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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누기 어른 꿈 윗 니 두 개가 빠진 꿈
시작 추천 0 조회 556 10.04.29 12:56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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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01 10:57

    첫댓글 아주 많은 상징신호들이 들어 있어요. 필요없는 덧니들이 생겼다가 빠졌어요. 내 꿈이라면요. 이가 너무 삐죽 나와서 다물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무언가 이빨 두 개가 평온했던 나의 삶에 침입을 해 온 것 같아요.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하나의 상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내가 꾼 꿈에도 몸이 막 커지면서 손톱도 마구 자라는 꿈을 꾼 적이 있어요. 몸의 일부가 자라거나 변화가 오는 건, 무언가 내가 통제하기 힘든, 어떤 동물성이나 무의식이 그만큼 크게 자라는 거라고 하더군요. 자아가 인식하기 힘든 통합하기 힘든 무의식의 영역이 밖으로 이렇게 돌출되어 나온다구요. 미처 통합하지 못한

  • 10.05.01 10:58

    어떤 본능의 영역이나 무의식의 영역이나 뭐 그런 게 있지 않나 싶어요. 입을 다물지도 못하게 자란 이의 상징이 참 가슴에 남는데요. 이와 입과의 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왜 <밥 안먹는 색시> 같은 그림책이 있지 않나요. 이 그림책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어요. 역시 입은 어떤 무의식의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그 무의식의 영역이 통제를 받으니까, 밥 안먹는 색시에서는 머리에 달려 있어요. 이건 대단한 상징이었어요. 그런데 입은 또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원하는 것만 받아들이려 하잖아요. 상당히 자기 중심적인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약을 먹을 때 빼고는요. 입은 과도하게 무언가를 탐하기도

  • 작성자 10.05.02 23:15

    입과 치아는 약간 다른 영역같아요. 이야기밥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람에게 이가 생존을 위한 거라면 입은 조금 다른 부분을 가지고있어요. 입술이 이를 통제하고 닫으려고 하는 모습은 마치 욕망을 차단하려는 모습같기도 해요. 여하튼 이는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옛날 분들은 윗니가 빠지면 윗사람이 아프고 아랫니가 빠지면 아랫사람이 아프다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게 혹시 그런 생존과 관련된 걸 의미하는지... 그러고보면 이의 상징이 무언지 더 생각하게 돼요. 사람에게 이나 손톱은 누군가를 헤치기 위한 것이 아닌데 사실 동물로서 보자면 그것은 참 공격적이고 생존욕구와 밀접한 것이기도하고... 생각할 것이 많네요.

  • 10.05.01 10:53

    하구요. 그런데 이가 생겨서 그 입이 그러한 작동을 못하다가, 나중에는 이가 빠졌어요. 이 덧니가 빠진 것인데요. 덧니의 의미는 무엇일까 또 생각되네요. 두 사람의 의사도 대비가 되구요. 다시 어금니 쪽으로 흔들림이 시작되는데요. 몸에 오는 변화는 아무래도 어떤 본능의 영역, 동물성의 영역, 무의식의 영역에 어떤 변화가 오는 걸 상징하는 것 같아요. 변형의 때가 무르익은 사람에게는 전령관이 찾아온다고 하지요. 무언가 변화를 통해서 미리 준비를 시키는 거지요. 불량 여학생이 나왔어요. 역시 이 불량 여학생은 나의 그림자로 보면 좋겠지요. 내 안의 또 다른 나인 것 같아요. 불량이나 청소년 개와 같은 상징은 상당한 의미가

  • 작성자 10.05.02 23:20

    '몸에오는 변화'에 대해서 생각하니 또 재미있어요. 우선 저는 단 한번도 덧니가 생긴적도 덧니를 근심해본 적도 없는데. 왜 그것이 덧니로 나타났는가도 궁금하고. 덧니와 함께 노후?된 치아를 보는 순간 느낀 감정이 다시 떠올라요. "음식을 제대로 못 씹겠구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음식을 씹으면 이가 흔들리다가 결국 빠지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겁도 났고요. '변형의 때가 물 익은'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이것은 새로운 기대를 주기도 해요. 하지만 꿈꾸는 순간에는 절망이었죠. 내 몸의 어느 기능이 죽고 퇴화되고 나를 떠나는 것이니까.

