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琺寶壇經 <수법 受法(법을 받음)>
◈受法(법을 받음)
五祖夜知三更에 喚惠能堂内하야 説金剛經이어늘 惠能이 一聞하고 言下에 便悟(伍)하야 其夜受法하니 人盡不知러라 便傳頓法及衣하되 汝爲六代祖하니 衣將爲信하라 禀代代相傳에 法以心傳心하야 當令自悟케하라 五祖言하되 惠能아 自古傳法에 命(氣)如懸絲하야 若住此間하면 有人害汝하리니 汝即須速去하라
能이 得衣法하고 三更에 發去할새 五祖自送能於九江驛하야 登時에 便悟祖處分하되 汝去努力하야 將法向南하야 三年을 勿弘此法하라 難起(去)하리니 在後弘化하야 善誘迷人하야 若得心開하면 汝悟로 無別하리라 辭違已了하고 便發向南하니라.
兩月中間에 至大庚嶺이러니 不知向後에 有數百人來하야 欲擬害(頭)惠能하야 奪於法이러니 來至半路하야 盡總却迴하고 唯有一僧 姓陳 名惠明(順)하니 先은 是三品將軍이라 性行이 麁惡하야 直至嶺上하야 來趁犯著이어늘 惠能이 即還法衣하되 又不肯取하고 我故遠來는 求法이요 不要其衣니다 能이 於嶺上에 便傳法惠明(順)한대 惠明(順)이 得聞하고 言下心開어늘 能이 使惠明(順)으로 即却向北化人來케하니라.
6. [돈황본]受法수법
五祖夜至三更,喚惠能堂內,說《金剛經》。
오조야지삼경 환혜능당내 설 금강경
惠能一聞,言下便悟。其夜受法,人盡不知,
혜능일문 언하변오 기야수법 인진부지
便傳頓教及衣:「汝為六代祖,衣將為信,
변전돈교급의 여위육대조 의장위신
稟代代相傳。法以心傳心,當令自悟。」
품대대상전 법이심전심 당령자오
五祖言惠能:「自古傳法,氣如懸絲。若住此間,
오조언혜능 자고전법 기여현사 약주차간
有人害汝,汝即須速去。」
유인해여 여즉수속거
能得依法,三更發去。五祖自送能於九江驛,
능득의법 삼경발거 오조자송능어구강역
登時便別。五祖處分:「汝去努力,將法向南,
등시변별 오조처분 여거노력 장법향남
三年勿弘此法 難起(去),在后弘化,善誘迷人。
삼년물홍차법 난기(거) 재후홍화 선유미인
若得心開,與(汝)悟無別。」辭違已了,便發向南。
약득심개 여(여)오무별 사위이료 변발향남
德異本 壇經 덕이본 단경
次日 祖-潛至碓坊 見能腰石舂米
차일 조-잠지대방 견능요석용미
語曰 求道之人 爲法忘軀 – 當如是乎
어왈 구도지인 위법망구 - 당여시호
卽問曰 米熟也未 能曰 米熟久矣
즉문왈 미숙야미 능왈 미숙구의
猶欠篩在 祖–以杖 擊碓三下而去
유흠사재 조–이장 격대삼하이거
能卽會祖意 三鼓入室 祖以袈裟遮圍 不令人見
능즉회조의 삼고입실 조이가사차위 불령인견
爲說金剛經 至應無所住而生其心 能言下大悟
위설금강경 지응무소주이생기심 능언하대오
一切萬法 不離自性 遂啓祖言
일체만법 불리자성 수계조언
何期自性本自淸淨 何期自性本不生滅
하기자성본자청정 하기자성본불생멸
何期自性本自具足 何期自性本無動搖
하기자성본자구족 하기자성본무동요
何期自性能生萬法
하기자성능생만법
祖-知悟本性 卽名丈夫天人師佛 三更受法 人盡不知
조-지오본성 즉명장부천이사불 삼경수법 인진부지
便傳頓敎及衣鉢云 汝爲第六大祖 善自護念 廣度有情
변전돈교급의발운 여위제육대조 선자호념 광도유정
流布將來 無令斷絶 聽吾偈
유포장래 무령단절 청오게
有情來下種유정래하종
因地果還生인지과환생
無情卽無種무정즉무종
無性亦無生무성역무생
祖-復曰 昔達磨大師-初來此土 人未之信 故傳此衣
조-부왈 석달마대사-초래차토 인미지신 고전차의
以爲信體 代代相承 法卽以心傳心 皆令自悟自解
이위신체 대대상승 법즉이심전심 개령자오자해
自古 佛佛 惟傳本體 師師-密付本心 衣爲爭端
자고 불불 유전본체 사사-밀부본심 의위쟁단
止汝勿傳 若傳此衣 命如縣絲 汝須速去 恐人害汝
