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1일자 국방일보 3면에 게재된 기사내용입니다.
민간능력으로는 시행이 어려워 서울시가 군에 지원을 요청
해 온 서울올림픽대교 주탑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 중 순직
한 3명은 22년 경력의 베테랑에다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효
자, 야간대학에서 향학열을 불태웠던 모범군인들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故 전홍엽 준위(조종사)
전준위는 1957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 79년 11월 항공준사
관으로 임관한 22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였다. 지난 88년
소속부대인 시누크대대 창설 요원으로 선발된 이후 65회에
걸친 산불진화 임무 등 각종 대민지원활동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 96년 강릉 무장공비 대침투작전에도 참가한 바
있다. 총 비행시간 5373시간(시누크 헬기 : 1830시간)동안
단 한차례의 사고도 없이 무사고 운항을 기록한 육군 헬기
의 최고 조종사였다. 평소 `항공안전은 생명과 직결된다'는
신조로 비행임무에 모범을 보였던 고인에게는 유족으로 부
인 황명례(39)씨와 윤선(16), 혜선(13) 두 딸이 있다.
- 故 남인호 준위(부조종사)
고 남준위는 1961년 경기도 광명에서 출생했다. 지난 84년
인하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뒤 그해 10월 준사관으로
임관했다. 전후방 항공부대 조종사 및 육군항공학교 기초학
교관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8월부터 현 부대에서 조종사
임무를 수행해 왔다. 총 3612시간(시누크 헬기 : 1480시간)
동안 무사고 비행을 해왔다.
고인은 특히 고희를 넘긴 노부모를 직접 봉양해 온 소문난
효자로 알려진 모범 준사관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현숙
(33)씨와 외아들 기범(10)군이 있다.
- 故 김우수 상사(기관사)
고 김상사는 1975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나 94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임용, 줄곧 CH-47 헬기 기관사로 근무해 왔다.
고도의 비행조치능력을 갖추어야 임무수행이 가능한 항공기
관사로서 20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고인은 또
한 동원대학교 사무자동화학과 야간과정에 등록해 향학열을
불태워 왔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김형자(25)씨가 있다.
*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