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86년 1월, 경북 안동 - 퇴계 제사를 지내고 ⓒ 권태균 인간 삶은 희로애락으로 점철된다. 같은 모습은 없다. 권태균은 70년대 후반부터 낙동강을 따라 한국인의 삶의 자취를 기록해왔다.
056 In Focus / 80년대 한국인 삶의 기록, 권태균 사진은 찍히는 순간 과거의 기록이 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소멸한 대상의 흔적이 된다. 현재의 기록도 시간이 지나면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진의 기록적인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70년대 후반부터 계속되어온 권태균의 사진은 옹기 같은 한국인의 삶의 풍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는 사라진 과거의 풍경과 사람이다.
070 Works / 이스라엘 여군과 발레학교 학생의 기록, 레이첼 파포 레이첼 파포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에서 자랐다. 그러다 18세가 되자, 그녀는 여느 이스라엘 국민이 그렇듯 군대에 입대한다. 제대한 지 20년 후 그녀는 다시 이스라엘 군대를 찾아 18살의 여성이 겪는 군생활을 취재했다. 그리고 희망과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러시아 발레학교의 어린 학생들의 생활도 기록했다.
082 The photographer''s 1. 도시와 자연, 충돌과 조화 임상빈 사진으로 구축된 임상빈의 도시는 회화와의 경계에 더 근접해있다. 사진인지 회화인지 가늠하기 위한 관람객의 노력이 필요한 사진이다. 2003년 예일대로 유학을 떠나 지금은 콜럼비아 대학원에 다니는 그는 도시라는 인식된 구조물과 풍경을 왜곡하고 변형, 과장시켜 보여줌으로써 일상적 풍경의 ‘다시보기’를 요구한다. 2. 검은 밤 흰 목련, 홍태수 인간의 삶을 목련에 비유한 홍태수의 사진은 사실적인 묘사와 환상적인 서정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눈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목련의 군무와 곧 벌어질 듯한 꽃망울의 세밀한 묘사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이기까지 하다. 목련은 가지의 꼭대기에 오직 한 개씩의 커다란 꽃을 피우는 고고하고 청초한 꽃으로, 순백의 빛깔과 깨끗한 기품이 유난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3. 삶의 조각 포토콜라주로 이어붙인 류정민 바벨탑처럼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거대한 달동네는 길을 찾아 오를 엄두조차 못낼 정도로 복잡하다. 류정민은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느낀 공포, 낯설음, 현기증 등을 수백 장의 사진을 합성해 회화적으로 재구성한 포토콜라주를 만들었다. 4. 얼굴 없는 초상, 정강 사회가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얼굴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얼굴이 주는 감동과 낭만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정강은 ‘얼굴 없는 초상’에서 기능을 잃어버린 얼굴을 과감하게 뺐다. 대신 얼굴이 아닌 신체 일부나 옷으로 개인을 표현한다. 얼굴이 전면에 드러나는 기존의 초상과는 다른 초상으로 얼굴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122 인터뷰 / 다시 뭉친 ‘충무로 사진가들’ ‘충무로 사진가들’은 충무로에서 활동했거나 하고 있는 상업사진가 8명의 모임이다. 4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나이를 초월해 모여 광고사진으로 다 표출하지 못한 사진의 열망을 개인 사진작업으로 분출하고 있다. 2005년에 만들어져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세 번째 단체전도 앞두고 있다.
126 이슈 1. 용산 345일의 사진 기록과 용산세대 사진가 대담 용산참사는 사진이란 예술언어가 사회적 의제를 공론화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사진가의 지위와 역할까지 다시금 고민하게 했다. 사진은 증거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동시대성과 현장성을 통해 예술의 지평은 계속 넓혀져 왔고, 사회적 망각에서 의제를 지켜낸다. 미러 회원 7명의 사진기록과 4명의 대담기사를 실었다. 2. 2010년 놓치면 후회할 사진전시 2010년 새해엔 어떤 사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올해는 젊은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는 가운데 세바스티앙 살가도와 스티브 맥쿼리, 애니 레보비츠 등 해외 유명 사진가의 전시도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2010년을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갤러리들의 작지만 알찬 기획전이 열리고, 각종 비엔날레도 일제히 개최된다. 3. 20년만에 복간된 사진집 윤미네집 사진집 ‘윤미네집’이 복간되어 나왔다. 20년 전 사진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윤미네집’은 비매품으로 천권 정도가 만들어져 자연히 서점에선 판매되지 않았고,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었다. 한 청년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워서 결혼시키기까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집은 사진기록의 꾸준함과 열정을 얘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범사례다. 4. 아르코미술관 지역네트워크전의 명암 아르코미술관의 <지역네트워크전>은 지역의 숨겨진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역 미술관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울로 편중된 문화예술을 분산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대안공간과 상업갤러리로 양분된 작가 발굴 및 양산구조가 다양화되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서둘러 기획된 전시라 전시 이외의 후속 지원이나 전시 자체에 대한 공론화된 논의틀이 없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144 이 사진가가 사는 방법 11 강홍구 / 이종 격투기? 쎄다 요즘 사진계에는 미술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이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가 강홍구다. 늘 민머리로 전시장에 나타나면 바로 인지된다. 그의 사진작업에선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보여지는 형식 깊은 곳에 침전되어 있는 기록성과 진실성도 느껴진다. 섬마을 선생님이었던 강홍구의 지난 삶과 그가 생각하는 예술을 들어봤다.
