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를 보이는 2일 오후 제주 도내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에 벚꽃과 유채꽃을 감상하려는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023년 봄철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제주의 바람을 테마로 선정한 제주관광 10선에는 성큼 다가온 봄철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하게 담겼다.
첫번째 추천 볼거리는 영등바람을 몰고 오는 영등할망에게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음력 2월 제주의 세시풍속이다.
영등굿은 제주 당굿의 원형과 의미가 잘 보존돼 있어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도 봄철에 열린다. 제주도에서는 땅에 언 눈이 녹기 시작하는 음력 2월이면 중산간 초지에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불놓기(방애)를 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상생해 나가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제주의 대표 축제에서 저마다의 소원과 함께 한 해의 안녕을 빌며 제주의 전통문화를 즐기는 것이 포인트다.
여기에 봄이면 성읍민속마을 정의현성 성벽 앞은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따듯한 봄 내음이 가득한 민속마을의 풍경은 정겹고 호젓하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안에는 전통 초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보롬왓 농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튤립을 감상하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 초가집에 머무는 특별한 가옥 체험을 (경험) 할 수도 있다.
제주를 상징하는 유채꽃과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트리며 전역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벚꽃도 빼놓을 수 없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만끽하기엔 제주의 봄만 한곳이 없다.
제주 봄날 인증샷 필수 코스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가시리 녹산로, 산방산, 함덕 서우봉 일대의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는 손길들로 분주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영등바람을 타고 온 봄바람이 추운 겨울을 몰아내며 제주는 여기저기서 따뜻한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들불축제를 시작으로 비짓제주에서 소개하는 알짜배기 봄 여행지를 통해 다양한 모습의 제주를 체험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3년 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