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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지기(哀怒之氣)
슬퍼하고 성내는 기운
哀 : 슬플 애(口/6)
怒 : 성낼 노(心/5)
之 : 의조사 지(丿/3)
氣 : 기운 기(气/6)
출전 : 사상의학(四象醫學) 사단론(四端論)
哀怒之氣, 上升.
애노(哀怒)의 기(氣)는 상승(上升)하고,
喜樂之氣, 下降.
희락(喜樂)의 기(氣)는 하강(下降)하니,
上升之氣, 過多則, 下焦傷.
상승하는 기운이 과다하면 하초(下焦)가 상하고,
下降之氣, 過多則, 上焦傷.
하강하는 기운이 과다하면 상초上焦가 상한다.
어떤 종류의 감정이든 감정이 지나치면 건강을 해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우리도 경험하곤 한다. 인간이 느끼는 많은 감정이 있지만 '중용'이라는 고전에서는 기쁨과 즐거움과 슬픔과 성냄이라는 네 가지 감정으로 압축해 놓았다. 원론적으로 이 네 가지 모두 지나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동무 이제마는 감정을 음양의 기운으로 대별하였다. 기쁘고 즐거운 기운은 음의 감정이고 슬퍼하고 성냄은 양의 감정이라고 보았다. 음적인 감정은 아래로 움직이고 양적인 감정은 위로 움직인다. 그런데 이 중에 우리가 느끼기에 건강을 해치기 쉬운 것은 슬픔과 성냄이라는 양적인 감정이다.
이 두 감정이 지나치면 비교적 아래에 해당하는 하초가 상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제마의 이론에 의하면 하초는 간장과 신장이다. 기본적으로 슬픔이나 분노의 감정이 심하게 일어나면 상대적으로 음적인 영역인 하초가 상처를 받게 된다는 이치이다.
간은 우리 몸의 혈액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기이며 신장은 에너지의 원천인 정을 담당하는 곳이다. 정혈(精血)로 살아가는 우리가 이것이 부족해지면 당연히 건강에 해를 끼친다. 슬퍼하지 말고 성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너무 격하게 자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나는데 성내지 말라는 것은 억지이지만 너무 격하게 자주 하지 말라는 것은 건강을 위한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사단론(四端論)
맹자의 사단설(四端說)을 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 그것이며, 각각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근원이다. 역시 유교에 철학적 배경을 둔 동의수세보원의 사단론(四端論)에서는 사람의 체질이 넷으로 구분되는 원리를 논하였다. 사단론(四端論)은 성명론(性命論)과 더불어 사상의학의 주요원리를 볼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장(章)이다.
이 장(章)에 장부(臟腑)의 허실(虛實)에 따라 폐대간소(肺大肝小)한 사람을 태양인(太陽人), 비대신소(脾大腎小)한 사람을 소양인(少陽人), 간대폐소(肝大肺小)한 사람을 태음인(太陰人), 신대비소(腎大脾小)한 사람을 소음인(少陰人)이라 하고, 심욕(心慾)에 따라서는 비인(鄙人), 박인(薄人), 탐인(貪人), 나인(懦人) 등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여기에서 논한 장부의 대소(大小)는 해부학적인 차이가 아니라 기능상의 차이를 말한다. 체질명의 태소(太少)도 태(太)는 완성의 의미이고 소(少)는 미완성의 의미이다. 태양인은 완전한 양인이고 소양인은 완전하지 못한 양인을 의미한다. 역시 태음인은 완전한 음인이고 소음인은 완전하지 못한 음인이다. 달리 비유하면 태(太)는 성인(成人)이고 소(少)는 소년(少年)이다.
성(性)과 정(情) : 성(性)은 마음의 본체를 가리키고, 정(情)은 성이 사물에 접촉하였을 때 마음의 움직임을 말한다.
人稟臟理에 有四不同하니
肺大而肝小者를 名曰太陽人이오
肝大而肺小者를 名曰太陰人이오
脾大而腎小者를 名曰少陽人이오
腎大而脾小者를 名曰少陰人이라.
사람이 장(臟)을 타고나는 데 네 가지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폐가 크고 간이 작은 것을 태양인(太陽人)이라 하고, 간이 크고 폐가 작은 것을 태음인(太陰人)이라 하고, 비가 크고 신이 작은 것을 소양인(少陽人)이라 하고, 신이 크고 비가 작은 것을 소음인(少陰人)이라고 한다.
人趨心慾에 有四不同하니
棄禮而放從者를 名曰鄙人이오
棄義而偸逸者를 名曰懦人이오
棄智而飾私者를 名曰薄人이오
棄仁而極慾者를 名曰貪人이라.
사람이 욕심을 따르는데 네 가지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예(禮)를 버리고 방종하는 사람을 더러운 사람이라 하고, 의(義)를 버리고 안일한 것만 구하는 사람을 나약한 사람이라 하고, 지(智)를 버리고 사사로운 일을 꾸미는 사람을 천박한 사람이라 하고, 인(仁)을 버리고 욕심이 대단한 사람을 탐욕스러운 사람이라고 한다.
五臟之心은 中央之太極也오 五臟之肺脾肝腎은 四維之四象也니 中央之太極은 聖人之太極이 高出於衆人之太極也오 四維之四象은 聖人之四象이 旁通於衆人之四象也니라.
오장(五臟)의 심(心)은 중앙의 태극(太極)이오 오장의 폐, 비, 간, 신은 사유(四維, 禮義廉恥 是謂四維)의 사상(四象)이니 중앙의 태극은 성인(聖人)의 태극이 중인(衆人)의 태극보다 높이 나은 것이고, 사유의 사상은 성인의 사상이 중인의 사상에 널리 통한 것이다.
太少陰陽之臟局短長은 四不同中에 有一大同하니 天理之變化也라 聖人之衆人이 一同也오 鄙薄貪懦之心地淸濁은 四不同中에 有萬不同하니 人慾之闊狹也라 聖人與衆人이 萬殊也니라.
태음, 소음, 태양, 소양의 장국(臟局)이 짧고 긴 것은 네 가지 같지 않은 가운데 한 가지 대동한 것이 있으니 이것이 천리의 변화인데 이 점은 성인과 중인이 같은 것이고,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하고 나약한 마음의 본 바탕이 맑고 흐린 것은 네 가지 같지 않은 가운데 만 가지로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이것이 사람의 욕심이 넓고 좁은 것인데 이 점이 성인과 중인의 만 가지로 다른 것이다.
太少陰陽之短長變化는 一同之中에 有四偏하니 聖人이 所以希天也오 鄙薄貪懦之淸濁闊狹은 萬殊之中에 有一同하니 衆人이 所以希聖也니라.
태음, 소음, 태양, 소양의 짧고 긴 변화는 한 가지로 같은 가운데 네 가지 치우친 것이 있으니 이것이 성인이 천(天)을 바라는 까닭이고,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하고 게으름이 맑고 흐리고 넓고 좁은 것이 만 가지로 다른 가운데 한 가지 같은 것이 있으니 이것이 중인이 성인을 바라는 까닭이다.
聖人之臟도 四端也오 衆人之臟도 亦四端也니 以聖人一四端之臟으로 處於衆人萬四端之中하니 聖人者는 衆人之所樂也오 聖人之心은 無慾也오 衆人之心은 有慾也니 以聖人一無慾之心으로 處於衆人萬有慾之中하니 衆人者는 聖人之所憂也니라.
