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피리오넬 왕 탄핵 소동 - (4) 가결

[∑가이아]

피리오넬 왕 탄핵 소동 - (4) 가결




피리오넬 왕 탄핵안 발의로 일어난 충격도 그 때 잠시 일어났다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4일 후...

세일룬은 또 한번 그 일로 더 큰 충격을 불러왔다.

드디어 그 탄핵안에 대한 의결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곧 의결이 시작될 거란 뉴스를 본 제로스 장관이 물었다.

그 물음에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그 일에 별 관심이 없는지 담뱃대만 깨물고 있었다.


"탄핵안에 서명을 한 의원만 해도 100명...

총 의원 수는 180명..

가결 되기 위한 찬성 수는 의원수의 3분의 2인 120명...

180명 중 왕족과 가까운 의원은 50명 정도.

나머지 30명은 중립이라 봐도 무의미하죠..

그 30명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건데..."


"숫자 얘기는 그만둬. 알잖아. 나는 돈계산아니면 수학은 안해."


"네, 네~."


제로스 장관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녀는 담뱃대를 여전히 씹고 있다가 이가 아픈지 그만뒀다.


"만약 가결이 된다면 그의 운명은 당신의 손에 달린 거나 상관없어요."


"훗.."


"제가 알기엔 당신이 알프레드씨와 아주 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제로스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꿈꾸던 미래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주군이여..."




제르가디스 의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의사당에 와 있었다.

이미 탄핵에 반대하는 제르가디스 의원 측 의원들이 가브 의장이 못 들어가게 하려고

의사당 앞을 막고 있었다.

제르가디스 의원 측 의원들은 왕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의결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예 가브 의장을 못들어가게 해서 의결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옆에 상황을 지켜보러 나온 아멜리아 공주는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


"그 때 아버지를 말렸어야 하는데 제 잘못이 크군요..."


"아닙니다..."


"아니예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였기도 했는데..."


바로 어제, 피리오넬 왕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두들 피리오넬 왕이 자신의 탄핵안에 대한 발언을 할 것이라 생각했고,

당연 그 발언이 나왔다.

그러나 피리오넬 왕의 발언은 그야말로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일을 초래한 자신에 대한 반성이 아닌,

자신을 탄핵하려 하는 의원들의 정의 결여를 걸고 넘어지며

자신의 정의를 내세운 것이었다.

기자회견전 제르가디스 의원이 말을 잘 하라 말해달라고 했고,

아멜리아 공주는 그 생각을 무시한채 정의를 내세우자는 아버지를 말리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그 기자회견의 발언은 오히려 의원들을 자극했고,

오늘 의결까지 이르게 한 것이었다.

그러고 있는 사이..

가브 의장의 차가 의사당 마당으로 들어왔다.

의원들이 차 주변에 붙어 가브 의장의 길을 막았다.

가브 의장이 호통을 쳤다.


"세일룬의 백성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무슨 짓이오!"


그러나 의원들은 오히려 그를 압박했지 물러서지 않았다.

가브 의장은 분명 처음엔 점잖게 처리하려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지체되어 가는 시간을 보며 화가 났을 것이며

화를 터뜨리고 말았다.

세일룬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가브 의장의 엄청난 힘이 주변을 휩쓸었다.




가브 의장은 겨우 의사당 안으로 들어왔다.

의사당 밖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안 좋은 표정이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현 국왕 피리오넬 왕에 대한

탄핵안에 대해서 의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재적수는 총 의원 수 180명 중 50명을 제외하고,

130명 중에서 125명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의원 분들께서는 찬성과 반대 둘 중에 하나에 표기를 해 주십시오."


가브 의장의 선언과 함께 의결이 시작되었다.




의사당 밖의 일을 다 쳐다보고 있던 제르가디스 의원은 심하게 찌그러진 가브 의장의 차와

바닥에 널부러져 신음하고 있는 의원을 사이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멜리아 공주는 이미 제르가디스 의원에 의해 돌아간지 한참이었다.


"역시.. 가브 의원은 대단한 사람이야... 단숨에 이렇게 만들다니."


"어째서 나서지 않으셨습니까?"


한 의원이 제르가디스 의원에게 물었다.


"내가 나서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뿐이야."


"..."


"지금 쯤이면 개표 중이겠군..."




고요한 적막 속에서 개표가 완료 되었다.

가브 의장은 결과를 받아들고 비장한 표정으로 결과를 발표 했다.


"총 표수 125장.

찬성표....."




"121장, 반대표 4장으로 피리오넬 왕의 탄핵안이 가결 되었습니다."


세일룬 모든 지역에 동시에 이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들 모두가 웅성웅성 거렸다.


"지금 이 순간부터 피리오넬 왕은 국왕권한을 정지당하게 되며,

알프레드 왕자가 국왕대행으로서 그 권한을 대신하게 됩니다.

피리오넬 왕은 이제 원로 회의의 결단에 따라 그 운명이 결정됩니다."


뉴스를 통한 이 목소리가 원통하게 들릴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기쁘게 들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만은 너무나 기뻤음이 확실하다.


"축하합니다. 주군..."


제로스 장관이 푸른빛깔의 웨이브진 머리의 여인과 와인잔을 부딪혔다.

투명한 와인잔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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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입니다.

이제 좀 제대로 된 얘기가 흘러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고 있군요.

과연 피리오넬 왕의 운명은?!

[귤토리]

아.. 피리오넬 전하..!! -_ㅠ [1505호 환자 끌어내!!] 다음편 원츄요!!乃 [1505호로 끌려간다]

[Ðダナ.Tales.]

으윽!! 정치란,, 뭣이길래,, 사람들이 이라고 난리인지,, 요새 학교에서 배우는 정치란,, 시민을 위한 정치라는데,, [암울] 다음편은 나왓으니,, 다다음편 원츄요~@

[dudu]

아. 오랜만에 보네요.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