  • 10.05.01 10:56

    느껴집니다. 무언가 기존의 제도 밖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의미의 전령관이 아닐까도 싶어요. 그런 전령관하고 싸움을 하고 시비를 걸다가 덧니를 보여주면서 둘이 다 작아지는데요. 이게 뭘까요. 궁금하기도 하면서 상징은 정말 온전히 해석을 할 수 없는 거지요. 관념으로는 해석하기 힘든 면이 있는 거지요. 내 꿈이라면 무언가 이꿈 전체는 내 몸에 내 삶에 일상을 벗어나는 어떤 전령관들이 침입해 오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직면해서 잘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 작성자 10.05.02 23:26

    빠진 이 두 개를 보여주는 장면이 좀 우스웠어요. 그 이가 뭐라고... 그걸 내밀었나 싶은데, 여학생도 저도 도무지 그게 뭔지 몰라서 어리둥절했거든요. 우선 그 빠진 이 두 개의 의미를 더 생각해보려고 해요. 누군가 이 빠진 꿈 꾸신 분이있다면 들어보고싶은데... 생각해보니 제가 이가 흔들리거나 빠진 꿈을 살아오면서 약 서 너 번은 꾼 것 같아요.
    어려운 꿈을 꾸었어요. 그런데 이야기밥님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돼요. 전체틀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제 이성이나 논리로 저의 욕망이나 일상 혹은 무의식을 가두고있는 느낌도 들어요. 그러고보면 사람의 몸에서 이의 상징이 재밌네요. 이는 한번 빠지면 다시 나오지도 않는다는 것

  • 작성자 10.05.02 23:29

    도 그렇고. 이가 썩고 이가 상하고 흔들리는 건 저절로 낫지를 않잖아요. 다른 아픔은 때론 스륵 나아지기도 하고 약으로 치료받기도하는데 이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우선 저에게서의 이의 상징을 더 천천히 생각해보아야겠고 다른분들이 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징도 더...알고싶네요. 꿈이야기는 굉장히 막막한 무의식에 길을 터주고 또 새로운 생각의 여지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마운 공부같아요. 이번에 그걸 더 느끼네요

  • 10.05.03 21:58

    이 꿈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단연 '과부하'입니다. 내 이에 또 다른 이들도 어떤 과부하 상태를 나타내는 것 같고, 빠르게 노화되는 속도에서도, 자연스러운 속도를 역행하는 '과부하'를 느끼게 하고요, 불량스러운 소녀의 태도, 빠진 이를 가지고 소녀를 위협해 보려는 제 태도 또한 그래보여요. 그리고 두 여성이 서있는 '고래등'도 어떤 과부하의 상징 같아요...
    표현하기가 좀 애매하고 막연한 감이 있는데, 내 안의 어떤 과부하, 그게 뭘까요? 자신의 역량과 믿음, 한계, 욕망에 대한 과부하일 수도 있겠고요.. 이 꿈을 대표하는 '이'라는 부분.. 내가 너무 많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는 것도 몸의 과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고..

  • 10.05.03 22:00

    중요한 건 자연스럽지 않다는 거죠. 정도/적정/적당 같은 범위에서 뭔가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싸울 때, 서로 이빨을 세운다는 표현도 있는 것처럼 나와 불량소녀도 보이지 않는 이빨을 세우네요. 어쩜 둘다 그렇게 불량하지도 또 위협스런 존재들이 아닐지도... 이 꿈이 내 꿈이라면 이런 시각에서 꿈을 바라보고 싶어요..

  • 작성자 10.05.03 23:22

    붉은루핀님의 이야기를 통해. 제가 지금 '정도'를 벗어나서 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요. '과부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누군가에게 이해받은 듣 꽉 조여져있던 끈 하나가 풀리네요. 고마워요. 붉은루핀님. 사실은 약하고 여리고 흔들리고 힘이 없는데 강한체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마음의 거울을 보게 됩니다. 정말 애매한 꿈인데 이야기밥님과 붉은루핀님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어요. 이 장면들이 너무 선명해서 더 느끼고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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