성인의 장도 사단(四端)이고 중인의 장도 또한 사단인데 성인의 사단의 장 하나(一)로 중인의 사단의 장 만(萬) 가운데 처하여 있으니 성인이라는 것은 중인이 즐겨하는 바이다. 성인의 마음에는 욕심이 없고 중인의 마음에는 욕심이 있으니 성인의 욕심이 없는 마음 하나(一)로 중인의 욕심있는 마음 만(萬) 가운데 처하여 있으니 중인이란 것은 성인이 근심하는 바이다.
然則天下衆人之臟理가 亦皆聖人之臟理而才能이 亦皆聖人之才能也라 以肺脾肝腎聖人之才能而自言曰我無才能云者가 豈才能之罪哉리오 心之罪也니라.
그런즉 세상에 모든 사람의 장리(臟理)도 또한 다 성인의 장리와 같아서 재능도 또한 다 성인의 재능과 같다. 폐, 비, 간, 신에 다 성인의 재능을 가지고서도 스스로 자기는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어찌 재능의 허물이겠는가? 그것은 마음의 허물이다.
浩然之氣는 出於肺脾肝腎也오 浩然之理는 出於心也니 仁義禮智四臟之氣를 擴而充之則浩然之氣가 出於此也오 鄙薄貪懦一心之慾을 明而辨之則浩然之理가 出於此也니라.
호연(浩然)한 기(氣)는 폐, 비, 간, 신에서 나오고 호연한 이(理)는 마음에서 나온다. 인, 의, 예, 지 등 4장의 기를 넓히고 채우면 호연한 기가 여기에서 나오고,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하고 나약한 한 마음의 욕심을 밝혀 구별하면 호연한 이가 여기에서 나온다.
聖人之心無慾云者는 非淸靜寂滅如老佛之無慾也라 聖人之心이 深憂天下之不治故로 非但無慾也라 亦未暇及於一已之慾也니 深憂天下之不治而未暇及於一已之慾者가 必學不厭而敎不倦也니 學不厭而敎不倦者가 旣聖人之無慾也라 毫有一已之慾則非堯舜之心也오 暫無天下之憂則非孔孟之心也니라.
성인의 마음에 욕심이 없다는 것은 청정(淸靜), 적멸(寂滅)하여 노자(老子)나 석가(釋家)의 욕심 없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 성인의 마음은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는 것을 깊이 근심하기 때문에 다만 욕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한 몸의 욕심을 생각할 겨를도 없는 것이니 천하가 다스려지지 못하는 것을 깊이 근심하여 자기 한 몸의 욕심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곧 성인에게 사욕이 없다는 것이다. 추호라도 자기 한 몸에 대한 욕심이 있으면 요순의 마음이 아니요, 잠시라도 천하를 근심하는 마음이 없으면 공맹(孔孟)의 마음이 아니다.
太陽人은 哀情이 遠散而怒情이 促急하니 哀性이 遠散則氣注肺而肺益盛이오 怒性이 促急則氣激肝而肝益削하나니 太陽之臟局이 所以成形於肺大肝小也오
태양인은 슬퍼하는 성(性)이 멀리 흩어지고 노하는 정(情)이 촉급하니 슬퍼하는 성이 멀리 흩어지면 기운이 폐에 몰려서 폐가 더욱 성하여지고, 노하는 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간에 부닥쳐서 간이 더욱 깍이므로 태양의 장국은 그 형성이 폐가 크고 간이 작다.
少陽人은 怒性이 宏抱而哀情이 促急하니 怒性이 宏抱則氣注脾而脾益盛이오 哀情이 促急則氣激腎而腎益削하나니 少陽之臟局이 所以成形於脾大腎小也오
소양인은 노하는 성이 넓고 크며 슬퍼하는 정이 촉급하다. 노하는 성이 넓고 크면 기운이 비에 몰려서 비가 더욱 성하여지고, 슬퍼하는 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신에 부닥쳐서 신이 더욱 깍이므로 소양의 장국은 그 형성이 비가 크고 신이 작다.
太陰人은 喜性이 廣張而樂情이 促急하니 喜性이 廣張則氣注肝而肝益盛이오 樂情이 促急則氣激肺而肺益削하나니 太陰之臟局이 所以成形於肝大肺小也오
태음인은 기뻐하는 성이 널리 퍼지고 즐겨하는 정이 촉급하니 기뻐하는 성이 널리 퍼지면 기운이 간에 몰려서 간이 더욱 성하여지고, 즐겨하는 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폐에 부닥쳐서 폐가 더욱 깍이므로 태음의 장국은 그 형성이 간이 크고 폐가 작다.
少陰人은 樂性이 沈確而喜情이 促急하니 樂性이 沈確則氣注腎而腎益盛이오 喜情이 促急則氣激脾而脾益削하나니 少陰之臟局이 所以成形於腎大脾小也오
소음인 즐겨하는 성이 깊고 굳으며 기뻐하는 정이 촉급하니 즐겨하는 성이 깊고 굳으면 기운이 신에 몰려 신이 더욱 성하여지고, 기뻐하는 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비에 부닥쳐서 비가 더욱 깍이므로 소음의 장국은 그 형성이 신이 크고 비가 작다.
肺氣는 直而伸이오 脾氣는 栗而包오 肝氣는 寬而緩이오 腎氣는 溫而畜이니라.
폐의 기운은 곧으면서 펴인 것이고 비의 기운은 굳으면서 쌓인 것이고 간의 기운은 너그러우면서 완만한 것이고 신의 기운은 온화하면서 쌓인 것이다.
肺以呼하며 肝以吸하나니 肝肺者는 呼吸氣液之門戶也오 脾以納하며 腎以出하니 腎脾者는 出納水穀之府庫也니라.
폐로써 내쉬고 간으로 들이쉬니 간과 폐라는 것은 기와 액체를 호흡하는 문호이며, 비로써 받아들이고 신으로써 내보내니 신과 비라는 것은 물과 곡식을 출납하는 창고이다.
哀氣는 直升이오 怒氣는 橫升이오 喜氣는 放降이오 樂氣는 陷降이니라.
슬퍼하는 기운은 곧게 올라가고 노하는 기운은 옆으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은 펴이면서 내려가고 즐거워하는 기운은 처지면서 내려간다.
哀怒之氣는 上升이오 喜樂之氣는 下降이니 上升之氣가 過多則下焦가 傷하고 下降之氣가 過多則上焦가 傷하니라.
슬퍼하는 것과 노하는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니 위로 올라가는 기운이 과히 많으면 하초(下焦)가 상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이 과히 많으면 상초(上焦)가 상한다.
哀怒之氣가 順動則發越而上騰하고 喜樂之氣가 順動則緩安而下墮하나니 哀怒之氣는 陽也라 順動則順而上升하고 喜樂之氣는 陰也라 順動則順而下降이니라.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이 순하게 동하면 발월(發越)하여 위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이 순하게 동하면 완안(緩安)하여 아래로 떨어진다.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은 양이니 순하게 동하면 순하게 위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은 음이니 순하게 동하면 순하게 아래로 내려간다.
哀怒之氣가 逆動則暴發而竝於上也오 喜樂之氣가 逆動則浪發而竝於下也니 上升之氣가 逆動而竝於上則肝腎이 傷하고 下降之氣가 逆動而竝於下則脾肺가 傷하니라.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이면 폭발하여 위에 가서 어울리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이면 낭발(浪發)하여 아래에 가서 어울린다. 위로 올라가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여서 위에 가서 어울리면 간과 신이 상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여서 아래에 가서 어울리면 비와 폐가 상한다.
