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면 Hot해지는 스모그 관련주
KDB대우증권
☆SUMMARY
■또 다시 나타난 베이징의 스모그. 올해 들어 최악이며 50년대 런던 수준
■정부가 환경문제 직시, 토지/수질/대기관련 정책 연이어 발표 : 환경보호가 장기전략에 포함
■환경/스모그 관련주들이 연초 이후 꾸준히 상하이종합지수 아웃퍼폼 : 장기 관심 필요
베이징에 다시 찾아온 ‘손님’ 스모그
최근 중국 일반인들 사이에 가장 핫 한 이슈는 위안화 SDR 편입도, 증시의 급등락도 아닌 바로 스모그이다. 베이징이 올해 들어 가장 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 PM2.5는 공식적으로 올해 최고 수준인 12월 1일 487.0 ㎍/㎥를 찍었지만 주민들은 별로 믿지 않는 눈치이다. 중앙기상보도국은 대기오염 등급을 2단계인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의 PM2.5 수준이 실질적으로 1000㎍/㎥을 넘었고, 정부가 여론의 비난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수치를 낮게 잡아서 발표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PM2.5 1000㎍/㎥은 50년대 런던의 공기 수준과 맞먹는다. 북경에 거주하는 필자의 친구는 단체 채팅 방에 베이징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에는 어린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병원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스모그의 영향으로 중국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매년 10월~2월사이에 급증한다.
고속성장의 대가
스모그의 원인으로 중국의 에너지 연로 중 높은 석탄 비중, 낮은 연료효율, 급증한 자동차 보유량, 글로벌 기후 변화 등등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중국은 고속성장, 투자 확대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환경문제를 직시
다행인 것은 중국 정부가 환경문제를 직시하고 있다는 점 있다. 올해 초반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실질적으로 달라졌다.
우선, 환경문제가 정부의 새로운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2015년 양회 개막 일주일 전에 전직 CCTV 앵커였던 차이징이 “Under the Dome” 환경관련 다큐멘터리를 발표하였다. 양회라는 최대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민감한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 된 것이다. 환경문제가 사회문제에서 점차 생존의 문제로 인식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발표하였다. 물론 환경문제 해결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올해 “대기 10조(항)”와 “수질 10조(항)”를 잇따라 발표하였다. 향후 “토질 10조(항)”발표가 대기 중이다. 대기오염 주범이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전기차를 20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480만개를 발표할 계획도 추가하였다.
마지막으로, 환경보호는 국가 장기전략으로 채택되었다. 11월에 발표된 “13.5 계획”에서 생태문명건설(환경개선)이 처음으로 5년 계획에 포함됨으로써 그 중요도가 부각되었다. 향후 5년간 중국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또한 13.5년 동안 중국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쇼우캉”사회의 실현이다. 잘사는 것이 목적이다.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거주 수준에 대한 요구에서 (대기)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향후 5년 동안 최대 17조 위안의 투자 예상
중국의 13.5기간 중 환경보호와 관련된 총 투자액은 최소 10조 위안이 될 것이다. 이는 12.5기간의 3배 규모이다. 13.5년 동안 환경보호 과련 투자는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상무부 부부장 고우옌은 13.5기간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총투자규모가 최대 17조 위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14년 중국의 GDP대비 환경관련투자 비중은 1.51%를 기록하였다. 해당 비중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였지만 2%를 훌쩍 넘기는 유럽, 미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해당 비중을 향후 십 년 동안 2~3%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하였다.
스모그가 가져다 준 주식들
베이징을 덮고 있는 스모그는 단발적인 “이벤트”일 수 있지만 중국인들이 환경 인식이 높아지고, 환경보호가 장기정책으로 채택되면서 관련된 주식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환경보호 관련 지수흐름은 상하이종합지수를 꾸준히 아웃퍼폼 하고 있다.
WIND에서 발표되는 환경보호지수(886024.WI)는 연초 이후 63.3% 상승, 이는 같은 기간 9.3% 상승한 상하이종합지수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이다.
개별 주식은 공기오염도를 측정하는 Sailhero(300137.SZ), Focused Photonics(300203.SZ), 유화물/질소화물을 제거하는 Feida(600526.SH), Yonker(300187.SZ), 전기차 관련된 BYD(002594.SZ), Zhongtong Bus (000957.SZ)등 관련주들 모두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