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9. 2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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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疏通) -
소통(疏通)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함’, ‘뜻이 통하여 서로 오해(誤解)가 없음’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소통(疏通)(Connection)의 반대는 불통(不通)(Disconnection)이다.
불통(不通)의 사전적 의미(意味)는 ‘회선이나 연락선이 끊겨서 통하지 않음’ ‘타인(他人)의 생각이나 견해 따위를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다’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 있다.
풀어보면 '통(通)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서로 주장하는 내용(內容)과 정보가 다르면 소통(疏通)이 아닌 불통(不通)이 되고, 내 관점(觀點)
만을 고수하던지, 연결(連結)이 되지 않으면 먹통이 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상대방(相對方)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생각과 관점을 끌어내고, 내 생각과 감정(感情)을 풀어내어 함께 흐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疏通)이다.
누구나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한다.
이런 갈망(渴望)이 있다는 말은 역설적(逆說的)으로 말이 통하는 사람도 드물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것을 틀렸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은 정말 다르다.
영어(英語)로 옮기면, 다른 것은 같지 않은 거니까 ‘different’이고, 틀린 것은 잘못된 것이니까 ‘wrong’인데 습관적(習慣的)으로 구별 없이 그냥 써온 것이다.
나와 다른 것을 “그 사람 틀려먹었어! 하는 식의 말을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自身)은 옳고, 나와 다르니까 그 사람은 틀렸고, 그 사람은 틀렸기 때문에 나쁘다는 평가(評價)
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인간(人間)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는 존재(存在)이다.
사이가 좋으면 좋은 사람이고, 사이가 나쁘면 나쁜 사람이 된다.
혈액순환(血液循環)이 안 되면 아프고 혈액순환이 잘되면 건강(健康)하다.
정신적(精神的)으로 건강한 사람은 소통(疏通)을 잘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