頻起怒而頻伏怒則腰脇이 頻迫而頻蕩也니 腰脇者는 肝之所住着處也니 腰脇이 迫蕩不定則肝其不傷乎아 乍發喜而乍收喜則胸腋이 乍闊而乍狹也니 胸腋者는 脾之所住着處也니 胸腋이 闊狹不定則脾其不傷乎아 忽動哀而忽止哀則脊曲이 忽屈而忽伸也니 脊曲者는 腎之所住着處也니 脊曲이 屈伸不定則腎其不傷乎아 屢得樂而屢失樂則背頭(추의 대체字)가 暴揚而暴抑也니 背頭者는 肺之所住着處也니 背頭가 抑揚不定則肺其不傷乎아.
자주 노하고 자주 노함을 참으면 허리와 옆구리가 자주 압박되고 자주 강한 영향을 받는다. 허리와 옆구리는 간이 붙어 있는 곳인데 허리와 옆구리가 압박되고 강한 영향을 받으면 간이 상하지 않겠는가! 잠깐 기뻐하고 잠깐 기쁨을 거두면 가슴과 겨드랑이가 넓어졌다 좁아졌다 한다. 가슴과 겨드랑이는 비가 붙어 있는 곳인데 가슴과 겨드랑이가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여 안정되지 못하면 비가 상하지 않겠는가! 갑자기 슬퍼했다가 갑자기 슬픔을 그치면 허리가 갑자기 구부러졌다 펴졌다 한다. 허리는 신이 붙어 있는 곳인데 허리가 구부러졌다 펴졌다 해서 안정되지 못하면 신이 상하지 않겠는가! 여러번 즐거움을 얻고 여러번 즐거움을 잃으면 등이 몹시 올라갔다 몹시 눌렸다 한다. 등은 폐가 붙어 있는 곳이므로 등이 눌리고 올라가서 안정되지 못하면 폐가 상하지 않겠는가!
太陽人이 有暴怒深哀하니 不可不戒오 少陽人이 有暴哀深怒하니 不可不戒오 太陰人이 有浪樂深喜하니 不可不戒오 少陰人이 有浪喜深樂하니 不可不戒니라.
태양인은 사납게 노하고 몹시 슬퍼하는 일이 있으니 경계하여야 하며, 소양인은 몹시 슬퍼하고 사납게 노하는 일이 있으니 경계하여야 하며, 태음인은 허랑(방탕함)하게 즐거워하고 몹시 기뻐하는 일이 있으니 경계하여야 하며, 소음인은 허랑하게 기뻐하고 몹시 즐거워하는 일이 있으니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皐陶曰都라 在知人하며 在安民하니이다. 禹曰呼라 咸若時어든 惟帝도 其難之러시니 知人則哲이라 能官人하며 安民則惠라 黎民이 懷之하리니 能哲而惠면 何憂乎驩兜며 何遷乎有苗며 何畏乎巧言令色孔壬이리오.
고요(皐陶)가 말하기를 모두가 사람을 아는 데 있으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데 있다. 우(禹)가 대답하기를 참 그렇다! 다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것은 요순도 어렵게 여겼던 것이다. 사람을 아는 것은 명철한 것이니 명철하면 능히 사람에게 벼슬을 줄 수 있으며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것은 인자한 것이니 인자하면 백성이 마음 깊이 그를 생각하게 된다. 능히 명철하고 인자하게 하면 환두(驩兜)를 근심할 것이 무엇이며 유묘(有苗)를 옮길 것이 무엇이며 교묘한 말과 좋은 얼굴 빛을 하는 심히 간사한 것을 두려워할 것이 무엇인가?
三復大禹之訓而欽仰之曰帝堯之喜怒哀樂이 每每中節者는 以其難於知人也오 大禹之喜怒哀樂이 每每中節者는以其不敢輕易於知人也라 天下喜怒哀樂之暴動浪動者가 都出於行身不誠而知人不明也니 知人은 帝堯之所難而大禹之所呼也則其誰沾沾自喜乎아 盖亦益反其誠而必不可輕易取舍人也니라.
우(禹) 임금의 가르침을 재삼 반복해서 훌륭하게 생각되는 것은 요(堯) 임금의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항상 절도에 맞는 것은 사람을 아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였기 때문이고, 우 임금의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항상 절도에 맞는 것은 사람을 아는 데 경솔하게 여기지 않은 까닭이다. 천하에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갑자기 동하고 함부로 동하는 것은 모두 다 생동이 성실치 못하고 사람을 분명히 알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사람을 아는 것은 요 임금도 어렵게 생각했고 우 임금도 탄식한 바인데 그 누가 만족하다고 생각해서 기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더욱 그 정성을 반성할 것이고 쉽사리 사람을 취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雖好善之心이나 偏急而好善則好善이 必不明也오 雖惡惡之心이나 偏急而惡惡則惡惡이 必不周也라 天下事는 宜與好人做也니 不與好人做則喜樂이 必煩也오 天下事는 不宜與不好人做也니 與不好人做則哀怒가 益煩也니라.
비록 선을 좋아하는 마음이라도 치우치게 급히 선을 좋아하면 선을 좋아하는 것이 반드시 밝지 못할 것이다. 비록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라도 치우치게 급히 악을 미워하면 악을 미워하는 것이 반드시 공평하지 못할 것이다. 천하의 일을 마땅히 좋은 사람과 더불어 해야 할 것이니 좋은 사람과 더불어 하지 않으면 기쁨과 즐거움이 반드시 번거로울 것이고, 천하의 일을 마땅히 좋지 못한 사람과 더불어 하지 말 것이니 좋지 못한 사람과 같이 하면 슬퍼하고 성내는 일이 더욱 번거로울 것이다.
哀怒가 相成하며 喜樂이 相資하나니 哀性이 極則怒情이 動하고 怒性이 極則哀情이 動하고 樂性이 極則喜情이 動하고 喜性이 極則樂情이 動하니 太陽人이 哀極不濟則忿怒가 激外하고 少陽人이 怒極不勝則悲哀가 動中하고 少陰人이 樂極不成則喜好가 不定하고 太陰人이 喜極不服則侈樂이 無厭하나니 如此而動者는 無異於以刀割臟이라 一次大動이면 十年難復이니 此는 死生壽夭之機關也니 不可不知也니라.
슬픔과 성냄이 서로 이루어지고 기쁨과 즐거움이 서로 돕는다. 슬픈 성이 극도에 이르면 노하는 정이 동하고, 노하는 성이 극도에 이르면 슬픈 정이 동하고, 즐거워하는 성이 극도에 이르면 기뻐하는 정이 동하고, 기뻐하는 성이 극도에 이르면 즐거워하는 정이 동하는 것이니, 태양인의 슬픔이 극도에 이르러 물리지 못하면 분노가 밖으로 격동하고, 소양인이 노여움이 극도에 이르러 이기지 못하면 비애가 마음 가운데 일어나고, 소음인의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러 이루지 못하면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이 일정하지 못하고, 태음인의 기쁨이 극도에 이르러 누리지 못하면 사치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끝이 없다. 이렇게 동하는 것은 칼로 장을 베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한번 크게 동하면 10년을 가도 회복하기 어렵다. 이것이 죽고 사는 것과 단명하고 장수하는 것이 관계되는 일이니 몰라서는 안 된다.
太少陰陽之臟局短長은 陰陽之變化也라 天稟之已定은 固無可論이어니와 天稟已定之外에 又有短長而不全其天稟者則人事之修不修而命之傾也니 不可不愼也니라.
