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 25. 수요일(음 정월 초닷새)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척이나 춥다고 한다. 다행히도 햇볕이 났으니 마음이라도 따뜻해지는 것 같다.
설이며, 춥다는 핑계로 요즘 바깥으로 나가서 걷기운동조차도 꺼려했기에 그저 아파트 방안에만 갇혀서 인터넷 뉴스를 보고, 개인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의 글을 읽고, 나도 생활일기를 끄적거리고 있다.
어제 쓴 일기를 여기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올린다.
'삶이 있는 문학-글'이 어떤 것인가를 더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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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 1. 24. 화요일.
정월 초사흘.
엄청나게 춥다.
한겨례s 신문에 뉴스가 떴다.
<‘한파 재난’ 닥친 서울역 텐트·쪽방촌…오늘밤이 두렵다>
'...역사 내 노숙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은 벽 앞에 쪼그려 앉은 채 얼어붙은 손을 연신 쥐었다 펴기도 했다.
일부는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추위를 버티기도 했다.'
위 '역사 내 노숙 금지'라는 문구는 '서울역 안에서는 노숙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서울역 건물 외벽 아래에서 개인용 텐트를 쳐서 그 안에서 잠을 잔다?
24일 서울역 광장에 노숙인들이 머무르고 있는 텐트
<머니투데이> 뉴스이다.
' ....다시서기센터도 센터에 들어오길 꺼리는 노숙인들에게 침낭과 옷을 제공하고 있다.'
<조선일보> 뉴스이다.
' ... 설이었던 지난 22일 서울역 13번 출구 근처 무료 급식소 ‘따스한채움터’에서 도시락 한 개를 받아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한 달에 60만원 정도를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을 제외하면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이 월 6만원 수준이라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 .... 영등포 쪽방촌 인근의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은 설 연휴 중 3일간 자원봉사자 76명이 힘을 보탰다고 한다.
종로구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 무료 급식소도 연휴 내내 아침과 점심에 무료 급식을 했는데,
나흘간 자원봉사자 52명이 찾아와 일을 거들었다.'
정말로 답답한 현실이다.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자야 하고, 끼니 밥은 무료급식소에서 얻어먹어야 하고....
날씨가 곤두박질쳐서 무척이나 추운데....
1.
오늘은 정월 초사흘.
직장인들은 오늘까지 연휴이다.
나는 날마다가 휴일이며, 쉬는 날이며, 노는 날이다.
오늘 인터넷 뉴스이다.
설 연휴 나흘 내내(1월 21 ~ 24일) 무료급식소는 문을 열었습니다.
1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배고픔엔 쉬는 날이 없다"며 떡국, 비빔밥, 강된장을 정성스레 준비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원각사 무료급식소 사무국장 :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추운 날에도 260~270명 오세요. 그래서 저희가 쉴 수 없는 것이고. 배고픔이 쉬는 날이 없어서 열심히 드리고 있습니다."
연휴기간인데도 일찍부터 나가서 무료급식소에서 줄서서 기다린 뒤에 무료로 밥 얻어먹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고 한다.
설날에도 밥 한끼 얻어먹으려고 줄 서는 사람이 무척이나 안됐고, 답답한 현실이다.
인터넷으로 무료급식소를 검색한다.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을 터.
<서울 무료급식소, 천주교 무료급식소, 전국 천사 무료급식소, 서울역 무료급식소, 영등포 무료급식소, 원각사 무료 급식소, 용산 무료 급식소, 명동 성당 무료급식소, 부산 무료급식소, 대구 무료급식소, 천사 무료급식소, 인천무료급식소, 무료급식신부, 만나 무료급식소 .......>
평일의 뉴스이다.
....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밥퍼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된장국을 담은 냄비에서 김이 올라왔다. 반찬은 김치를 포함해 3찬이다. 매일 급식을 먹기 위해 500~6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 서울 영등포역 인근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에서 점심 배식을 마친 박경옥 총무도 “예전에는 명절에 떡국 떡 걱정을 안했는데 지금은 하고 있다. 연말에 들어온 떡으로 성탄절, 새해, 명절을 지내곤 했는데, 이제는 전처럼 풍성하게 못 끓여준다”고 했다. 후원이 전년보다 약 30% 줄어든 탓이다.
