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억 준비 방법 - 원래마음
남편에게 1억 기부하기로 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고 물으니 2억 10년 정기 예금 넣어놓은 것을 해약해서 1억 기부하고 1억을 다시 맡기겠다고 한다.
“해약하면 비과세 상품이라서 그동안 받은 돈에 대한 이자를 부담해야 할 텐데…….”
“할 수 없지. 그 돈밖에는 없는데~~. 5백만 원은 이미 기부하였으니 9,500만원 기부하면 돼.”
“그럼 500만원은 교직원 공제회에 맡기자. 거기가 다른 곳보다 이자가 조금 많더라.”
“그래. 그렇게 하자.”
41년간 아끼고 안 쓰고 모은 돈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할 것 같다. 세 아이 다 집 장만하느라 빚이 많은데 아빠가 1억을 기부하였다고 하면 아이들도 좀 서운한 생각이 들것 같아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하였다.
다른 해결 방법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내 것은 1억이니 내 것을 해약해서 가져가고 당신 것을 나에게 넘겨주면 어떨까? 이자 받는 통장도 내 이름으로 변경하고. 예은네 집값 5천만 원씩 도와주기로 하였는데 내가 가진 돈 다 긁어서 주었으니 어차피 당신이 5천만 원 나에게 주어야 할 돈이니 나에게 5천 더 주는 건데.”
“그래.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둘이서 증권 회사에 가서 물으니 남편 것은 아내에게 증여로 6억까지 세금 없이 넘겨 줄 수 있다고 한다.
9천8백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9천5백만 원 기부하고 남은 돈 공제회에 맡기려고 하였는데 9천 5백7십7만원이 들어왔다. 난 2억 증권이 내 손으로 들어와 마음 든든한데 남편의 표정이 무척 서운해 보였다. 나에게 다 주고 자기는 빈 증권만 남게 되고 보니 무척 서운하겠다는 마음이 나도 들었다.
집에 돌아와 동생에게 나 요즘 많이 쪼들리니 빌려 간 돈 좀 주라고 하였는데 백내장 수술하고 보험회사에서 받은 돈이 있다면서 500만원을 선 듯 보내준다.
‘이 돈을 남편 이름으로 교직원 공제회에 넣어줄까? 말까?’
‘내 증권 속의 5천만 원은 남편의 돈이니 허전한 마음 달래라고 넣어줄까?’
‘그 돈도 어디에 홀랑 써버리면 어떻게 하지?’
‘이제 빈털터리가 되었으니 홈쇼핑도 덜 할까?’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첫댓글 두고 보면서 지켜봐야겠네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