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켓서 중국어로 표시하고도 한국산 포도로 속여
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현지 온라인 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샤인머스캣 중 상당수는 한국산이 아닌 중국산이라 주의가 요망된다고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텡그리뉴스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몰이 중인 한국산 샤인머스켓 체험 챌린지(유행) 현상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샤인머스켓은 1988년 일본 국립과수과학연구소(NIFTS)에서 개발된 포도품종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수출용으로 생산했기에 '한국산 포도'라고 불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불과 몇달 전까지만해도 SNS상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체험하는 콘텐츠 챌린지가 유행했으나 이제는 한국산 포도라고 불리는 샤인머스켓 먹어보기 챌린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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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체는 카자흐스탄 인기 틱톡커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공유하는 한국산 샤인머스켓 관련 동영상에 평균 몇 만개에 달하는 좋아요(공감수)와 수천개의 댓글이 달린다고 소개했다. 카자흐스탄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에서 먹어본 샤인머스켓은 일반 포도보다 더 달고 씨가 없어 먹기 편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깝지 않다"는 등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이 높아진 관심에 한국산 샤인머스켓은 카자흐스탄 현지 온라인 마켓 또는 SNS에서 1㎏당 1만500원에서 3만원 사이에 유통되고 있으나 실상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카자스흐탄인들이 중국어(한자)와 한국어(한글)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가 한국어를 알아보고 항의하자 수입업자들은 한국 산 종자를 중국에서 재배한 것이라고 둘러댄 사례도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 당국은 샤인머스켓 인기를 노린 사기행각에 대해 경고의 메세지를 올리기에 이르렀다. 당국은 "일찍이 전세계 SNS를 떠들썩하게 달궜던 두바이 초콜릿 유행을 노리고 소비자들을 속인 사기가 성행했기에 샤인머스켓 사기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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