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자꾸 저물어 갑니다.
가득 채워졌던 산과 들도
애써 수고한 손길에게 모두
되돌려 주고 허허롭게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 됩니다.
찬바람 부는
초겨울의 문턱에 서서
계절이 우리에게
남기고 가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가을과는 이별을
겨울과는 만남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ᆢ화이팅!♡
-지인의 톡에서-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Vr6h7AijyoU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기온도 뚝 떨어졌다
겨울을 손짓하나 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고관절이 아프다
침만 맞아선 안될 듯
오늘은 동방의원에나 가볼까?
집사람이 동치미를 담아 놓고 가잔다
동치미에 넣는다고 갓 몇 개를 뽑아다 달란다
얼른 동물 먼저
오늘은 닭들을 밖에 내놓지 않고 모이와 물을 주었다
비온다는 예보 있어 가두어 두는게 좋을 것같다
갓을 뽑아다 주니 씻어서 간물에 넣어 두고 샘물도 한바케스 떠다 달란다
샘물을 작은 바케스로 떠오는데 다리가 저린다
무거운 걸 들었다 하면 바로 아파오니 이거참
마늘을 까 달리기에 까주었다
집사람은 그사이 굴젓을 담는다
굴과 잘게 썬 무 파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리면 된다고
동치미 담고 굴젓도 만들려니 힘들 단다
한꺼번에 이것저것 하려니 어려우리라
그제 간해 놓은 무는 병원 다녀와서 동치미 담잔다
동치미를 배추와 섞어 담는 것과 무만 담는 것 두가지로 담는단다
배추와 섞어 담는 건 금방 익혀 먹을 수 있다고
올핸 동치미를 맛있게 먹을 수 있으려나?
매년 담았지만 맛있게 먹은 기억이 별로
올핸 유트브 보고 새롭게 담아 본다니 기대해 보아야겠다
식은밥 데워 굴젓과 시래기된장국에 먹으니 맛있다
한술 배부르게 잘 먹었다
9시 넘어 광주 동방의원으로
동생에게 전화해 미리 접수해 달라했다
병원이 항상 만원
더구나 오늘은 수능일이라 더 밀릴지 모르겠다
11시부터 내린다는 예보 있었는데 출발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요즘은 날씨예보도 잘 맞지 않는다
동생 전화 어디쯤 오시냐고
두암동에 들어섰다니 오늘은 병원이 한가하다며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접수하란다
통행료를 내려 지갑을 꺼내려니 없다
저런 옷을 바꾸어 입으며 지갑을 챙기지 않았다
집사람과 같이 오지 않았더라면 낭패 볼 뻔했다
두암타운을 끼고 돌아 산장가는 도로에서 법원쪽으로 직진 하니 바로 동방의원이 나온다
주차장이 아주 넓은데 차가 10여대
오늘은 환자분들이 많지 않나 보다
병원에 들어서니 내가 한번 와봤던 느낌이 난다
언제 이곳에 와 봤을까?
대기하는 분들이 서너분밖에 없다
접수하니까 진료 받기전 상담을 먼저 받으란다
상담실로 들어가 상담을 받는데 2013년도에 여기서 도수치료 받은 기록이 있단다
내가 예전에 허리가 많이 아파 산수동에서 도수치료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여기 병원에서 받았나 보다
예전처럼 허리가 좋지 않고 고관절이 아프다니 아픈 기운이 발끝까지 내려오냐고
아프진 않는데 절절한 기운이 발까지 내려온다니 일단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샘 상담 받으란다
그 외 먹는 약이나 지병을 물어 본다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오늘은 의사샘 상담받으시고 도수 치료와 전기치료를 받는데 비용이 좀 나온다고
전기치료는 선택사항이란다
이왕 왔으니 받아 보겠다고 했다
집사람도 허리 아픈데 치료 받고 싶다하여 접수하고 상담 받았다
동생이 병원으로 찾아 왔다
일하는 곳이 병원과 가까워 잠깐 틈내 왔다며 끝나면 점심이나 같이 하잔다
먼저 엑스레이를 찍었다
정면과 옆면으로 서서 찍는다
집사람도 찍었다
처음 오시는 분은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단다
난 10년이 넘어 엑스레이가 폐기되었다고
의사샘 면담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4-5번 허리뼈 협착과 뼈가 앞으로 좀 밀려 나와 디스크로 변할 수 있단다
절대 구부려 앉지 말고 등을 쭉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라고
허리를 편다고 하는데 구부러진 등을 바르게 펴야 허리가 펴진단다
바닥에 양반다리 하고 앉는 건 금물이란다
의자에 앉아서 몸을 곧게 세운 뒤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가 그상태에서 고개를 들며 등을 펴란다
이 운동을 수시로 해야 협착된 허리가 펴지게 된다고
허리가 곧게 펴져야 허리통증이 사라진다며 꾸준히 하란다
집사람도 나와 마찬가지
허리를 바르게 펴야 만이 허리 아픈 걸 나을 수 있다고
면담이 끝나고 먼저 간단한 물리치료
물리치료 시간이 불과 5분도 안된다
한의원 가더라도 10여분 이상 해주는데...