태음, 소음, 태양, 소양의 장국이 짧고 긴 것은 음양의 변화이다. 천품이 이미 정하여 있는 것은 논할 것이 없으나 천품이 이미 정하여진 외에 또 짧고 긴 것이 있어서 그 천품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 수양을 하고 못하는 데 따라서 명이 기울어지는 것이니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된다.
太陽人怒는 以一人之怒而怒千萬人하나니 其怒가 無術於千萬人則必難堪千萬人也오
태양인의 노함은 한 사람의 노함으로써 천만 사람을 노하게 하니 그 노함이 천만 사람에 대하여 술책이 없으면 반드시 천만 사람에게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少陰人喜는 以一人之喜而喜千萬人하나니 其喜가 無術於千萬人則必難堪千萬人也오
소음인의 기쁨은 한 사람의 기쁨으로서 천만 사람을 기쁘게 하니 그 기쁨이 천만 사람에 대하여 술책이 없으면 반드시 천만 사람에게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少陽人哀는 以一人之哀而哀千萬人하나니 其哀가 無術於千萬人則必難堪千萬人也오
소양인의 슬픔은 한 사람의 슬픔으로써 천만 사람을 슬프게 하니 그 슬픔이 천만 사람에 대하여 술책이 없으면 반드시 천만 사람에게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太陰人樂은 以一人之樂而樂千萬人하나니 其樂이 無術於千萬人則必難堪千萬人也니라.
태음인의 즐거움은 한 사람의 즐거움으로써 천만 사람을 즐겁게 하니 그 즐거움이 천만 사람에게 대하여 술책이 없으면 반드시 천만 사람에게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太陽少陽人이 但恒戒哀怒之過度而不可强做喜樂하야 虛動不及也니 若强做喜樂而煩數之則喜樂이 不出於眞情而哀怒가 益偏也오 太陰少陰人이 但恒戒喜樂之過度而不可强做哀怒하야 虛動不及也니 若强做哀怒而煩數之則哀怒가 不出於眞情而喜樂이 益偏也니라.
태양인과 소양인은 다만 항상 슬픔과 노여움이 과도한 것을 경계하고 무리하게 기쁨과 즐거움을 헛되게 동하게 하여 미치지 못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만약 무리하게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진정에서 나오지 못하고 도리어 슬픔과 노여움이 더욱 치우칠 것이고, 태음인과 소음인은 다만 항상 기쁨과 즐거움이 과도한 것을 경계하고 무리하게 슬퍼하고 노하는 것은 헛되게 동하여 미치지 못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만약 무리하게 슬퍼하고 노여워하면 슬픔과 노여움이 진정에서 나오지 못하고 기쁨과 즐거움이 더욱 치우칠 것이다.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오 發而皆中節을 謂之和니 喜怒哀樂之未發而恒戒者가 此非漸近於中者乎아 喜怒哀樂已發而自反者가 此非漸近於節者乎아.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직 발동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고 하고 발동되어서 다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고 한다.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직 발동하기 전에 항상 경계하는 것은 이것이 점차 중(中)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닌가?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이미 발동되어서 스스로 반성하는 것은 이것이 점차 화(和)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닌가?
■ 사단론(四端論)
哀怒之氣, 上升.
喜樂之氣, 下降.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니,
上升之氣, 過多則, 下焦傷.
下降之氣, 過多則, 上焦傷.
위로 올라가는 기운이 과히 많으면 하초(下焦)가 상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이 많으면 상초(上焦)가 상한다.
(解說)
애노희락(哀怒喜樂) 기상의 병리적 양태
애노(哀怒)의 슬픔과 분노가 일정한 범주 안에서는 생리적인 기전으로 작용하여 무해(無害)하고 애증의 일정한 해소방안이 될 수 있다. 즉, 애노희락은 건강한 생명활동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정(中正)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애노의 기상이 지나치면 단지 위 상초의 증상만 문제를 일으키기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근간이 되는 하초에너지를 상초에서 많이 소비하게 되므로 하초를 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심화상충으로 두통, 불면 등 신경과로(神經過勞)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결국에서는 뇌정(腦精)의 소모로 신경쇠약(神經衰弱)증과 함께 기억력 감퇴, 두풍증, 심계항진, 정력저하, 조루 등의 정허(精虛) 등 하초쇠약 현상을 볼 수 있다.
희락(喜樂)의 기쁘고 즐거워하는 기상도 기운이 이완하고 펴지게 되며 처지고 내려오니 올라갈 기운이 저하되어 머리의 기운이 비우게 되는 것과 같다. 이런 이치로 생활 일상사에서 정확성과 원칙을 유지하고 즉, 집중력과 지구력 등을 가져야 하는데 쾌락의 삶을 추구하면 뇌의 이완 및 허손상태로 흐려지는 정신상태가 되어서 명확하지 않고 불분명한 상황판단과 무사안일의 무책임한 생활 자세, 무위도식하는 한량의 생활 등을 보이기도 한다.
哀怒之氣, 順動則, 發越而上騰.
喜樂之氣, 順動則, 緩安而下墜.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이 순하게 동하면 발월(發越)하여 위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이 순하게 동하면 완안(緩安)하여 아래로 떨어진다.
哀怒之氣, 陽也, 順動則, 順而上升.
喜樂之氣, 陰也, 順動則, 順而下降.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은 양이니 순하게 동하면 순하게 위로 올라가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은 음이니 순하게 동하면 순하게 아래로 내려간다.
(解說)
애노희락(哀怒喜樂) 지기(之氣)의 순리적 작용
앞서 말한 내용을 보충 설명하였다. 앞 구절은 다소 병리적일 수 있는 측면을 논하였다면 여기서는 희노애락지기의 생리적인 건강한 발동기상을 논하고 있다.
哀怒之氣, 逆動則, 暴發而, 竝於上也.
喜樂之氣, 逆動則, 浪發而, 竝於下也.
슬퍼하는 기운과 노하는 기운이 거슬러 움직이면 폭발하여 위로 가서 어울리고, 기뻐하는 기운과 즐거워하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이면 낭발(浪發)하여 아래로 가서 어울린다.
上升之氣, 逆動而, 竝於上則, 肝腎傷.
下降之氣, 逆動而, 竝於下則, 脾肺傷.
위로 올라가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여서 위에가 어울리면 간과 신이 상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이 거슬려 움직여서 아래에 가 어울리면 비와 폐가 상한다.
(解說)
애노희락(哀怒喜樂) 지기(之氣)의 병리적 작용
앞서 논한 바를 짧지만 보다 분명히 설명하였다. 슬픔과 분노가 과하면 상승하는 생체에너지의 소모로 인해서 하초의 간신(肝腎)을 상(傷)할 수 있고, 기쁨과 즐거움이 지나치면 비폐(脾肺)를 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아래 구절에 그 기전을 자세히 설명한다.
頻起怒而, 頻伏怒則, 腰脇, 頻迫而頻蕩也.
자주 노하고 자주 노함을 참으면 허리와 옆구리가 자주 압박되고 자주 강한 영향을 받는다.
腰脇者, 肝之所住着處也.
腰脇, 迫蕩不定則, 肝, 其不傷乎.
허리와 옆구리는 간(肝)이 붙어 있는 곳인데, 허리와 옆구리가 압박되고 강한 영향을 받으면 간이 상하지 않겠는가!
乍發喜而, 乍受喜則, 胸腋, 乍闊而乍狹也.
잠깐 기뻐하고 잠깐 기쁨을 거두면 가슴과 겨드랑이가 넓어졌다 좁아졌다 한다.
胸腋者, 脾之所住着處也.
胸腋, 闊狹不定則, 脾, 其不傷乎.
