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에는 코미디가 많다. 윤석열대통령이 혼잣말처럼 내뱉은 '이새끼'때문에 정당-국회-방송에서는 온종일 난리다. 음성분석 전문가들을 데려다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로 갈려 싸우고 있다. 김정은이 아무때나 필요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해도 눈도 깜짝 않더니 '이새끼'한마디에는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한 말씀 했는데 배꼽을 쥐게 한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실수는 실수를 낳는다"...역시 大家(?)답다. 대장동사건, 법카사건에서도 수없이 보았고 지금 거짓말로 재판에 회부되기 까지 했는데... 더구나 욕이라면 올림픽참피온 깜 아닌가. 방송들도 그 지독한 '형수쌍욕'에 대해서는 조용하더니 '이새끼' 한마디에는 난리가 났다. 욕도 무지막지 세게 하면 무사한 것이 한국적 진리(?)인 셈이다.
코미디 또 한가지는 이준석이 만들었다. 그는 지금 국내에서 김어준과 함께 언론자유를 최고로 누리고 사는 사람인데 언론자유를 억압한다고 유엔에 호소하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자기당 출신 대통령에게 개고기 운운하며 막가파 공격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냥 평당원도 아니고 대표까지 되는 사람이 대놓고 자기당 대통령을 망신주는 일은 상상할수 없는데 30대빵선 대표가 해냈다. 야당인 민주당대표도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도 없고 후진국에서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후진국에서 자기당 대통령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끌려가서 몰매를 맞거나 감방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대통령을 여러가지로 욕보일 모양인데 이렇게 최고의 언론자유를 누리면서도 유엔에 호소하겠다니 하바드에서 배웠나.
최근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웃지못할 코미디가 벌어졌다. 민주당에서 나온 한 의원은 같은 검사출신이라며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검찰수사대상이 6개에서 2개로 줄었는데 왜 수사를 많이 하려고 하냐고 따졌다. 한장관은 검찰로서는 가능한 한 수사를 많이 해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도 이 야당의원은 경찰이 해야할 것을 왜 하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지금 경찰은 수사인력이나 수사기술이 부족해서 피해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공부를 많이 하겠다는 학생에게 왜 조금만 하지 많이 하느냐고 혼내는 격이다. 이런 정신나간 사람들이 금배지를 차고 한달에 1200만원씩 받고 열차는 공짜로 타고 다닌다. 국회의원 한사람 유지하는데 1년에 10억이 들어간다. 결론은? 국민은 봉이요 卒이다.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