물리치료 끝나고 도수치료를 받으러 갔다
예전에 내가 치료 받았던 분 같다
이제 나이가 좀드셔 보이지만
날 보고 그동안 쓸개를 떼어 냈다고
어? 어떻게 알았지
엑스레이에 나타나지 않는데...
충청도 이야길 한다
난 알아듣지 못하겠다
아픈델 다 낫게 해주겠다며 침대에 누우라고
여기 침대는 삼단으로 되어 있다
지압을 하며 침대를 움직여 아픈 부위를 바르게 고정한단다
전에 왔을 때도 이런 방식으로 도수치료를 했다
도수치료도 채 10여분이 안된다
바르게 누워 발을 들어 보라며 아픈 부위가 있냐고 묻기에 왼쪽 다리가 아프다니 옆으로 누워 한번 더 지압
아픈기가 가시는 것같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한다고
이번엔 전기치료를 받으러 갔다
허리에 전기 자극을 주어 그 자극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본단다
그러기 전에 엉덩이 아래쪽 전체를 팔꿈치로 지압해 준다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데 아파도 좋으니 세게 해달라 했다
아주 세게 누룬다는데 난 별 감각이 없다
보통 사람은 이정도 누르면 악을 쓴단다
정말 그럴까?
두다리를 안마해 준 뒤 허리에 전기 자극을 준다
전기 강도가 10까지 있는데 작은 강도에서 발끝까지 자극이 가면 건강한거란다
허리가 협착이 되어 신경이 눌리면 그게 점차 엄지발가락까지 온단다
나중엔 발이 마비되어 버린다고
오른쪽 발은 전기강도 5-6에서 발까지 자극이 오는데 왼쪽은 9까지 올려도 겨우 장딴지 정도 올까말까
왼쪽이 확실히 안좋다고
왼쪽 고관절이 아프다니 고관절 주변을 여기저기 돌려보더니 고관절에 염증은 없단다
염증 있으면 아파서 돌리기 어렵다고
고관절이 아픈 건 허리 때문이란다
쥐도 자주 난다고 하니
양쪽 허벅지 부분 동맥을 눌러 보더니 큰 이상 없단다
동맥에 이상이 있으면 눌렀을 때 악소리가 난단다
치료 받으시면 빨리 괜찮아지실 것같단다
그럼 다행이겠다
언제 치료 받으러 와야 하느냐 물으니 아프면 오란다
많이 아프신 분들은 일주일에 두어번 오신단다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몇 달 지나가기도 한다고
통증이 늦게 올수록 좋다며 꾸준히 받아 보시면 효과있을 거라고
집사람도 전기치료까지 받았단다
집사람은 여성물리치료사가 해주었는데 지압은 하지 않고 전기 자극만 해주더란다
도수치료사가 아픈 곳을 다 말하더란다
허리뿐 아니라 머리가 어지럽고 피곤이 심하다고
속이 자주 미식거린다고
지금 겪고 있는 증상들이다
그런 것까지 다 치료 될 수 있도록 했단다
그런 걸 어떻게 알았을까?
비가 많이 내린다
동생이 우산을 가지고 와서 같이 먹자골목에 가서 복탕을 먹었다
여수 복집 만큼 맛있질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이라 배부르게 먹었다
집사람이 피곤하다기에 내가 운전
비가 많이 내리니 앞이 잘 보이질 않아 운전이 어렵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
다행히 별 탈없이 도착
방에 들어서자마자 잠이 쏟아진다
도수치료 받고 나면 잠이 온다던데 정말 그런가 보다
일어나니 4시
무려 두시간을 푹 자버렸다
고구마를 쪘다
매일 한두개 고구마를 먹으면 좋다
요즘 시린매드 치약을 쓰지 않았더니 이가 넘 시리다
처방전 가져온 걸로 약도 지을겸 치약사러 민약국으로
처방전을 보고 여기 약국에선 그런 약이 없다고
병원 처방전은 그 근처 약국에서 지어야 약이 있단다
깜빡했다
시린매드치약을 달라니 이가 시릴땐 그보다 센소다윈 치약이 더 좋다고
센소다윈을 사 왔다
오늘은 도수 치료를 받고 왔기에 침맞으러 가지 않겠다고 이회장에게 문자를 넣었다
다음 월요일날 가봐야겠다
허리와 고관절은 좀 괜찮은 것같은데 오른쪽 허벅지에서 다리쪽으로 좀 시리다
도수치료 한번 받고 나을 수는 없겠지
저녁은 고구마로 대용
오늘은 도수치료 받아 막걸리는 생략
몸이 처지는 것같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
님이여!
겨울로 들어서는 계절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마음 따뜻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