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의원 "민주당은 2차 가해 정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여성 비서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해서 입막음을 하거나 사건의 프레임을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고 비판했다.
경찰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인근 식당에서 장경태에게 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25일 경찰에 장 의원을 고소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A씨는 야당 의원 비서관으로 알려졌다. C 언론사는 지난 28일 장경태가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A씨 옆에 앉아 있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당시 A씨의 남자친구가 현장을 찾았다가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태는 혐의에 대해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대해서는 “고소인의 남자친구라고 알려진 남성이 저에게 폭언을 행사하며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고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29일 밤 페이스북에 민주당 보좌진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주당보좌진협의회 명의로 장경태에게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여자 비서관을 고소·고발 조치하자”는 글이 올라왔다는 내용의 MBN 기사 링크를 올렸다. MBN은 이 커뮤니티에 한 여성이 옆에 앉은 남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어떤 단위에서라도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해서 입막음을 하거나 사건의 프레임을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면, 적어도 개혁신당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화하는 저열함을 배척하고, 우리 사회가 정립한 피해자 신원 보호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서 “정파적으로, 선택적으로 ‘페미(여성주의) 장사’하는 여성 단체들은 이 기회에 민낯이 드러났으니 모두 간판 내리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들이 악마화하려고 수년간 시도한 이준석이 오히려 이 상황에서 이런 말(성폭력 피해자 신원 보호 주장)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게 그네들이 처한 상황”이라며 “범죄자의 발언을 ‘톤 다운’해서 인용하면 죽일 죄라고 며칠 전까지 떠들던 단체들이, 이번에는 입도 뻥긋 안 하면서 지원금 타 먹고 후원금 받아먹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MBN의 같은 기사를 올리고는 “민주당은 성폭력 2차 가해 정당”이라며 “피해자 가짜 사진까지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사진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실 소속 보좌진은 피해 여성의 ‘합성 가짜 사진’을 올리며 고소하자고 했다. 명백한 범죄”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김병주는 ‘내란 세력들에겐 장경태가 눈엣가시였을 터’라며 피해자의 정치 배후설을 말했고, 장경태도 무고라며 피해 여성을 거짓말쟁이로 몰아 사장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장경태는 사건 직후 피해자의 남자친구에게 ‘뒤를 캐서 날려버리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 “앞에서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뒤에서는 조직적인 2차 가해질(을 한다)”며 “자아분열”이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에 “장경태를 즉시 제명하라. 그러지 않으면 피해 여성을 보호할 수 없다”고 했다. “2차 가해자들도 바로 조치하라”며 이들을 형사고발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