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이 오면...... 노란 참외가 생각이 납니다.>
저는 아들 둘을 2년차로 5,6월에.. 낳아서... 4월이면.. 거의 막달이라... 배가 많이 나왔을때인데요..
고맙게도(?) 5월 8일이 생일인 작은 아들을 가졌을때는 노란 참외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제철이 아니라서 가격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도 한개 1,500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요... 그런 참외가 너무 먹고 싶을땐.. 큰 맘 먹고, 집앞 가게에 가서 2개를 사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철이 없던 남편은 아이를 낳고.. 털레털레 참외를 사들고 와선 건네주는데.. 이젠 쳐다보기도 싫은 참외를 서럽게 쳐다보았던 기억도 나네요.. 풉~~~~
처음.... 아무것도 모를때 첫아이를 키울때면.. 당황하고 힘들때도 많았는데요.. 2시간여를 겨우 달래서.. 재우고 나면.. 한 30분 자고 일어나서 울고.. 밥은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어쨌는지의 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때는 밤에 잠들때면.. 이렇게.. 눈감고 아침에.. 눈뜨는 것이 소원일 정도 였으니까요.
그러나... 힘들어도.. 그렇게..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울수가 없었습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그런 말씀이더군요..
특히, 여자에게 아이란... 내 모든것을 버려도, 내 모든것을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존재가 아닌가요???
첫 아이가 너무 예뻐서... 참.... 둘째를 가지고도 한참까지.. 과연 이녀석을 놓으면.. 정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낳고나니 바로, 두 녀석이 역전 되었다는것 아닙니까????? 역시 내리 사랑이라고... 둘째가 더 귀엽고.. 사랑스럽더군요...
몇 시간의 산고를 겪고... 막 낳고.. 아기를 수건에 돌돌 말아...내게... 안겨주면 그 조그만.. 얼굴하며, 조그만 몸... 특히 그 보드라운 볼을 살며시 내볼로 비비고. 입맞출때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미칠것 같았습니다. . . . .
그렇게 십여년 나를 온통 사로잡던 그 두녀석들이... 커서.. 사춘기가 되고.... 제2차 성징이 일어나고...한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이젠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지도... 엄마의 손길를 찾지도 안는것을 보며.... 내 몸은 편해졌지만...마음은 씁쓸해 지는건 왜일까요????
만약 신이 계셔서.... 그 옛날의 시간으로 되돌릴수 있는 선물을 준다면. 저는 꿈과 낭만이 있던... 풋풋한던.. 학창시절도... 뜨겁게 열정적으로 사랑하던 청춘의 시절도 아닌....
작은아이를 등에 업고.. 큰아이 손을 잡고... 한가로이 장을 보던... 그 봄, 아낙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등뒤로 새록새록 느껴지는 작은아이의 숨소리와.. 내 손을 맞잡고.. 아장아장 걷던 큰아이의 조그만한 손을 다시금 잡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온이 거닐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말입니다.
|
첫댓글 품안에 자식이라지 않습니까 자식이 커가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우리애들도 나중엔 그러겟지요 생각만으로도 서러워 집니다
그래요,,품안에 자식,,저도 지금은 많이 힘들지만 주위 사람들이 그래도 지금 아이들을 품에 안고 살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인줄 알라고 하더니 은항님 글을 읽고 보니 정말 지금시절이 힘들어도 마음에 웃음을 많이 줄수 있는 시기인것 같네요,,전 입덧할때 먹고 싶었던 음식은 지금도 많이 먹고 싶더군요,,장하십니다,,
다시 돌아갈수 잇다면..그시절로 갈수 잇을련지..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에서 이제 나의 손길이 필요없음을 느낄때 가끔 서운하긴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 월요일 시작하는 아침 좋은추억으로 미소가 지어지는기억으로 시작하게 해준 은항님 감사드립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어제.. 모처럼만에.. J의 노래 "어제처럼"을 듣다가 필 받아서.. 썼는데요.... 아무래도.. 딸이 아닌 아들들이라.. 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것 같네요... 역시 여자에게 여자란 "적"인 동시에 "영원한 동지"이지요..따님 두신 님들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