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가을 애상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데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외롭고 허전한 걸까요.
마치 온 세상이 텅 비인 것처럼
밀려드는 공허를 도무지 주체할 길이 없군요.
아무리 두툼한 옷을 걸쳐 입었어도
창문을 두드리는 스산한 바람에
마음 한구석 휑하니 뻥 뚫린 듯
오슬오슬 한기가 밀려드네요.
가만히 턱 고인 채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는
초점을 잃은 내 동공은
보고 있어도 보는 것이 아니랍니다.
입가에 맴도는 하고픈 말은 참으로 많은데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단 한 마디도 떠오르질 않는군요.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여리디여린 내 감성 탓인지
한잎 두잎 힘없이 떨어져 나뒹굴다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 잎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괜스레 상념에 젖는 것은
아마도 속절없이 저무는 이 가을이
못내 아쉬운 까닭인가 봅니다.
첫댓글 저무는 가을 애상 고은글에 다녀 가면서
인생의 노을빛 같은 아름다운 향기여
저물어가는 삶의 길이 아쉬워한 마음에...
늘 성필 하시고 웃으며 살아가는 인생
건강 하시고 편안 하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 좋은 삶
멋과 맛으로 행복 가득하세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좋은그림사연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이유없는 허전함은 이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것같은 기분
이 가을도 허전함이 몰려오네요
가을에 느끼는 모두의 마음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