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국수 한그릇 먹기까지 얼마나 굶주렸을까?
주일날 실로암교회오면
국수는 실컷 먹을 수 있을텐데...
2.
존재의 고달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하였던가...
3.
벽앞에 주저앉은 인간의 한계상황
주여 속히 오시옵소서 !!!
4.
산자는 서있고 죽은 자는 누워있는 차이만 있다고 하였던가...
5.
"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루 세끼먹고 사는게 위대한 일이라는 것,
너희들은 일찌감치 삶으로 체득하는구나 !!!"
6.
본인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태어나
각박한 현실속에 던져진 어린것들
7.
내일의 꿈을 엎고 있는 얘들아!
사람 키우는 일은 성직(聖職)이란다!
8.
찌그러진 밥통은 비었을찌라도
꿈속에서나마 배불리 먹으소서...
9.
저 냄비속에 오누이의 절박한 현실 문제
한끼 식사가 들어있는 것일까...
10.
깊이 패인 세월의 나이테에는
얼마나 많은 고달픔이 담겨 있을까?
11.
그래서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하였겠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업적(?)은
자식낳아 잘 기르는 것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12.
생선 몇마리로 가족들의 내일의 꿈을 키워가며...
13.
가장의 책임 - 참으로 고달픈 자리입니다.
아침 식사는 하고 나온 것일까?
잠시 쉬더라도 다리 쭉 펴고 편안히 앉아 쉴일이지...
14.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새끼...
아들보다 손자가 더 귀여운 줄 진작 알았더라면
아들 낳지 말고 손자나 낳을껄..
15.
호떡 사먹으로 가는 길인가?
떨어질라 조심해라!
녀석 볼기짝이 귀엽군...
16.
무엇을 보고 있을까?
어린나이의 구김살 없는 수줍은 웃음
17.
피곤하고 고달픈 중에서도
맑은 심성이 얼굴에 고스란히 배어 나옵니다.
18.
찌든 가난에 지친 몸을 가누지 못한체
잠시 시름에 잠겨 무엇을 생각하는지....
19.
너무도 간절하고 진지한 할머니의 표정
누구와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20.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생명이거늘...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21.
한 팔과 한 다리를 잃고
큰 고통속에서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고 현실 속으로 뛰어든 모습
이것이 진정한 인간승리가 아닐런지....
22.
다친 손톱은 빼지 않아도
새 손톱이 나오면서 밀어 내는 법...
진정한 저항이란 때묻은 세상에서
목숨걸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런지...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투사들의 생각은
대단히 독재적이라는 사실도 생각하면서...
23.
저 아이가 자라서
할머니의 사랑을 깨달을 나이가 되면
할머니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
24.
지금은 비록 생선 몇마리 놓고 좌판에 앉아 있지만
미래의 벤처기업 CEO를 꿈구는 것일까?
낙천적이고 뱃심이 좋아 사업수완도 있을 것 같은데....
25.
이놈아! 떨어질라...
할머니 전화 받으시느라 너한테 신경 못쓰신다.
26.
소주한잔 앞에 놓고 무슨 얘기를 그리도 심각하게 나누는지...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27.
"요걸 벌어야지...요거...알겠어!"
28.
이 시대의 아픈 상처
29.
육신의 눈은 감겼을찌라도 영의 눈을 뜨셨는지요?
30.
고녀석... 참!
너 노상 방뇨죄가 뭔지 아냐?
31.
웃음은 최대의 보약!
티없이 맑은 웃음... 언제까지라도 간직하소서!
32.
나이도 아직은 젊은 것 같은데....
저 사람이 저렇게 되기까지 쌓인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클까!
33.
"적선(積善)하십시오!"
라는 말은 (당신이 복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당신에게 선을 쌓을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라는 뜻이다.
34.
할머니의 얼굴에 깊이 새겨진 인생 이력서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최민식씨의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또 다른 작가의 사진들...
35.
1944년 서울 삼호 사진관 세발 자전거와 아이
36.
1946년 부산 교외 초등학생 모습
37.
1948년 서울종로 화신백화점 모습(지금 지하철 종각역의 국세청 자리)
39.
1951년 서울 마포종점 주변 모습
40.
1959년 서울 뚝섬 한강 나루터 모습
41.
1960년 대구 열차촌 주택가 모습
42.
1965년 부산 영도 주택가 모습
뜰아래 반짝이는 햇살 같이 창가에 속삭이는 별빛같이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삽니다. 오손도손 속삭이며 살아갑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꽃은 피듯이 어려움속에서도 꿈은 있지요
웃음이 피어나는 꽃동에 새동네 행복이 번저가는 꽃동네 새동네
43.
1965년 서울 거리 모습
44.
1966년 서울 북한산 아래 초가집 모습
45.
1967년 서울 창신동 기와집 주택가 모습
46.
1968년 서울 양평동 나루터 시민들과 학생들이 줄서 있다
47.
1969년 서울 시민 자전거 배달원들 모습
배가 고파도 꿈을 먹고 살았기에 얼굴 표정이 밝기만 하다.
48.
1969년 서울 원남동 손수레 할머니와 할아버지 모습
도로 한가운데 전차 철로도 보인다
벤츠 탄 것 보다 더 편한 할머니의 표정
영감님이 운전하시니 그럴수 밖에...
첫댓글 해방과 전쟁, 독재와 가난에 찌들었던 시절.... 항상 배고팠던 시절의 육체적 공복(空腹)이 오늘 날엔 영혼의 굶주림으로 탈바꿈되어 나타났으나 영적 감수성이 둔해져서 그걸 알지 못하고 있다.... 깊이 공감합니다. -.-
"독재와 가난에 찌들었던 시절"...여기서 두가지가 동시대인가? 아니면 가난시대로 부터 해방을 위한 독재시대라서 약간의 시차가 있는것인가?
정치적으로는 독재요, 경제적으로는 가난했던 시절이었잖은가? 경제개발을 핑계로 정권을 탈취한 후, 민주주의를 압살하며 진행된 개발독재로 말미암아 이른바 천민자본주의가 시작된 거고,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보네.(골치아픈 얘길랑 나중에 울 둘이서 토론하기로 하고, 그저 가난한 시절의 행복이나 생각해 보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