가슴과 겨드랑은 비(脾)가 붙어 있는 곳인데 가슴과 겨드랑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여 안정되지 못하면 비가 상하지 않겠는가!
忽動哀而, 忽止哀則, 脊曲, 忽屈而忽伸也.
갑자기 슬퍼했다가 갑자기 슬픔을 그치면 허리가 갑자기 구부러졌다 퍼졌다 한다.
脊曲者, 腎之所住着處也.
脊曲, 屈伸不定則, 腎, 其不傷乎.
허리는 신(腎)이 붙어 있는 곳인데 허리가 구부러졌다 펴졌다 해서 안정되지 못하면 신이 상하지 않겠는가!
屢得樂而, 屢失樂則, 背隹頁, 暴揚而暴抑也.
여러 번 즐거움을 얻고 여러 번 즐거움을 잃으면 등이 몹시 올라갔다 몹시 눌렸다 한다.
背隹頁者, 肺之所住着處也.
背隹頁, 抑揚不定則 肺, 其不傷乎.
등은 폐(肺)가 붙어 있는 곳이므로 등이 눌리고 올라가서 안정되지 못하면 폐가 상하지 않겠는가!
(解說)
애노희락(哀怒喜樂)의 병리적 작용의 이해
노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즐거워하는 감정이 지나치면 어떻게 간, 비, 신, 폐를 상할 수 있는지 설명하였다. 지나치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는데 중정(中正)의 상태,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즉, 어떤 사람은 상심과 배신을 당하여도 큰 병에 들지 않은 반면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하다. 사람마다 다른 건강한 생체활동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겠다. 자기 조절 및 통제 능력 그 밖에서 일어나 불편함을 야기하니 이 부분을 병리적인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증상의 발현과 질병은 명확한 현실이며 존재하는 그 자체이다.
여기서 주요하게 살펴볼 바는 '자주 노함을 참으며', '잠깐 기쁨을 거두면', '갑자기 슬픔을 그치면', '즐거움을 잃으면'의 대목이다. 환자들이 병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분노가 있다면 이를 발산하여 해소한다면 애증의 울결로 증상이나 질병으로 만들어지거나 잔존하지 않겠지만 이렇게 자주 노함을 참으니 병이 든다. 또한, 기쁨도 완전히 누리고 해소된다면 평정하여 비위가 약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슬픔도 그 슬픔을 완전히 느낀다면 해소되어 슬픔이 남아 있지 않는다면 폐 및 신기운 등을 상하여 의욕감퇴, 자신감 결여, 신기허손, 정력 감퇴 등으로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다. 즐거움도 마찬가지로 기꺼이 함께 즐긴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폐기저하, 의욕상실, 우울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칠정(七情)의 감정은 충분히 누리고 자유롭게 한다면 증상이나 병으로 되지 않겠지만 억지로 자제하거나 의식에서 제한하며 성정의 마음을 억제하니 애노희락이 해소되지 못하여 병발하는 병사(病邪)가 되거나 기혈순환 및 경락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고, 기기(氣機)가 울체되어 병인적(病因的) 요소로 작용한다.
뒤에 논하지만 체질적 성향 상 쉽게 노정(怒情)으로 인해 간을 상할 수 있는 것이 태양인의 병리이고, 쉽게 희정(喜情)에 의해서 비를 손상할 수 있는 것이 소음인의 병리이며, 쉽게 애정(哀情)에 의해 신을 손상할 수 있는 것이 소양인의 병리이고, 쉽게 낙정(樂情)에 의해서 폐를 손상할 수 있는 것이 태음인의 병리이다.
즉, 모든 체질 모든 사람이 애노희락(哀怒喜樂)의 감정기상이 존재하고 과할 경우에 손상 또한 모두 입게 되지만, 장부대소의 장국(臟局)상 체질별 경향성이 존재한다.
[참고]
주지할 부분은 성정(性情)이라는 것, 감정이라는 것,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할 때 그는 생명 에너지장으로 존재함이다. '성정이 어떻게 장부의 대소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애노희락(哀怒喜樂) 등의 성정이 갖는 심정 그 크기만큼 생체 에너지로 작용하여 장부의 각 조직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의식과 마음, 사랑 등 의식 활동은 단지 머리나 심포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혹은 추상적으로 불투명하며 미확인체로 존재하여 그 자체를 한정지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한정을 지을 수 있고 한계 속에서 존재한다. 즉, 생체에너지장과 같이 존재하는 애노희락 및 사랑의 감정도 한정지울 수 있는 심신적인 크기로 존재한다.
물론 여기서 사상 장국의 대소 차이의 에너지장은 다소 근원적인 부분으로 존재하여 현재 일상적인 성정에 의해서는 원래 가진 바(대소의 장국 에너지 차이)에서 다르게 변화할 부분이 아니다.
또한 성정(性情)은 장부 경락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직간접인 영향을 미친다. 성정(性情)의 손상으로 인한 부분은 내인(內因)으로 작용하여 조직세포의 유전자를 자극시키거나 변형시켜 고질병, 난치병, 자가 면역질환, 상세불명의 질환 등을 유발하는데 특히 감정적인 칠정의 상태는 현대의학에서 뇌호르몬계, 중추-말초신경계를 통하여 각 조직 장부세포에 영향이 미침이 알려져 있다. 흔히 말하는 현대인의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학설이다.
太陽人, 有暴怒深哀, 不可不戒.
少陽人, 有暴哀深怒, 不可不戒.
태양인(太陽人)은 사납고 노하며 몹시 슬퍼하는 일에 경계하여야 하며, 소양인(少陽人)은 몹시 슬퍼하고 사납게 노하는 일에 경계하여야 하며,
太陰人, 有浪樂深喜, 不可不戒.
少陰人, 有浪喜深樂, 不可不戒.
태음인(太陰人)은 허랑하게 즐거워하며 몹시 기뻐하는 일에 경계하여야 하며, 소음인(少陰人)은 허랑하게 기뻐하고 몹시 즐거워하는 일에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解說)
사상인의 희노애락지기의 경계해야 할 바
사상인의 건강성 유지를 위한 성정(性情)에서 관건적 요소로 태양인은 곧고 널리 펴는 기운이 있으면 건강에 유익하고, 소음인은 지키고 인내하는 성향이면 건강에 유익하고, 태음인은 너그러우면서 완만하면 건강에 유익하며, 소양인은 온화한 기운을 유지하면 건강에 유익한 것을 본다.
그와 다르게 태양인은 아집을 부리고 좁은 식견을 고수하면 건강에 불리하고, 소음인은 활달한 기운으로 망동하면 건강에 불리하고, 태음인은 고집스럽고 투명스러우면 건강에 불리하고, 소양인은 조급하고 슬픈 마음을 가지면 건강에 불리한 것을 본다.
이를 깊이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 여기 구절에서 사상체질에서 체질 특징상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을 논하였다.
태양인(太陽人)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하여 간기가 강하지 못하고 약해기 쉬운데 폐의 직하고 펴지는 기운으로 인해서 급격히 화를 내게 되기 쉽고, 또 이후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쉬우니 화를 급격히 내면 이를 받쳐주는 간기가 더욱 소하여져 여러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간기가 소(小)해서 각 근육에 기혈의 영양공급이 덜 되어서 손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후들거릴 수 있고 온몸에 맥이 풀리는데 양방에서는 병인을 찾지 못한다. 심하면 상하지의 전신마비로 마치 중풍처럼 한 동안 꼼짝을 못하고 드러눕게 된다. 다시 말해서, 체질상 화를 잘 참지 못하여 쉽게 화를 내게 되고 이로 인해서 가슴이 벌렁거리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기도 한다.
