싱이나 온라인 성범죄 이야기도 많아서 너무 걱정되고, 생각보다 아이의 성적 관심과 행동 수위가 높아 보이며 이런 행동이 꽤 오래 지속된 것 같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너무 막막한 마음입니다. 제발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A:중학교 1학년 딸아이의 온라인 성문제 행동은 부모님께서 가볍게 넘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오픈채팅이나 SNS를 통해 청소년 대상 그루밍이나 성범죄 접근이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단순한 호기심이나 재미로 시작했다가 큰 위험과 상처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이런 문제는 단순히 혼내거나 휴대폰만 제한한다고 해결되기 어려우며, 아이가 왜 이런 채팅과 행동에 반복적으로 끌리는지 심리적인 원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폭력 전문상담소, 청소년 성문화센터, 성교육 전문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보다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을 진행해보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부모님께서 현재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태도 자체가 매우 중요하며,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한 성 인식을 다시 배울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전문적인 개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앱 채팅 집착은 단순한 스마트폰 문제가 아니라, 외로움과 충동을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마음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1. ‘앱 사용 자체’보다 감정 상태를 먼저 살펴보기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앱 채팅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스트레스·우울감 같은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성적 자극을 반복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특히 현실 관계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정서적으로 고립감을 경험할수록 온라인 채팅 안에서 관심과 위로를 찾으려는 경향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부모가 “왜 또 그런 앱 했어?”라고 바로 통제하기보다 “요즘 마음이 많이 심심하거나 외로운 건 아닌지”, “학교나 친구관계에서 힘든 건 없는지”를 먼저 물어보는 접근이 중요하다. 실제 임상에서도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충동적인 앱 사용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조건 압수하거나 혼내기보다, 하루 중 아이와 감정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짧게라도 꾸준히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뇌를 천천히 쉬게 하기
연구에서는 반복적인 성적 콘텐츠 노출이 청소년의 보상체계와 충동 조절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앱 채팅은 즉각적인 반응과 자극이 빠르게 주어지기 때문에, 현실보다 훨씬 강한 만족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일상적인 활동은 지루하게 느껴지고, 더 강한 자극을 계속 찾게 되는 패턴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용을 한 번에 완전히 끊기보다, 자극 강도를 천천히 낮추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밤 시간 앱 사용 줄이기, 혼자 있는 시간에만 사용하지 않기, 운동이나 게임·취미 같은 현실 활동으로 보상 경험을 늘려주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충동조절 기능은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환경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이 혼자의 의지 문제로 보기보다, 자극 환경 자체를 함께 조절해주는 접근이 필요하다.
3. ‘부끄러운 문제’로 숨기지 않고 관계 안에서 다루기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정서적 관계가 청소년의 성중독 및 사이버 성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비난과 수치심 중심의 반응은 아이가 문제를 숨기게 만들고, 오히려 온라인 공간으로 더 깊게 들어가게 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아이가 앱 채팅 문제를 보였을 때 “왜 그런 짓을 했어”보다 “너도 스스로 조절이 어려웠던 것 같구나”처럼 감정과 어려움을 함께 이해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부모가 성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금기시하지 않고, 온라인 관계의 위험성과 건강한 관계 방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정서 관계가 회복될수록 충동적 성행동과 온라인 집착이 줄어드는 경우가 보고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 관계 안에서 안전함과 연결감을 다시 경험하게 돕는 것이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Sung Yun Bae,Hee Rang Won. (2023). A Case Study of Art Therapy to Reduce Sex Addiction Tendencies of a Man in His late 20s. Korean Art Therapy Association, 30(6), 1745-1768.
천영일. 성중독, 관계중독.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학술발표논문집,
권효석, 이장한. (2007). 사이버섹스 중독의 위험요인 : 성적 충동성을 중심으로.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9(6), 2729-2741.
Chang, Youngjin, Kwon, Sunjung, Song, Wonyoung. (2024). The Influence of Adolescents’ Self-Esteem, Parental Parenting Attitudes, and Homosexual Orientation on Sexual Addiction . Korean Association of Addiction Crime Review, 14(3), 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