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4.1 팔레스타인 사람들 대부분은 하루에 두 끼를 식사하였지만, 예수와 사도들은 여행할 때 늘 정오에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로 가는 길에서 그러한 정오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멈추었을 때, 도마가 예수에게 질문을 하였다. “주(主)여, 오늘 아침에 오던 길에서 말씀한 것 중에, 물질적인 세계 안에서 신기하고 비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영적 존재들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으며, 또 한 가지는 천사들과 다른 영적 존재들이 어떤 우연한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166:4.2 도마의 질문에 예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너와 그토록 오랫동안 같이 있었는데, 아직도 내게 그런 질문을 계속하느냐? 사람의 아들이 어떻게 너희와 똑같은 사람으로 살면서, 자신의 개인적 양식을 위해서는 하늘의 권세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철저히 거부하는지를 네가 지켜보지 못하였느냐? 다른 모든 사람이 사는 방법대로 우리도 똑같이 살지 않았느냐? 아버지의 계시와, 그의 고통받는 자녀들을 때로 고쳐주었던 것을 제쳐놓고도, 이 세상의 물질적인 일생 속에서 현시되는 영적 세상의 힘을 보고 있느냐?
166:4.3 “너희 조상들은 모두, 축복은 신성한 허락을 인정받은 표시이며 재난은 하나님이 화나신 증거라는 것을 너무나 오랫동안 믿어왔다. 내가 분명히 말하겠는데, 그러한 믿음은 미신적인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즉시 왕국에 들어가는 것을 너희가 보지 않느냐? 만일 부유함이 신성한 은혜라면, 부자들이 하늘로부터 온 이 복된 소식을 받아들이기를 그토록 여러 번 거절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166:4.4 “아버지는 공정한 자나 부정한 자에게나 비를 내리신다. 마찬가지로 햇빛도 의로운 자나 불의한 자에게나 비추신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희생물에 섞은 것을 너희들이 알지만,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일이 그들에게 일어났다고 해서 이 갈릴리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죄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실로암의 망대를 짓다가 18명이 떨어져 죽은 것을 너희가 알 것이다. 너희는 그렇게 죽은 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형제보다 더 죄를 범하였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무리는 단순히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사고들의 하나로 인한 희생자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