소양인(少陽人)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하여 비위뿐 만아니라 심장까지 실하고 열하기 쉽지만, 간직하고 축적하며 안주하는 기운이 강하지 못하며, 비우(悲憂)의 감정을 조절하는 폐기능이 강하지 못하여, 뜻대로 되지 않으면 인내하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고, 자존심의 감정이 상하면 심폐(心肺)기능이 저하되어 의욕감퇴와 슬픔을 갖기 쉽다. 이로 인해 화병(火病)과 우울증(憂鬱症), 심폐허손으로 인한 관절질환을 앓기 쉽다.
태음인(太陰人)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하여 크게 힘써 일하거나 적극적으로 나타서 일을 꼼꼼하고 세심히 살펴 논하지 못하며 희희락락하여 삶을 그저 즐기려고 하고 현실에 안일하게 안주하려는 성질이 강하다. 또한 운동이나 적극적인 활동이 적고 식사량이 적지 않는데 이로 인해서 당뇨와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의 혈액순환장애, 순환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통 및 관절질환, 만성화된 비만증 등을 유발하는 경향이 깊다.
소음인(少陰人)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데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기운이 강하고 이를 즐겨하면 안일하고 나약해지며 무기력해줄 수 있다. 또한 비위기능이 오히려 나약하게 상할 우려가 있다. 비소(脾小)하여 즐거운 일도 과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니 기가 약해지고 내기가 흐트러지니까 경계해야 한다.
皐陶曰: 都 在知人, 在安民.
고요(皐陶)가 말하였다. "모두가 사람을 아는 데 있으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데 있다."
禹曰: 吁, 咸若時. 惟帝, 其難之.
우(禹)가 대답하기를, "참 그렇다! 다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것은 요순도 어렵게 여겼던 것이다.
知人則, 哲.
사람을 아는 것은 명철(明哲)할 것이다.
能官人, 安民則惠, 黎民懷之.
명철하면 능히 사람에게 벼슬을 줄 수 있으며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것은 인자(仁者)한 것이니 인자하면 백성이 마음 깊이 그를 생각하게 된다.
能哲而惠, 何憂乎驩兜; 何遷乎有苗; 何畏乎巧言令色孔壬.
능히 명철하고 인자하게 되면 환두(驩兜)를 근심할 것이 무엇이며, 유묘(有苗)를 옮길 것이 무엇이며, 교묘한 말과 좋은 얼굴빛을 하는 심히 간사한 것을 두려워할 것이 무엇인가?"
(解說)
지인(知人) 및 지도자가 명철(明哲)해야 하는 이유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도(道) 즉, 삶의 바른 이치와 추구하는 목표를 설명하면서 이후 구절에서 사상인의 건강과 장수를 논하였다. 태양인의 세상에 대한 밝은 마음과 청렴한 공직자로써 가져야할 성실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인(知人)은 사람을 아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나아가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것처럼 자신을 포함시킬 수 있는데 자신을 아는 것은 삶 자체와 철학의 근본 명제이기도 하다.
사람에 대한 공부가 철학이며, 사람과 사리에 밝은 사람이 철인이며 명철한 사람이라고 할 때, 이러한 사람이 공직에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잘 해결하고 마찰과 갈등도 잘 해소할 수 있어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겠다고 하였다. 우매한 공직자, 지도자의 피해를 직접 논하지 않았지만, 명철한 공직자가 가지는 역할- 보국안민(輔國安民)-을 논하여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였다.
개인적으로 명철한 지적인 능력과 인자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악한 사람도 해로움을 주지 못할 것이며, 적대적인 사람과도 함께 공존할 수 있겠다. 또한 가식과 거짓으로 치장한 사람들도 분별 청탁할 것이니 그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겠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아야 할 사람과 일을 도모하여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동무가 여기뿐만 아니라 성명론, 광제론 등 곳곳에서 다소 사회적인 참여와 주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고전의서에는 거의 찾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동무 스스로가 의학자이전에 그리고 의학을 공부하면서도 오래 공직에 근무했다는 점과 일반인의 건강에 지도자의 위치와 역할이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 보면, 지도자의 명철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겠다.
예를 들어 시대와 상황에 따라 한 지역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달라지는 것은 개인의 건강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고, 또한 개인노력보다 사회적인 환경과 규정에 의해서 개인의 건강이 좌우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三復大禹之訓而, 欽仰之曰帝堯之喜怒哀樂, 每每中節者, 以其難於知人也.
우(禹) 임금의 가르침을 재삼 반복해서 훌륭하게 생각되는 것은 요(堯) 임금의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항상 절도에 맞는 것은 사람을 아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였기 때문이고,
大禹之喜怒哀樂, 每每中節者, 以其不敢輕易於知人也.
우 임금의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항상 절도에 맞는 것은 사람을 아는데 경솔하게 여기지 않은 까닭이다.
天下喜怒哀樂之暴動浪動者, 都出於行身不誠而, 知人不明也.
천하에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갑자기 동하고 함부로 동하는 것은 모두 다 행동이 성실히 못하고 사람을 분명히 알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知人, 帝堯之所難而, 大禹之所吁也則, 其誰沾沾自喜乎.
사람을 아는 것은 요 임금도 어렵게 생각했고 우 임금도 탄식한 바인데 그 누가 만족하다고 생각해서 기뻐할 수 있겠는가?
蓋亦益反其誠而, 必不可輕易取捨人也.
그러므로 더욱 그 정성을 반성할 것이고 쉽사리 사람을 취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解說)
희노애락(喜怒哀樂)지기(之氣)의 절도의 중요성
사람의 희노애락(喜怒哀樂) 감정의 조절은 이상적인 세상과 사회를 추구하고 구현하였다는 그 옛날 우(禹) 임금이나 요(堯)임금 시절에도 어려웠으니 하물며 동무의 시대나 지금에서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칠정(七情)의 감정은 자연스런 것으로 상황과 사람의 성정에 따라서 급하거나 과격할 수 있겠다.
희노애락의 칠정 감정이 외․내부 상황과 조건에 의한 반응하는데 이를 받아드리는 주체(主體)에 따라서 그 차이가 나누어진다. 즉, 칠정의 환경을 받아드리는 주체의 의식수준과 역량에 따라서 희노애락지기의 성정이 달리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희노애락의 감정 발현은 생리 현상이지만, 급격하고 극심한 감정변화는 장부의 기능 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상황과 절도에 맞게 이루어져 하겠다. 범인들이 희노애락 등 칠정의 변화가 심하고 쉽게 감정의 변화에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이 평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절제 있게 삶을 영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삼가 수양(修養)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천리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마음속은 모른다고 하였다. 더불어 일을 수행할 때 함께할 사람을 쉽사리 평가하여 취하지 말아야 하니 이후 구절에서 자세히 논하였다.
雖好善之心, 偏急而好善則, 好善, 必不明也.
비록 선(善)을 좋아하는 마음이라도 치우치게 급히 선을 좋아하면 선을 좋아하는 것이 반드시 밝지 못할 것이다.
雖惡惡之心, 偏急而惡惡則, 惡惡, 必不周也.
비록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라도 치우치게 급히 악을 미워하면 악을 미워하는 것이 반드시 공평하지 못할 것이다.
天下事, 宜與好人做也, 不與好人做則, 喜樂必煩也.
천하의 일을 마땅히 좋은 사람과 더불어 해야 할 것이니 좋은 사람과 더불어 하지 않으면 기쁨과 즐거움이 반드시 번거로울 것이고,
天下事, 不宜與不好人做也, 與不好人做則, 哀怒益煩也.