지여물전 약전차의 명여현사 여수속거 공인해여
能曰 向甚處去 祖云 逢會則止 遇懷則藏
능왈 향심처거 조운 봉회즉지 우회즉장
惠能三更 領得衣鉢 云能本是南中人 久不知此山路
혜능삼경 령득의발 운능본시남중인 구불지차산로
如何出得江口
여하출득강구
五祖言 汝不須憂 吾自送汝 祖相送 直至九江驛邊
오조언 여불수우 오자송여 조상송 직지구강역변
有一隻船子 祖令惠能上船 五祖-把艣自搖
유일척선자 조령혜능상선 오조-파로자요
惠能言 請和尙坐 弟子-合搖艣
혜능언 청화상좌 제자-합요로
五祖云 合是吾渡汝
오조운 합시오도여
能云 迷時師度 悟了自度 度名雖一 用處不同
능운 미시사도 오료자도 도명수일 용처부동
惠能 生在邊方語音不正 蒙師付法令已得悟
혜능 생재변방어음부정 몽사부법령이득오
只合自性自度
지합자성자도
祖云如是如是 以後佛法由汝大行 汝去三年 吾方逝世
조운여시여시 이후불법유여대행 여거삼년 오방서세
汝今好去 努力向南 不宜速說 佛法難起
여금호거 노력향남 불의속설 불법난기
6. 법을 받음
오조스님께서 밤중 삼경에 혜능을 조사당 안으로 불러 금강경을 설해 주시었다. 혜능이 한번 듣고 말끝에 문득 깨쳐서 그날 밤으로 법을 전해 받으니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하엿다.
이내 오조스님은 단박 깨치는 법과 가사를 전하시며 말씀하셨다. "네가 육대조사가 되었으니 가사로써 신표로 삼을 것이며, 대대로 이어받아 서로 정하되, 법은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여 마땅히 스스로 깨치도록 하라."
오조스님은 더 말씀하셨다. "혜능아, 옛부터 법을 전함에 있어서 목숨은 실날에 매달린 것과 같다. 만약 이 곳에 머물면 사람들이 너를 해칠 것이니, 너는 모름지기 속히 떠나라."
혜능이 가사와 법을 받고 밤중에 떠나려 하니 오조스님께서 몸소 구강역까지 혜능을 전송해 주시었으며, 떠날 때 문득 오조께서 처분을 내리시되, "너는 가서 노력하라. 법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되, 삼년 동안은 이 법을 펴려하지 말라. 환란이 일어나리라. 뒤에 널리 펴서 미혹한 사람들을 잘 지도하여, 만약 마음이 열리면 너의 깨침과 다름이 없으리라"하셨다.
이에 혜능은 오조스님을 하직하고 곧 떠나서 남쪽으로 갔다. 두달가량 되어서 대유령에 이르렀는데, 뒤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쫓아와서 혜능을 해치고 가사와 법을 빼앗고자 하다가 반쯤 와서 다들 돌아간 것을 몰랐었다.
오직 한 스님만이 돌아가지 않았는데 성은 진이요 이름은 혜명이며, 선조는 삼품장군으로, 성품과 행동이 거칠고 포악하며 바로 고갯마루까지 쫓아 올라와서 덮치려 하였다. 혜능이 곧 가사를 돌려주었으나 또한 받으려 하지 않고 '제가 짐짓 멀리 온 것은 법을 구함이요 그 가사는 필요치 않습니다.'하였다.
혜능이 고갯마루에서 문득 법을 혜명에게 전하니 혜명이 법문을 듣고 말끝에 마음이 열리었으므로, 혜능은 혜명으로 하여금 "곧 북쪽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을 교화하라"고 하였다.
박학다식한 대선배인 신수를 물리치고 일자무식인 초동목수(樵童牧)에게 대법을 전하였으니, 불법은 문자에 있지 않고 견성에 있는 것임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