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측에 고소 당한 안형환 의원의 역습
“공문서로 된 증거자료 7가지 공개를 요청한다”
오창균 기자
‘하버드 학력의혹 제기’와 관련해 야권 박원순 후보 측에게 고소를 당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안형환 의원이 역습에 나섰다.
안 의원은 15일 논평을 통해 “박원순 후보를 둘러싼 온갖 의혹들에 대해 이제는 박 후보 자신이 직접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해명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고소-고발이 능사가 아니다. 억울하다면 사실 입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시민들에 대한 도리요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후보의 기본 태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더욱이 박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 아닌가. 그렇다면 더욱 더 공인된 문서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에 박 후보에 대한 의혹과 그에 따른 공문서로 된 증거자료 7가지를 요청하며, 서울시민 앞에 즉각 공개하고 박 후보가 분명하게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안형환 의원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서울 금천구)으로 당선됐다. 학력사항으로는 서울대학교 서양학과와 하버드대학교케네디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거쳤다. 지난 7월까지는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날 박원순 후보 측은 안형환 의원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박 후보 측은 고소장에서 “박 후보가 명백히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했음에도 강 의원은 이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고 안 대변인은 이 주장을 인용해 역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