천하의 일을 마땅히 좋지 못한 사람과 더불어 하지 말 것이니 좋지 못한 사람과 같이 하면 슬퍼하고 성내는 일이 더욱 번거로울 것이다.
(解說)
지기(知己)의 중요성 - 더불어 할 사람의 중요성
(1) 선악(善惡)이란 자연이 아닌 인간의 마음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여 좋고 선한 일도 감정이 뜰 떠서 취한다면 진정 좋은 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는데 흔히 감언이설에 속는 일이 아니더라도 또한 선한 일이라고 하여도 진행 절차와 방법상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끝까지 하지 않으면 이루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봉사활동이나 사회개혁 활동의 이면에는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이 취하려는 욕망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 하여도 좋은 일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악인이나 죄인이 크게 잘못을 뉘우친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국가적인 이익이나 당파적인 이데올로기에서 전향한 경우에 특정 소수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애국이나 우익이라는 이름하에 엉뚱하게 마음과 다른 행동 결과를 낳기도 한다.
덧붙여 현재 위인(偉人)이라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는 당시 수많은 대중에게 고통과 죽음까지 몰고 간 인물도 적지 않는 것을 보면,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대중들은 미숙한 지적 수준으로 인해서 지배계층에게 얼마나 속임을 당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이것은 대중이 선한 일을 접할 기회가 적었으며 스스로 선한 일을 실천한 경험도 부족하고 미숙하였기 때문에 진실로 선하고 좋은 일이 무엇인지를 잘 모른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이렇게 선한 행동과 훌륭한 일에 대해서 정확하고 분별 있게 총체적으로 다 안다고 말 할 수 없으니 밝지 못하다고 하였다.
악을 미워하는 것 또한 진실로 그 내용과 전후를 다 안다면 심히 미워할 행동과 상황이 얼마나 있겠는가? 일이나 사람을 한 가지 사건과 행동을 보고서 좋다 나쁘다고 함부로 평가하고 결정지을 수 없는 문제이니 어쩔 수 없거나 다른 피치 못할 문제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특히 스마트폰 시대에 무차별적인 전파의 피해가 얼마나 클 것인가. 성인(聖人)은 죄를 미워하되 죄인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였다. 오늘날 매스컴이나 책만 보고 그 실제 이면을 보거나 헤아려 보지 않고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이를 경계함이다.
(2) 천하의 일이란 크게는 정치이나 조직 관리이고 직업과 여가, 결혼과 가정생활 등 인데 같이하는 사람에 따라서 성취와 감정이 달라지는 것은 사사로운 모든 일에서도 그러하니 예로 가까운 거리를 가는 버스나 택시를 타는 일도 운전자의 심정과 말투가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 그러하다.
더욱이 함께 일을 도모하는데 좋지 않은 심성을 가진 사람과 같이 한다면 얼마나 번거러운 일이 많아지겠는가? 화내고 성나는 일이 어찌 없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의 만남과 선택에서 신중을 기해야함이다.
(3) 예나 지금이라 사람관계에서 마음을 상하여 병든 경우가 허다하다. 가까이 친구와 지인부터 친지 가족 등의 관계에서 바르지 않은 거래나 불협화음의 관계를 통해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지 못하여 속으로 끙끙되면서 상처로 인한 애노(哀怒)의 감정이 병사(病邪)로 작용하여 병발(病發)한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니 함께 해야 할 사람인가? 같이 일을 도모할 사람인가? 거래를 해도 될 상황인가? 등을 판단 분별할 수 있는 명철함이 필요하겠다.
▶️ 哀(슬플 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衣(의; 옷, 애)가 합(合)하여 '슬프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哀자는 '슬프다'나 '가엾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哀자는 衣(옷 의)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哀자의 금문을 보면 衣자 중앙에 口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장례를 치를 때 입는 옷인 '상복(喪服)'을 표현한 것이다. 상복을 입은 사람은 분명 상주(喪主)일 것이다. 그래서 哀자는 장례를 치르며 슬픔에 겨워 울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슬프다'나 '가엾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哀(애)는 ①슬프다, 가엾다 ②불쌍히 여기다, 가련(可憐)하다 ③사랑하다, 애지중지하다 ④슬퍼하다, 마음을 아파하다 ⑤민망(憫惘)히 여기다 ⑥슬픔 ⑦상중(喪中) ⑧슬프게, 애처로이 ⑨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嗚(슬플 오), 悼(슬퍼할 도), 悽(슬퍼할 처, 바쁠 서), 慨(슬퍼할 개), 悲(슬플 비), 惻(슬퍼할 측), 愴(슬플 창), 慷(강개할 강) 등이고, 반의어로는 兌(바꿀 태/기쁠 태, 날카로울 예, 기뻐할 열), 喜(기쁠 희), 怡(기쁠 이), 悅(기쁠 열), 樂(즐길 낙/락, 노래 악, 좋아할 요), 樂(즐길 락/낙, 노래 악, 좋아할 요), 歡(기쁠 환), 甘(달 감) 등이다. 용례로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을 애도(哀悼), 슬프고 아깝게 여김을 애석(哀惜), 슬프고 가슴 아파함을 애통(哀痛), 돌아간 어버이를 슬퍼하며 사모함을 애모(哀慕),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을 애척(哀戚), 슬픔과 기쁨을 애환(哀歡), 상대자의 동정심에 호소하여 부탁을 들어 달라고 사정하여 빎을 애걸(哀乞), 남의 불행을 가엾게 여김을 애련(哀憐), 슬픔과 즐거움을 애락(哀樂), 슬픈 심정을 읊은 노래를 애가(哀歌), 슬프고 가슴 아파함을 애상(哀傷),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슬픈 근심을 애수(哀愁), 불쌍히 여김을 애긍(哀矜), 슬픔과 괴로움을 애고(哀苦), 매우 애처롭고 슬픔을 애절(哀切), 슬픔과 설움으로 슬퍼하고 서러워함을 비애(悲哀), 불쌍히 여김이나 가엾게 여김을 긍애(矜哀), 서로 슬퍼함을 상애(相哀), 슬픔을 억제함을 억애(抑哀), 남의 슬픈 일에 같이 서럽게 욺을 조애(助哀), 애처롭게 하소연하면서 빌고 또 빎을 이르는 말을 애걸복걸(哀乞伏乞),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함을 이르는 말을 애이불비(哀而不悲), 부모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으로써 몸이 쇠약해진 꼴을 이르는 말을 애훼골립(哀毁骨立),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곧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을 이르는 말을 희로애락(喜怒哀樂), 여러 가지로 사정을 말하여 애걸함을 이르는 말을 만단애걸(萬端哀乞), 즐거움도 극에 달하면 슬픔이 생긴다를 이르는 말을 낙극애생(樂極哀生) 등에 쓰인다.