... 김미경 밥퍼 나눔운동본부 부본부장은 “전기료는 재작년 12월 50만원 정도에서 작년 12월 거의 100만원에 육박했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급식소 운영에 큰 도움이 되던 후원 기부도 줄었다.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8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자비나눔 무료급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재단이 설날을 맞이해 소외계층 300명을 대상으로 떡국 무료급식과 양말 배분 등 자비를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재단은 양말 2000켤래, 떡, 음료 등을 담아 선물했다.
2023. 1. 19뉴스 :
NH농협 성남시지부가 노숙인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안나의 집(중원구 하대원동 소재, 김하종 신부)을 후원하고 싶다며 19일 성남시에 농협마트 2000만원 이용권을 맡겼다.
급식소 운영비(연 6억원)는 성남시가 지원하는 연 1억3000만원 외에 나머지를 안나의 집에서 자부담으로 충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450명의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이 찾아와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 안나의 집 : 매일 750여 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식자재를 구하고, 음식을 만들고, 배식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통과하며 비록 한 끼 식사는 식판 급식에서 도시락으로 바뀌고, 배식 장소도 바뀌는 등 여러 혼란이 있었지만, 하루도 도시락 나눔을 멈춘 날이 없고 코로나19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김하종 신부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매일 따뜻한 밥을 나누며 ‘사랑이 밥 먹여주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다.
내 나이는 4개. 법적인 만나이 73살, 생일을 기준을 한 실제 만나이 74살, 세는 나이 75살, 한국식나이 76살이 막 시작된 나.
늙어서 허리가 잔뜩 휘어진 나는 밥 한끼를 얻어먹기 위해서 위와 같은 무료급식소에 나가서 줄을 선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지 않다.
혹시 그게 어떤 밥일까 하는 생각으로 실험삼아서 줄을 서서 기다릴 수는 있어도 배고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혀 아닐 게다. 내가 '아직은 덜 배고팠다'는 식일 게다.
늙은이들이 먹는 한 끼니의 밥값은 도대체 얼마쯤일까?
이 추운 날 집에서 나온 뒤에 위처럼 줄을 서서 한참이나 기다리려면 얼마나 추울까?
* 위 사진은 내 임의로 퍼왔다.
용서해 주실 게다. 독자의 이해도를 돕는 사진이기에.끝.
2023. 1. 24. 화요일.
나는 집나이 일흔여섯살, 실제의 만나이 74살이 되었다.
이제껏 노숙자가 된 적이 없었기에 위 서울역 광장에서 텐트을 치고 그 안에서 쉬고, 잠 잔 적은 한번도 없다. 또한 무료급식소 앞에서 2시간 정도 줄을 서서 밥 한 끼를 얻어먹은 적도 없다.
내가 직접 해 보지 못한 또다른 세상이다.
문학-글도 이랬으면 싶다. '진짜 삶'이 있는 이런 저런 내용이었으면 싶다.
나를 반성하면서 위와 같은 자료를 더 모아서 생활글로 써야겠다.
2023. 1. 25. 수요일
첫댓글 요즘 너무
춥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우리 딸 38살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보호자를
했습니다.
요즘은 간호간병
통합 병실을 운영
해서 보호자가 할
일을 대신합니다.
코로나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토 1.4~1.10 코
로나 걸려서 격리
했습니다.
격리해제 되어도
코로나 바이러스
가 계속 나와서
걱정했는데 강남
구 보건소에서
해제 증명서를
가지고 가니 저
도 보호자가
되고 딸도 입원
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심장수술과
뇌경색을 앓았고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라서
백신을 못 맞았답
니다.
코로나를 3년
가까이 잘 피해
갔는데 이번에는
코로나에 걸렸습
니다.
코로나는 외출을
안하고 손 씻고 마
스크 철저히 해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최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