150 갤러리의 재발견 6 대안공간 건희 / 골목 돌아 마당 지나 한옥갤러리 대안공간 건희는 29세에 요절한 사진가 고 박건희를 기리며 생전 그와 비슷한 또래의 젊은 사진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고 박건희의 생전 작업실과 비슷한 한옥 갤러리에선 그가 생전에 보여주었던 문화와 소통에 대한 열정을 잇는 전시가 열린다.
154 사진 책에 길을 묻다 6 / 놀이로서 사진 호이징하의 ‘호모 루덴스’에 따르면 인간이란 오직 놀이 속에서 인간다울 수 있는 즉 본질상 노는 존재다. 카이와는 ‘놀이와 인간’에서 더욱 엄격한 형식주의를 고수하면서도 놀이의 진화를 고려함으로써 놀이의 폭을 더욱 확장시킨다. 인간의 놀이가 다종다양한 만큼 모두 사진으로 담아내며 놀기에도 바빠 보이고, 그 놀이와 교합해 새로운 사진 놀이를 만들 가능성도 무궁무진해 보인다.
158 Bolee''s fashion work 6 / 한 장의 사진이 영화포스터가 되기까지 영화 포스터는 영화와 관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한다. 사진과 이미지로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포스터 작업은 영화를 알리는 일종의 쇼윈도와도 같다. 최근에는 전문 사진가가 생기고 주먹구구식에서 탈피해 철저한 기획과 조사에 의해 제작되어 예술적 가치가 높은 영화 포스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162 Digital Review / 캐논 1D MarkⅣ, 소니 bloggie, 펜탁스 K-7 1D MarkⅣ는 전작 1D MarkⅢ와 외형상으로는 같지만 센서의 화소가 높아진 것은 물론 이미지 프로세서와 AF 시스템, 동영상 등 모든 면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탄탄히 채워넣었다. bloggie는 최근 유투브 등 동영상 공유사이트가 인기를 끌며 휴대성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줄인 미니 캠코더다. K-7은 펜탁스가 중급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플래그쉽 모델로 중급기임에도 보급기와 고급기의 장점을 하나로 집약했다.
168 Free Gallery 1. 김은지, 에테르(ETHER) 에테르는 빛의 파장을 전달하는 매개의 개념으로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입증되면서 무의미해져 상상의 개념이 되어버렸다. 김은지는 에테르의 기묘한 성질에 주목해 현실 속 일상에 가득찬 기묘한 상상과 무거운 감성을 표현했다. 2. 이종진, 제주 이종진은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제주도의 원시적이고 정직한 모습이 오히려 시공간을 비현실적으로 느끼게 하고 여기에 빠져들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의 작업은 도시에서 부풀려진 단조로움을 카메라로 여과시켜 제주도에 풀어놓는 과정이며 작가로서 잃었던 가치를 되찾는 현장이다. 3. 최종환, 슬프도록 아름다운 대학을 졸업하고 상업사진가로 활동 중인 최종환은 자연물의 평화로움을 담는 개인작업을 해오고 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때론 슬프고 추억이 되는 만남과 헤어짐을 표현했다.
190 클럽뉴스 / 청소년 사진모임 Photo Story by Youth 19살 김홍민군은 성인 위주의 사진동호회가 아닌 또래 친구들과의 사진모임을 떠올렸다. 13살부터 24살까지 주로 중고생 위주로 구성된 Photo Story by Youth(PSY)는 사진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의 모임이다. 주로 메신저로 통하는 이들은 사진달력을 만들고 방학을 이용해 정모를 갖는다. 그리고 사진학과로 대학에 진학하는 이들도 많다.
180 Exhibition / 2월의 사진전시 Belt 2010, 국제사진영상기획전, 노순택, 세바스티앙 살가도, 윤정미, 11회 사진비평상 수상자전, 남기성, 이재구, 최봉림, 2009 스코프, 이예린, 베개를 세운다, 패러디의 신화, 박혜성, 홍태수, 다중 풍경, 방동환, 유강철, 박성민, 최헌 외
186 굿스굿과 함께 하는 콘테스트 / 최우수 김영승, 우수 김수안 선인항 외 194 업체탐방 / 라미나로 아트비지니스 아트앤팩토리 196 뉴스 인 / 16년 준비한 사진책 낸 노익상, 한지 인화지 연구하는 김공수 202 신제품 / 굿스굿 고품격 보관함 GD시리즈, 로우프로 패스포트 슬링, 라이카 Ultravid 10×24 BR, 매틴 핸드그립 Outlast, 씨에스타 플렉시블 파티션, SILK 소형 삼각대 MINIⅡ, 매틴 분리형 유선릴리즈 Multi Remote Control, 삼성 NX10 외 206 뉴스 /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개소, 16주 다큐멘터리 사진강좌, 10회 금호영아티스트 공모, 리코 카메라 iF 디자인상 수상, 니콘 포토스쿨 DSLR 가이드북 출간, 세기P&C 시그마 렌즈 사용기 공모, 신간 손끝에 닿은 세상 외 210 퀴즈 앤 인포메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