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6일(수)
나는 봄철대심방 일정을 마치고 나서 오후 3시에 출발해서 서안산 노인전문병원으로 향했다.
아내와 부목사님과 선교부장을 맡고 있는 장로님과 팀장 권사님을 대동하고서....
이유는 지난해 우리 교회에 등록하고서 몇번 교회에 나오셨던 정유봉성도님에게 병상세례를 베풀기 위해서다.
정유봉성도님은 금년에 80세가 되신 분으로 앞을 못보는 남편 박상회 성도님과 함께 우리 교회에 등록한 분이신데
성격이 무척 칼칼하신 분이고 목소리가 무척이나 크실뿐만 아니라 무척이나 깔끔하셔서
외출을 하실라치면 한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남편과 함께 나서서 온 동네 분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고 계신 분이셨다.
남편 박상회성도님이 앞을 못보면서도 장구를 잘 쳐서 늘 소리하는 곳으로 뽑혀 다닌 연고로 그는 남편의 안내자가 되어
남편의 뒷바라지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는데 연세가 높아져서 이제는 그 일도 줄고 베트남에서 아내를 맞이한 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형편이었고 아들과 며느리가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기에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릴라치면
설교 시간에 나보다 말씀을 더 많이 하셔서 나를 황당하게 하셨던 분이셨다.
그런 두 분이 지난해 여름 주일날 특유의 모시한복 복장으로 우리 교회를 찾아오신 것이었는데
앞을 못보시는 남편을 챙겨서 점심을 드시도록 하고 곁에서 반찬을 골라 주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만 집안 목욕탕에서 낙상(落傷)을 입으셔서 방광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으셨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병원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다.
지난 15일(화) 나는 중환자들을 심방하는 날로 잡고 6년여 동안 투병중인 이천래집사님과 정유봉성도님을 돌아보았는데
심방중에 나는 깜짝 놀란것이, 정유봉성도님의 이름이 붙어 있는 병실에 들어가 보니 침상의 이름은 정유봉인데 환자는
다른 분이 누워 있는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초췌해진 성도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중환자 심방을 자주 못했더니 이런 결과가 온 것이라는 생각에 얼마나 속이 상하고 미안했던지....
나는 함께 간 부목사님을 비롯한 심방대원들에게 내일 병상세례예식을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고
이 날 세례예식을 하게 된 것이다.
너무 초췌해진 얼굴, 눈을 뜨기조차 귀찮으신지 자꾸만 눈을 감는 정유봉성도님!
나는 그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 대고 문답을 시작했다.
' 정유봉성도님! 하나님께서 성도님을 사랑하시는걸 믿습니까? '
" 응~ "
' 성도님 응~ 아니고 아멘 하셔야죠! 아멘! '
" 아멘~ "
'성도님! 하나님께서 성도님을 부르시면 천국에 갈 믿음이 있으세요? '
" 아멘~ "
'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성도님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걸 믿으세요? '
" 아멘~ "
마치 아기제비가 엄마제비가 물어온 먹이를 먹으려고 노오란 입을 벌린채로 몸을 떨듯이
그런 간절함을 그에게서 느낄 수 있었기에 나는 모든 세례예식을 진행하였는데
' 하나님의 사랑하는 딸 정유봉,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
세례예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던지....
'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영혼을 나는 하나도 지옥에 보내지 않겠노라!
내가 안산중심교회의 담임자로 세워짐을 입은 이상 더 많은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리라! '
첫댓글 아멘~~
애독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