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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
대의원이된지 3년반 이라는 세월이 흘러갑니다.
16대 대의원에 당선되었을 때는 꿈도 많고 할일도 많은 줄 알았지요.
심지어 15대 대의원들의 행적을 보고 욕까지 했답니다.
경제적인 부담과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5만여 명의 대표가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16대 대의원임기를 시작하였는데 지금 껏 돌아온 것은 조합원들의 욕설과 원망 뿐이요.
솔직히 대의원이 되었지만 지금도 뭐가뭔지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요.
정관을 살펴봐도 애매한 문구에 정신이 하나도 없소.
그저 이사장이 하자는 대로 손만 들었다 놓았다하기를 수십번.
그래도 양복입고 명패앞에 앉아서 목에 힘줄때 뒷전에서 떠드는 김형을 보고
가엾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소.
거기다 일당봉투를 받을 때는 썩은 미소를 머금었소.
김형은 하루종일 일도 못하고 쭈그려앉아 소리만 지르지만
우리 대의원들은 몇 시간동안 말한마디, 아니 3년이 넘도록 발언 한번 하지 않아도
매월 120만 원이 통장으로 들어오고있소. 거기다 회의시 일당까지 챙겨주고...
4년동안 약 6천만 원이 조합원들이낸 조합비로 내통장으로 들어오고있소.
가끔 민감한 사안이 의제로 올라오면 난리가나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오.
이때는 정말 나의 존재를 실감하며 못이기는 척하며 뒷주머니에 손을 넣소....
그러기를 여러번 하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도덕적 解弛(해이)를 느낀다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충전소사업, 무통부운영, 복지법인설립, 정관개정,부이사장임명,이사해임, 제주도 간담회
등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의원들의 역할을 하지 못했소.
일년에 4~5회 하는 대의원회에서 내가한일은 그저 집행부 거수기 노릇이었소.
내가 대의원에 당선될 때 지부장, 부지부장 들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소.
그런데 회의때 우리 지부장, 부지부장들이 뒤에서 지켜보는데 이사장이 하자는대로
할 수 뿐이 없었소. 김형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꼈을 것이오.
그래도 조합원들이 이런 내용을 모르니 한편 으로는 안심이되오.
제일 껄끄러운 건 김형 당신들이오.
시시각각 인터넷에 현장 중계하듯 대의원회, 이사회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알려주니
가끔 지역에서 쓴소리도 듣는다오.
그러나 조합원들은 그때 뿐이오. 다음 선거에 출마하면 또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이오.
대의원들이 제주도에서 간담회도했고 이번에도 통영까지 갔다왔지만 아는 조합원들이
몇명이나되오. 임기가 얼마남지않았고 다음에도 대의원에 출마하려는데 대의원 수를
늘리고 무보수로 하라고 김형이 주장 했잖소?
지난번 투표때 아찔했소. 5%만 투표를 더했으면 우리들의 밥그릇이 통째로 날아갈 뻔했소.
29일 대의원회에서 지부장, 부지부장 직선제를하고 대의원 45명에 월120만 원을 그대로 두고
5월중에 조합원 투표를 한번더 할 것 같소. 아니면 쬐금 바꾸는 척하며 (안)을 통과시킬 것이오.
왜냐하면 대의원해보니 정말 짭잘 하거든요.
몇 명이 조합원을 의식해서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들도 그동안 행적은 별반 다를게 없지않소.
갑자기 요즈음 행동이 바뀐 것이지.....
김형 !!!
조직맛을 본 사람들은 절대로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하는 것이오.
내돈 들이지않고 제주도, 통영, 기흥, 양평 등 여행을 하며 맛있는 음식도 공짜로 먹고
돈도 주는데 왜 참석을 하지 않겠소.
조합비는 먼저 보는 놈이 임자요. 모자라면 조합비 인상하면되고....
이사장도 임기 채우기전에 물러날것 같고, 부이사장도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물러날 것이고 이사들도 대의원들이 겸직을하고 있고 도대체 조합이 위계질서가없소.
이런들 어떠하며 통영을 간들 누가 뭐랄 것이며 못가는 것이 병신들이오.....
어느 대의원의 푸념 |