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작,연출:김명화 드라마터그:임승태 무대디자인:이윤수 조명디자인:정태민 의상디자인:강기정 소품디자인:장경숙 분장디자인:이동민 음악감독:김은정 사운드디자인:목소 움직임지도:고재경 그래픽:김솔 사진:최근우 출연:박상종, 서진, 서태성, 서정식, 노준영 재작:극단 난희 극장:꿈빛극장 별점:★★★★★) 2020년도에 "미마지!" 를 보았던 애정하는 극단 The난희 의 공연이다. 공연은 1장. 디오니소스 2장. 손님들이 나타나다 3장. 신화1: 이카루스 4장. 오랜만에 만나다 5장.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6장. 술에 대해 토론하다 7장. 백부의 춤 8장. 라일락이 필 때면 9장. 신화2: 아리아드네 10장. 건배 11장. 테스피스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같은 작품 재관람 잘 안하지만 애정하는 극단의 공연 이라서 재관람 결정! 재공연이 이전보다 더 좋은 경우는 드문데 이번에는 예외였다. 극장 크기가 커져서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은 이전보다 자세히 느낄 수 없었지만 역시 좋은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로 100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전작 "아브라소" 의 언제나 신뢰하는 서진 배우님의 독백 장면이 너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공연은 일요일 까지 하니 많이 보러 가시길 바라면서 공연과는 상관 없지만, 갑자기 생각난 니나 대사와 이전 후기를 옮겨 본다.
뜨리고린을 봐도 아무 말 하지 마세요...... 그이를 사랑합니다. 그이를 이전보다 더 사랑합니다...... 작은 이야깃거리...... 사랑해요, 몹시 사랑해요, 미칠 듯이 사랑해요. 옛날이 좋았죠, 꼬스쨔! 기억나세요? 얼마나 밝고 따뜻하고 즐겁고 순수한 시절이었나요? 사랑스럽고 우아한 꽃과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억나세요? (낭독한다) <인간도, 사자도, 독수리도, 자고도, 뿔이 난 사슴도, 거위도, 거미도, 물속에서 살던 말 못하는 물고기도, 불가사리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한마디로 모든 생명, 모든 생명, 모든 생명이 슬픈 순환을 마치고 사라져 버렸다.......>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작,연출:김명화 무대디자인:이윤수 조명디자인:김성구 소품디자인:장경숙 음악감독:김은정 움직임:금배섭 사운드디자인:목소 그래픽,사진:김솔 출연:명계남, 양동탁, 박희은, 서정식, 노준영 제작:극단 난희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19 창작산실 연극 두번째 작품이다. 이번 창작산실 연극 라인업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전작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를 봤었던 극단 난희의 공연이다. "냉면" 을 포함하여 세번째로 보는,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극단 난희! 이제는 애정 극단으로 불러야 하겠다. 연극 배우와 젊은 작가 지망생이 운영하는 술집 디오니소스! 여기에 사람들이 방문 하면서 극이 전개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얘기와 조금은 독창적 이지 않은 캐릭터들 이지만 왜 이렇게 낯설지 않고 정겹게 다가 오는 걸까? 그 이유는 김명화 연출님의 글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은 원래 캐릭터 와 극중극, 마이크로 얘기하는 해설자 까지 세 개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오늘 가장 좋았던 두 장면은 '고향초' 노래 나오는 부분과 꽃 이름을 말하면서 각자 대사를 치는 부분이었다. 다섯 명의 배우들 모두 좋은 연기와 앙상블을 보여 준다. 노준영 배우님! 마이크 목소리가 좋았다. 극단 난희의 차기작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