▶️ 怒(성낼 노/로)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울컥 치밀어 오르다는 뜻을 가지는 奴(노)로 이루어졌다. 분격(憤激)한 마음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怒자는 '성내다'나 '꾸짖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怒자는 奴(종 노)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奴자는 손으로 여자를 잡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노예'나 '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종'을 뜻하는 奴자와 心자가 결합한 怒자는 종에게 화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에는 노예를 말하는 짐승에 비유할 정도로 함부로 다루었다. 怒자는 그러한 의미를 담은 글자로 노여움의 대상이 되었던 노예를 응용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怒(노/로)는 ①성내다, 화내다 ②꾸짖다, 나무라다 ③세차다, 기세(氣勢)가 오르다 ④곤두서다 ⑤힘쓰다, 떨쳐 일어나다 ⑥성, 화 ⑦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위세(位勢) ⑧가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성낼 효(哮), 성낼 진(嗔), 성낼 개(愾), 성낼 광(洸), 성낼 분(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로는 노여운 기색을 노기(怒氣), 성내어 부르짖음을 노호(怒號), 무섭게 밀려오는 큰 파도를 노도(怒濤), 노하여 원망함을 노원(怒怨), 성난 물결을 노랑(怒浪), 성이 난 얼굴빛을 노색(怒色), 화를 내어 책망함을 노책(怒責), 몹시 노하여 일어선 머리카락을 노발(怒髮), 성난 눈으로 봄을 노시(怒視), 세찬 천둥과 격심한 벼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노뢰(怒雷), 성내어 꾸짖음을 노견(怒譴), 성내어 욕하고 꾸짖음을 노매(怒罵), 분하여 몹시 성냄을 분노(奮怒), 분하여 성을 냄을 분노(憤怒), 크게 성냄을 대노(大怒), 몹시 성을 냄을 격노(激怒), 몹시 성냄을 성노(盛怒), 기쁨과 노여움을 희노(喜怒), 성내어 노여워 함을 진노(瞋怒), 성내어 꾸짖음을 가노(呵怒), 크게 성냄을 엄노(嚴怒), 성내어 꾸짖음을 견노(譴怒), 성내지 아니함을 불노(不怒), 아직 다 풀리지 아니한 분노를 여노(餘怒), 어떤 일로 말미암아 난 성이 엉뚱하게 애매한 다른 사람에게 옮아감을 천노(遷怒), 오래 전부터 지니어 온 노여움을 숙노(宿怒), 어떤 일로 말미암아 난 성이 애매한 딴 사람에게로 옮아 감을 이노(移怒), 노한 쓸개와 뻣뻣한 창자라는 뜻으로 몹시 성이 난 상태를 이르는 말을 노담탱장(怒膽撐腸), 파리를 보고 화를 내어 칼을 빼들고 쫓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화를 잘냄 또는 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운다는 말을 노승발검(怒蠅拔劍), 갑에게 당한 노염을 을에게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사람에게서 당한 노염을 전혀 관계없는 딴사람에게 화풀이 함을 이르는 말을 노갑이을(怒甲移乙), 노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노기충천(怒氣衝天), 노한 머리털이 관을 추켜 올린다는 뜻으로 몹시 성낸 모양을 이르는 말을 노발충관(怒髮衝冠), 사람이 노하게 되면 서로 싸우게 되므로 노하는 것은 덕을 역행하는 일이라는 말을 노자역덕(怒者逆德),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 치는 물결을 일컫는 말을 질풍노도(疾風怒濤), 기쁨과 노여움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곧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을 이르는 말을 희로애락(喜怒哀樂),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 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천인공노(天人共怒), 신과 사람이 함께 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럽거나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신인공노(神人共怒), 뭇사람의 분노를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중노난범(衆怒難犯)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일컫는 말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말을 지남지북(之南之北),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비유적 의미의 말을 낭중지추(囊中之錐),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로챔을 이르는 말을 어부지리(漁夫之利),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을 한단지몽(邯鄲之夢),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을 방휼지쟁(蚌鷸之爭),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아주 바뀐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와 같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비유하는 말을 격세지감(隔世之感),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신용을 지킴을 이르는 말을 이목지신(移木之信),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앞의 수레가 뒤집히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본보기로 하여 뒷사람이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심함을 이르는 말을 복거지계(覆車之戒) 등에 쓰인다.
▶️ 氣(기운 기, 보낼 희)는 ❶형성문자로 気(기)의 본자(本字), 气(기)는 간자(簡字), 炁(기), 餼(희), 饩(희)는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기운기 엄(气; 구름 기운)部는 공중에 올라가 구름이 되는 것, 굴곡하여 올라가는 수증기, 목에 막히어 나오는 숨을 뜻하고, 米(미)는 쌀을 뜻하므로 김을 올려서 밥을 짓다, 손님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말한다. ❷상형문자로 氣자는 '기운'이나 '기세', '날씨'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氣자는 气(기운 기)자와 米(쌀 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본래 氣자는 米자가 없는 气자가 먼저 쓰였었다. 气자는 하늘에 감도는 공기의 흐름이나 구름을 표현한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획을 세 번 그린 것으로 하늘의 기운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숫자 三(석 삼)자 혼동되어 위아래의 획을 구부린 형태로 변형되었다. 여기에 米자가 더해진 氣자는 밥을 지을 때 나는 '수증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气자와 마찬가지로 '기운'이나 '기세', '날씨'와 관련된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氣(기)는 (1)숨 쉴 때에 나오는 기운 (2)생활이나 활동하는 힘으로 원기, 정기, 생기, 기력 따위 (3)동양 철학의 기초 개념의 하나6로 만물을 생성, 소멸 시키는 물질적 시원(始原) (4)옛날 중국에서 15일을 일기로 하는 명칭으로 이것을 셋으로 갈라 그 하나를 후(候)라 했음 (5)느낌, 기운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기운(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 ②기백(氣魄) ③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④힘 ⑤숨(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⑥공기(空氣) ⑦냄새 ⑧바람 ⑨기후(氣候) ⑩날씨 ⑪자연(自然) 현상(現狀) ⑫기체(氣體) ⑬가스(gas) ⑭성내다 ⑮화내다(火--) 그리고 ⓐ(음식을)보내다(=餼)(희) ⓑ음식물(飮食物)(희)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대기의 온도를 기온(氣溫), 바야흐로 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를 기운(氣運), 바람, 비, 구름, 눈 등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기상(氣象), 마음에 생기는 주관적이고 단순한 감정 상태를 기분(氣分), 일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을 기력(氣力), 사람의 타고난 성품과 몸가짐을 기상(氣像), 기운과 세력을 기세(氣勢), 대기의 유동을 기류(氣流), 바탕을 이루는 성질을 기질(氣質), 씩씩한 기상과 꿋꿋한 절개를 기개(氣槪), 타고난 기질과 성품을 기품(氣稟), 기운이 만장이나 뻗치었다는 뜻으로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남 또는 일이 뜻대로 되어 나가 씩씩한 기운이 대단하게 뻗침을 일컫는 말을 기고만장(氣高萬丈), 의기가 관중을 압도한다는 뜻으로 의기 왕성함을 이르는 말을 기개관중(氣蓋關中), 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렸다는 뜻으로 온몸의 힘이 다 빠져 버림을 일컫는 말을 기진맥진(氣盡脈盡), 인간의 성질을 본연지성과 기품지성의 두 가지로 나눈 중에서 타고난 기질과 성품을 가리키는 말을 기품지성(氣稟之性), 기세가 대단히 높음을 일컫는 말을 기염만장(氣焰萬丈), 생각하는 바나 취미가 서로 맞음을 일컫는 말을 기미상적(氣味相適), 생각하는 바나 취미가 서로 맞음을 일컫는 말을 기미상합(氣味相合), 글씨나 그림 등의 기품과 품격과 정취가 생생하게 약동함을 일컫는 말을 기운생동(氣韻生動), 기세가 매우 높고 힘찬 모양을 일컫는 말을 기세등등(氣勢騰騰), 놀라서 정신을 잃음을 일컫는 말을 기급절사(氣急絶死), 모두가 운수에 달린 일이라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을 기수소관(氣數所關), 기운은 산과 같이 높고 마음은 바다와 같이 넓다는 의미의 말을 기산심해(氣山心海)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